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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화폐 신 개념 재테크로 각광
    기사등록 일시 [2011-05-01 13:40:47]    최종수정 일시 [2011-05-01 13:49:26]

일련번호 빠른 연결화폐 투자가치 입소문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한 대형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김영기(가명·42)씨는 이른바 '기념우표 세대'이다. 초등학교 시절,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등굣길에 우체국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그는 구입하지 못한 우표는 웃돈을 주고라도 손에 넣고야 말던 수집광이었다.

대학동기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면서 생업에 매이다 보니 까맣게 잊고 있던 기념우표 수집의 추억을 다시 되살린 것이 바로 ‘연결화폐’이다. 한국은행에서 발매하는 ‘기념 화폐’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그는 지난 2002년 6월, 5000권 화폐 2장을 이어 만든 연결화폐를 한국은행에서 구입했다. 

그는 이 연결화폐 상품을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일부는 ‘기념용’으로 소장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홍보 효과도 만점이다. 거래처인 서점 직원들에게 선물로 건네면 반응이 꽤 쏠쏠한 편이라고. 그가 모은 연결화폐는 1000원권, 5000권, 1만원권 화폐를 같은 종류별로 이어 만든 3종류. 

김씨는 5000원권 연결 화폐에 얽힌 에피소드도 털어놓는다. 출판사 후배 직원이 김씨에게 선물로 받은 연결 화폐를 가위로 오려 김치찌개를 사먹었는데, 절단면이 고르지 않아 오해를 받았다며 너털 웃음을 짓는다. 그는 어릴 때 모은 기념우표처럼, 연결화폐가 언젠가는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는 바람도 내비친다. 

연결화폐는 지난 2001년 6월 1000원권이 첫발매된 후 지금까지 8차례 선을 보였는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달 26일 발매한 1만원권 연결 화폐에서도 이러한 열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이 궂은 날씨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개점시간 전부터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 몰려들며, 판매처인 화폐금융박물관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 발행된 1만원권 연결화폐 상품 수량은 10만 세트. 

연결화폐의 인기가 높다 보니, 한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수량도 2세트로 한정했다. 판매가격은 세트 당 2만6300원. 인터넷(www.seowonbok.co.kr)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 판매사인 ‘서원’측의 설명이다. 

시민들이 1만원권을 이어 만든 연결화폐상품을 6000원 이상을 더 주고 구입하는 이면에는 ‘투자 가치’가 있다는 입소문도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연결 화폐가 마니아들의 집중 공략대상이다.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연결화폐 기념품(AA9000001A~AA9000100A)은 희소가치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발매 수량이 10만 세트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어서 투자의 기본 원칙인 '희소성의 법칙'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1만원권의 경우 희소가치로 인기가 높은,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100세트는 판매하지 않고 화폐금융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현장 판매도 일련번호 순이 아니라 무작위 순서이다. 

101번부터 1000번까지 900세트는 인터넷 경매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경매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공익목적에 사용한다. 

연결화폐 발행은 통화신용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연결화폐는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 기념품판매코너에서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판매한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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