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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환율 나흘째 속등, 주가는 하락…버냉키 효과
    기사등록 일시 [2011-09-22 14:05:2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버냉키 호(號)의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코스피가 출렁거리며 1800선이 무너졌다.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방리스크(significant downward risk)가 있다"는 연준의 진단도 비관론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전날보다 29.60원 오른 117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80원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8일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도 이 시간 현재 전날에 비해 3.13%, 57.96포인트 하락한 1796.70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들은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속등을 이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지는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 연준의 경기부양책 카드에 실망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꺼내든 카드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시장의 반응은 명확하다. 미국 연준 FOMC는 이날 ‘단기 국채’를 매각해 ‘장기 국채’를 4000억 달러 어치 사들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발표했으나, 이번 부양책의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주종을 이룬다. 

무엇보다, 장기금리를 낮춰도 비틀거리는 미국 경제를 돌려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미국의 장기 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며, 이번 조치로 금리 하락을 다시 유도한다고 해서 시장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업률을 낮추거나 경제 활동에 불을 지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하방리스크' 문구가 긁어부스럼을 만들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 연준은 “경제 전망에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비롯한 상당한 하방리스크(significant downward risk)가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시장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진단이 지난 8월보다 더 뒷걸음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고개를 든다. 

미국, 유럽연합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양대 중심에서 점증하는 불투명성의 장막이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 주식시장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국에서 번지고 있는 위기의 불길로 '제코가 석자'인 유럽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꼬리를 물고 있는데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만기일이 속속 다가오고 있는 점도 부담거리이다. 

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자금의 절반 가량이 유럽계 자금으로, 이 자금은 금융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금융 시장 안정을 뒤흔드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유럽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채권, 주식 처분이 잇따르면서 환율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선업체를 비롯한 국내 수출 업체들에 대한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에 따라 달러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며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고개를 든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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