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종합2]10월 경상흑자 42.3억달러…수입둔화 영향
    기사등록 일시 [2011-11-29 10:12:54]    최종수정 일시 [2011-11-29 10:20:36]




방송3사 극찬!! -25kg감량비법!!
불황형 흑자 판단 시기상조…통계적 착시
자본재수입감소…주력상품 해외생산비중 높아져
우리 경제 유럽재정위기의 사정권에 진입
연간 경상 흑자 전망치 250억달러 이상 예상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에 위축된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하거나 줄이며 자본재 수입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경상수지 흑자 누계 또한 연간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재정위기 확산 등 잇단 악재에도 지칠 줄 모르며 증가해온 유럽연합·미국 수출이 동반감소해 우리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의 사정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0월중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42억3000만 달러로 한달전 28억3000만 달러에 비해 14억 달러 급증하며 2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 또한 192억3000만 달러에 달해 한국은행의 연간 흑자 전망치인 15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월에도 10월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흑자는 2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수입 감소의 여파로 전월 21억 달러에서 36억5000만 달러로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9월 472억 달러에서 10월 465억7000만 달러로 7억 달러 가까이 줄었으며, 수입도 451억 달러에서 429억3000만 달러로 20억 달러 이상 감소하며 흑자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0월중 수출(통관기준)은 468억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증가했으며, 수입은 427억6000만 달러로 15.6%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을 비롯해 화공품, 철강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한달 전에 비해 둔화된 가운데, 정보통신기기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디스플레이패널, 반도체, 선박을 비롯한 전통적인 효자 품목이 수출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승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16.9%상승한 36억1000만달러로 선전을 거듭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한달 전에 비해 둔화됐으며, 수송장비, 정보통신기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은 115억 달러로 -3.9%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본재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자,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유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폰을 비롯한 수출 주력 상품의 해외 생산 비중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는 것도 자본재 수입 감소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 폰 해외생산비중은 3.5%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말 20%. 2분기 36%, 3분기 63%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위기가 중심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 유럽연합.미국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9월 48억달러에서 10월 46억달러로 2억달러 가까이 줄었으며, 대 유럽연합 수출도 45억8000만달러에서 39억5000만달러로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지표 부진, 성장률 감소 등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반영하듯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8월 큰 폭으로 상승한 뒤 9월 들어 15.6%로 증가폭이 커졌으나,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끈다.

대미 수출은 올해 3월 14.1%, 4월 17.4%, 5월 24.4%로 추세적으로 증가하다가 6월 들어 11.3%로 반토막이 난 뒤 7월 다시 2.5%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8월 이후 두 달 연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유지했으나 10월 들어 -3.6% 감소세로 돌아섰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유럽연합 쪽 수출이 많이 감소했는데, 그런 통계를 보면 어느 정도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수지는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됐지만, 여행수지가 개선되며 균형수준을 기록했다.

급료와 임금, 이자 및 배당의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이자지급이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5억4000만 달러에서 6억4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원조 등 무상으로 해외 이전한 송금액과 해외에서 국내로 이전한 송금액의 차이를 뜻하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2000만 달러 흑자에서 60000만달러 적자전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증권투자는 채권부문 순유입이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39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전월 167억5000만달러 순유출에서 28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 증권투자 등 투자 활동을 통해 유출입된 외화를 뜻하는 자본수지는 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국내 수출로 잡혀야 할 부분이 해외주재국의 수출로 잡히고, 자본재 수입도 감소하는 통계적인 착시효과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경제가 수출이 줄고,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주는 불황형 흑자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양호석 차장(경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홍경희 과장(자본.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