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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경영 영어 |폴 로버트 어록

기사입력 2008-07-13 12:12


■“Ironically, the problems with the modern food system begin with it’s success.”

●Thecapacity to generate enormous streams of food at ever lower prices hasalso effectively locked producers into a vicious circle.

곡물을 염가에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통의 근원이다. 생산자들을(생산비 절감의) 악순환에 빠지게 하는 매개 역할을 해왔다.

●To grow wheat at a competitive price, for example, a farmer must continually lower his costs of production.

밀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생산하기 위해, 농부들은 생산비를 지속적으로 낮춰야만 한다.

●Thefood economy is hardly the only system to have encountered its limit.All sectors are now coming to grips with various constraints andexternal costs.

곡물 경제만이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한 유일한 영역은 아니다. 모든 영역이 다양한 제약요건과 외부 비경제의 문제와 투쟁하고 있다.

●Ironically, the problems with the modern food system begin with it’s very success.

현대 곡물 생산 시스템의 성공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의 실패를 예비해왔다.

●Bythe year 2070, Africa, a continent already on the brink of afood-system collapse, may be entirely unable to produce certain crops,such as wheat.

오는 2070년경, 곡물 생산시스템의 붕괴에 직면한 아프리카는 밀과 같은 특정 작물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We are reaching the end of what may one day be called the golden age of food.

우리는 곡물 생산의 황금기로 불리는 시기가 끝나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Theefforts to make this so-called Green Revolution permanent have failed.Relief efforts are all but continuous in sub-Saharan Africa, parts ofAsia and south America.

소위 녹색혁명의 방아쇠를 당긴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구호 노력은 남부 아프리카, 아시아와 남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폴 로버트폴 로버트(Pqul Robert)는 인류가 직면한 자원문제의 심각성을 앞장서서 상기시켜온 유명 작가이다. <석유의종말>이라는 저서로 필명을 날린 바 있는 그는, 녹색혁명으로 맬더스의 저주를 떨쳐낸 듯 했던 현대의 곡물 생산 시스템이생산성 증대의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구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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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곡물, 환경
Management |삼성도 배워야 할 GE 新성장전략


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06-07 09       :39


에코메지네이션(ecology+imagination)을 잡아라

“한국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게을리 해온 면이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한 모임에서 털어놓은 고해성사다. 황수 GE코리아 사장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요즘 국내 재계에는 이러한 자성론이 팽배해 있다. 글로벌 기업 배우기 열풍이 부는 배경이다. 초우량 기업 GE의 신성장 전략인 에코메지네이션을 분석해 보았다.

<편집자주>

위기감은 깊어져만 갔다. 세계 경제를 일순간에 얼어붙게 만든 2001년 9·11 테러 사태는 치명적이었다. 비행기 엔진부터 발전설비까지, 굴뚝 경제를 상징하는 수많은 효자 사업부문을 유지하고 있는 초우량 기업.

하지만 핵심 부문의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은 오리무중이었다. 당시 먹을 거리를 발굴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던 경영자가 바로 제프리 이멜트(Jeff Immelt) GE 회장이다. 부임 초만 해도 모든 것은 순조로워 보였다.

“잭 웰치가 구축한 네 가지 이니셔티브(세계화, 정보화, 서비스, 6시그마)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잭 웰치 정신의 계승을 공언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됐다. 잭 웰치는 재임 중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무려 60배 이상 올려놓은 경영의 ‘신’이었다. 신상필벌의 원칙, 과감한 인수합병의 양 날개로 GE를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다. 미국 경제는 장기 호황의 막을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퇴장은 경제의 경착륙을 알리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IT버블 붕괴는 치명타였다. 하지만 잭 웰치가 남긴 유산만으로 거센 격랑을 헤쳐 가기에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지난 2001년 회사의 이익증가율이 10년 만에 한자릿수로 하락했다.

지난 2003년에도 이익률이 불과 6% 상승하는 데 그쳤다.‘에코메지네이션(ecomagination)’은 뜻밖의 카드였다. 생태계를 뜻하는 이콜러지(ecology)와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신성장 전략으로, 이 거대 그룹의 이질적인 사업 분야를 아우를 야심찬 비전이었다.

