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을 독려하고, 단기 차환율 등 외화유동성 현황을 매일 점검 하기로 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국내 금융 시장의 위기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1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결과에 따르면,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이같은 내용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따르면, 이들 4개 기관은 외화 유동성을 점검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 역할을 한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할 때 국내 외화 자금시장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부채담보부증권(CDO)등 파생금융상품이 휴짓조각으로 변하며 미국·유럽 은행간 단기자금거래 시장이 마비되자, 신흥시장 엑소더스가 발발한 리먼 사태 때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신용부도 스와프 등 지표 등이 모두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최근 상승추세이던 신용부도 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9일 현재 126bp로 하루전에 비해 10bp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은 데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요 국책은행의 외화조달여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도 3년 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시장을 뒤흔들었지만,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나흘 연속 지속되고 금리도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1~8일 외국인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9789억원에 달했으며, 9일에도 외국인들은2030억원 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국내 외환 위기를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은행 건전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외화현금이나 현금화가 즉시 가능한 '은행의 외화 잉여유동성'이 리먼사태 직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융기관들의 예대율도 2008년 8월말 122.4%에서 2011년 6월말 97.8%로 100%미만으로 하락한데다, 자기자본비율(BIS)도 14.34%로 증가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외채구조 개선도 위기 차단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외채 비중이 2008년 9월 51.9%에서 2011년 3월말 현재 38.4%까지 하락한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35.5%)도 미국(98.6%), 프랑스(198.8%), 영국(415.5%) 등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4개 기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정책금리를 2013년 중반까지 현 수준에 묶어두기로 하는 등 겅기회복세를 뒷받침할 다양한 정책수단을 논의한 것도 호재로 평가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투기세력 등 시장 교란요인을 점검하고 필요시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ghp@newsis.com

Add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