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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달러 폭탄'에 1166원 '숨고르기'
    기사등록 일시 [2011-09-23 17:37:07]    최종수정 일시 [2011-09-23 17:43:2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유럽의 동시다발성 악재에 가위눌린 유럽계 자금의 이탈로 이번 주 들어 속절없이 밀리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공포에 사로잡힌 금융 시장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시장 ‘교란 세력’을 향한 외환 당국의 강력대응 방침에 힘입은 것이지만, 세계 경제에 확산되는 유럽·미국 발 'R'의 공포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 그 약효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번주 개막한 G20 회담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강력대응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다음주 중국, 브릭스 국가들의 유로존 지원책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에 비해 13.80원, 1.17% 하락한 116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그리스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새로 전해진데다, 전날 미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장초반 1200원선 붕괴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출발은 예상대로 불안했다. 이번 주 들어 나흘연속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 출발과 더불어 추세적으로 상승하며 1200원선 돌파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는 듯 했다. 

특히 장 마감을 10분 남겨둔 오후 2시50분 1195.3원까지 오르며 1200선 돌파의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장 막판 달러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량 속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이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환시장에 ‘달러 폭탄’을 풀며 원화 방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외환당국은 시장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제 3차 거시정책협의회를 원달러 환율 급등을 비롯해 외환시장의 쏠림이 과도하다며 금융·외환시장 교란요인에 강력히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일부 수출업체들도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자 달러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던 이들의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세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나흘간 원달러 환율의 속락을 부른 유럽계 자금은 하지만 이날도 주식·채권시장을 막론하고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들은 채권 시장에서도 현물과 선물 모두를 매도했다. 

김남현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도 여전히 감추지 못한 한 주였다”며 “다음주 중국과 브릭스가 강력한 유로존 지원책을 내놓는다면 증시상승, 원달러하락 등 국내시장도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