핵심은 환경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지구촌의 위기에서 성장의 기회를 간파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17개 청정에너지 사업의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야심찬 내용이었다. 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정수 시스템,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항공기 엔진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목표는 명확했다. 첫 단계로 지난 2004년 기준 100억달러 정도였던 환경 부문 매출 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복안. 이 분야 연구개발비 또한 7억달러에서 15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평가받아온 오존가스의 배출량을 오는 2012년까지 2004년 대비 1% 이상 낮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억제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4년에 비해 무려 40% 이상 많은 오존가스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선제적 조치이다.

이멜트가 당시 내건 모토는 ‘환경이 곧 돈이다(Green is green).’ 올들어서도 자국은 물론 인도항공, 영국의 BP사, 인도의 IT공원인 하야나 기술공원(Haryana Technology Park)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앤갬블(P&G)과 제휴를 하며 환경경영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당시만 해도 GE의 신성장전략은 논란은 적지 않았다. 환경론자들은 이러한 발표가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사업 구조를 호도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칼날을 바짝 세웠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공장을 가동하는 에너지 다소비형 기업들이 상당수인 주요 고객사들도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기업 이미지 홍보 차원에서 이런 전략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꼬리를 물었다. 성장성이 뚜렷이 입증되지 않은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자칫하다 구럭도 게도 모두 놓치고 마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는 사내의 반발도 일부 있었다. 재계도, 시민단체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깜짝 카드였던 셈이다.

환경 산업, 天時 무르익었다

GE는 전통적으로 화석 연료를 대량 소비하는 발전설비, 항공기 엔진, 그리고 잭웰치 시대를 이끄는 주춧돌로 평가받던 금융 부문 등이 사업의 주축을 이루어 왔다. 그가 환경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중국 랴오닝성의 ‘황베이유’ 마을. 이 작은 지역은 중국 정부의 환경중시 정책이 외국 기업들에게 가져올 수 있는 막대한 사업 기회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지역으로 재개발하고 있는 이 마을은, 주택의 외장재 등을 바스프나, 버미어(Vermeer), 그리고 BP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more..잠깐 상식


 

특히 중국이 태양열 에너지 발전 부문에 본격 진출할 경우, 세계의 태양열 발전 관련 장비 시장은 급속히 커질 것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관측하고 있다.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중국 지도자들의 원대한 구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후웨이 교수가 주창한 녹색고양이론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시민환경단체들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GE는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성장치의 60% 정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신흥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른바 환경 관련 기술장비의 판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관련 시설의 유지보수 서비스 분야는 판매 시장의 수 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단 신흥시장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친환경 관련 기술을 적용한 관련 장비, 시설의 판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부시 행정부에 적극적 규제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느슨한 환경 관련 규제가 환경관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부르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가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고유가 추세에 더해 사회공헌의 도도한 물결도 규제 강화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쉐브론, 쉘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환경 보전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환경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민주당의 득세는 이러한 기류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환경 분야에 공을 들여온 기업입장에서는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천시(天時)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통찰력 있는 리더가 산업지도 바꿔

지난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0여 개가 미 연방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 알코아(Alcoa) 등은 연방정부의 온실가스 배출제한 강제 규정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 문제에 유보적이던 미국 재계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라는 한 사람의 리더가 환경 문제에 보수적이던 미국 사회 여론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한몫을 한 것. 특히 미국 기업들의 미래를 인도하는 향도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격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에코메지네이션은 제프리 이멜트라는 뛰어난 경영자의 이른바 직관의 산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년 전(2004년)부터 자신이 직접 참석하는 전략 회의(S1)에서 안건을 확정하고, 주도면밀한 검토를 거쳤다. 이후 그룹의 서로 다른 부문의 경영 좌표가 될 수 있는 신성장 전략을 발표한 것.

여론 수렴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시민사회단체, 정부 관계자, 그리고 고객사들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한 유명 학자들까지 동원해 청정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여론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전략의 입안부터 설득작업까지, 얼마나 용의주도한지를 가늠하게 한다. GE는 6시그마를 비롯한 경영관리기법에서는 탁월하지만, 기업 혁신 역량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닦고 조이는 데는 탁월하지만, 튀는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계발하는 역량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이러한 이미지도 상당부분 불식했다.

무엇보다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로만 여겨지던 환경위기에서 블루오션을 발견한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국내기업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업계의 관계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재계 1세대 기업인들은 동료 기업인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향도 역할을 했다”며 “통찰력을 지닌 리더의 부재가 아쉬운 때”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관리형 리더가 아니라 성장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에코메지네이션 발상전환법 5가지

1 사업 여건 최악이다/위기가 곧 대박의 기회

2 통찰력은 고독한 결단/조직의 체계적 지원이 필수

3 관리형 리더가 필요/지금은 성장형 리더의 시대

4 사회 기류 면밀히 주시/여론을 유리하게 바꾸어라

5 기업은 환경의 파괴자/환경보전도 기업이 주도해야


GE 에코메지네이션 활동사항

“인도, 영국 기업에 기술 전수”

GE와 BP는 2007년 4월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P 정유공장에 GE의 가스화 기술 및 가스터빈 기술을 이용하여 작업장 건설 추진을 합의하였다. 건설될 작업장은 청정 연소 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분리하여 처리하게 된다. 양사는 또한 NBC유니버셜 산하의 iVillage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환경관련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약 및 연료 절감을 위한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2007년 2월 론칭한 인도 에코메지네이션의 성과에 힘입어 GE는 Air India 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r India가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항공사가 되도록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GE는 GE90-115B 및 GEnx를 포함하여 약 22억원의 에코메지네이션 포트폴리오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GE는 2007년 2월 그린 빌딩 프로젝트(Green Building Project)를 위하여 인도의 IT 공원인 하야나 기술공원(Haryana Technology Park)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GE는 발전, 조명, 수처리, 보안, 센싱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그린 빌딩 프로젝트 달성을 목표로 하야나 기술 공원과 협력할 것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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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전세계적으로 달성한 환경 관련 성과를 국제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로부터 인정받았다. 그린피스가 발표한 2007 4월 친환경 전자업체 가이드(Guide to Greener Electronics)에서 레노버는 친환경 정책과 노력에 힘입어 14개 선두 기술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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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레노버는 지난 2006 4분기 미국 TBR 조사에서 노트북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씽크패드 제품의 탁월함을 또 한번 인증 받은 데 이어, 이번 그린피스의 친환경 기업 1위로 선정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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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지구가 도대체 왜 이러나

[이코노믹리뷰 2005-10-25 10:36]앨 고어가 올해 아카데이상에서 불편한 진실로 장편다큐멘터리 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사실상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대법원의 보수적 판결로  부시에게 세계에서 가장 힘있는 자리를 내준 그는 마치 노벨상 수상자인 카터전 대통령을 떠오르게 합니다.

카터도 지난 1980년 3류 배우출신인 레이건에게 패해 연임에 실패하는 쓰라린 경험을 합니다.
그는 재임시절 공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내는 등 세계 평화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공로를 비웃기라도 하듯, 미국민은 레이건을 새 시대를 이끌 지도자로 선택했던 겁니다.

터덜터덜 조지아로 낙향한 그는 하루종일 쓰러져 잠을 잤다고 하지요. '마치 인생이 텅비어버린 것 같았다.'  그는 당시의 쓰라린 경험을 훗날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세계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마침내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화려한 부활입니다.

앨고어가 지미 카터를 따라하고 있는 걸까요?  그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은 환경문제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권춘오 편집장이 쓴 이 서평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과 공통점이 적지 않습니다. 허리케인, 해수면 상승 등 무분별한 환경 남용으로 인한 재앙들의 맨얼굴을 한번 들여다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코노믹리뷰 2005-10-25 10:36]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이기영 지음/살림/229쪽/9,800원

파 키스탄 북부 인도 국경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듣고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더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도 내진 설계나 구조 시스템이 발달한 서구 사회와 일본 등 선진국들의 피해 규모에 비해 소위 지금까지 제3세계에서 일어난 지진의 피해는 거의 재앙급 수준이었음을 여러 차례 봐왔기 때문이다.

매몰자만 약 3만명에 엄청난 부상자 수,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산산이 부서져 내려앉은 낡은 도시, 역시나 예상 대로다. 그 지옥 같은 매몰 구덩이 속에서도 기적처럼 살아 구조된 사람들이 있다니 다행스럽다. 오늘 아침에도 무려 100시간 동안 매몰되었다가 구조된 어린 소녀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가슴 한켠이 답답하고 아프다. 구원을 기다리는 질기고 질긴 생명들,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둡고 습하고 비릿한 그곳에 매몰된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 질긴 생명들 태반이 구원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재앙은 파키스탄에서 그치지 않았다. 파키스탄 지진 며칠 후 남미에서는 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스탠’의 영향으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과테말라의 두 마을 파나바흐와 산차흐가 완전히 매몰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폭 100m, 두께 12m의 이 산사태에 과테말라 정부는 아예 손을 들어버렸다. 정부는 흙더미가 어마어마해 어디서부터 파야할지 모르겠다며 파나바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포기 의사를 밝혔다.

자연의 엄청난 힘 앞에 인류는 언제나 무력했다. 인류가 뽐내는 과학과 지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연은 인간을 지진을 미리 예견했던 까마귀들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의 재앙이 단순히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인가? 지진이야 그렇다고 쳐도 우리가 직면한 재앙 중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난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것들이 많다. 2003년 유럽과 인도의 폭염으로 2만2500여 명 사망, 아시아 남부 쓰나미 발생으로 23만여 명 사망, 미국 남동부 시속 180km 허리케인 강타로 도시 초토화와 430억달러 피해, 폭설과 한파로 인한 수많은 인명 피해…. 재앙이 과거에 비해 왜 오늘날 더 자주 더 크게 연거푸 일어나는 것인가? 우리 지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살림)는 환경 전문가인 저자가 이상기후의 원인을 ‘과학자의 눈’으로 접근해 자연파괴와 환경재앙의 인과관계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지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연구를 통해 지구 환경의 이상 징후들과 ‘과학문명이 일으킨 환경재앙’을 연계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미국 국방부에서 비밀보고서로 발표한 ‘펜타곤 리포트’는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인류가 기후재앙으로 인한 가뭄·기근, 폭동·전쟁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고 2005년 독일의 기후변화 연구기관인 포츠담연구소는 18세기 산업혁명 이래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나타난 ‘온난화 재앙시간표’를 만들어 온난화로 인한 지구 생명의 멸종을 경고했다.

산성비, 엘니뇨와 라니냐, 빙하의 해빙, 사막화와 물 부족…. 저자는 기후가 전하는 경고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의 탄생 이후 태양에너지를 기초로 한 에너지 순환이 땅 속에 있던 석탄·석유 등의 연료가 파헤쳐지면서 평형을 잃기 시작했고, 이후 대기에 퍼진 과잉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극심해졌다고 말한다. 이 지구 온난화는 기존의 자연 순환의 흐름을 마비시켜 갖가지 징후를 드러내게 되었다. 지역별로 안정화 됐던 기후가 변하고 적도를 중심으로 사막지역이 확대되었다. 절대 녹지 않으리라 확신했던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고 해류의 순환이 엉켜 수온이상으로 대표되는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까지 나타났다. 결국 해일과 태풍이 잦아지고 기후가 그 순환의 방향을 잃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 지구 오존층 파괴와 산성비,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백화현상과 녹초지대가 사라지는 사막화 등은 모두 인간 문명이 자원을 남용하면서 나타난 ‘환경재앙의 도미노 현상’이라고 본다. 결국 인간을 살기 좋게 한다던 과학문명이 인류를 멸망시킬 자살문명이 된 것이다.

숲과 사람이 어우러져 한때 인구 2만명이 풍요롭게 살아가던 평화로운 섬 이스터. 이 섬의 원주민들은 석상을 세우기 위해 숲을 파괴했고 이것이 물 저장 감소, 농토 황폐화, 바다 자원 상실의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결국 섬 자체가 파괴되고 멸망했다. 저자는 이스터 섬의 비극이 2005년에는 지구촌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기후 재앙으로부터 인류문명을 구할 방법은 없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안은 ‘자연을 지키는 삶이 인간을 지키는 삶’이라는 오래된 교훈을 다시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물질문명과 한 발짝 떨어진 ‘소박하며 검소한 생활’로의 회귀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1962) 이후 환경에 대한 가장 의미 있는 저작인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저자 뵈른 롬보르에 따르면 ‘환경주의자들이 환경 수치를 과장하고 있으며, 우선 순위를 경제발전에 둠으로써 인류는 더 보편적인 복지에 다가서고 그런 후에 환경을 다시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고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참한 현실 앞에서, 뵈른 롬보르와 같은 회의적 환경주의자보다 레이첼 칼슨과 같은 비판적 환경주의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과거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 황사와 폭풍우, 사계절의 혼돈을 가져오는 날씨와 지진, 해일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인간의 삶과 생명이 파괴되고,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 죽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뵈른 롬보르의 주장은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따뜻한 어머니의 품이 아니라 당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 지구,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 인류의 번영된 미래가 무슨 소용인가. 죽음에는 미래가 없다.

권춘오
네오넷 코리아 편집장(www.summ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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