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한국서 잘나가는 배경은
ER Lounge]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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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2005-03-14 07:00]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 사장. 그가 지난 2005년 이 회사에 부임할 당시만해도 전망은 썩 낙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폭스바겐에서는 한국에
직접 자회사를 만들고,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할 수장의 대임을 그에게 맡겼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났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본사 경영진을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프리미엄 자동차인 페이톤의 선전도 놀랍습니다.( 저는 아직도 벤츠나 아우디 대신 페이톤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실질 성장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위상을 재정립한 인물입니다. 최고 경영자 한사람은 때로는 이토록 많은 변화를 몰고 옵니다. 박 사장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2년전 박동훈 사장과 이 회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시죠. 당시와 상황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의 철학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 :도미니끄 보쉬 아우디코리아 사장도 탁월한 실적을 인정받아 아우디 저팬으로 옮겨갔으니, 폭스바겐가가 우리나라에서 실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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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으로 아시아 시장공략의 전선을 넓히고 있는 폭스바겐 한국법인의 박동훈(52) 초대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과 더불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연륜이 깊은 1세대 전문가이자 국제 감각이 뛰어난 경영자로 꼽히는 그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외조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7년 국내 수입차 시장 개방과 동시에 업계에 뛰어든 그는, 이 분야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늘 입증해 온 전략가이다. 지난 94년 볼보자동차의 국내 수입차 시장 수위 등극도 그의 작품.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이 낭인 생활을 하던 그에게 지난해 아시아 자동차시장 분석을 의뢰한 데 이어, 한국 법인장의 중책을 맡긴 것은 이러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지난달 24일 강남구 청담동 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박동훈 사장은 〈이코노믹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할부금융을 담당할 금융 서비스 부문이 한국시장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금융서비스 부문 설립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장은 또 다음 달 선을 보일 예정인 “‘페이톤’은 최상위 프리미엄카 시장 공략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올해 목표 판매량으로 150∼200대를 제시했다. 그는 BMW그룹 미니의 한국내 시판과 관련해서는 ‘뉴비틀’이 선도하던 국내 니치 마켓의 규모를 키우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미니가 뉴비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또 최상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형차 부문도 적극 공략해 국내에 수입차 5만대 시대를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유로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 올해 중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아우디코리아와는 정비·금융 ·행정 분야에서 협력하되, 마케팅·판매 분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시장 공략의 중책을 맡았다. 근황을 알려달라. - 캐나다로 떠날 당시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떤 점을 꼽을 수 있는가.
- 보수적인 독일기업의 현지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배경은.
- 올해 판매목표(1500대)는 아직도 유효한가. 최근에 2000대를 거론했는데.
- 오는 4월 기함인 페이톤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첫해 예상 판매량은.
- 페이톤의 한국 시장 진입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페이톤은 폭스바겐이 한국 내 최상위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폭스바겐은 하나의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개의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 지난 1월 제휴를 맺은 대우자판이 페이톤도 보급하게 되는가. - 하지만 아우디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지 않겠는가. 페이톤은 한국 시장에서 아직 정해진 컬러가 있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칠해 나가야 하는 제품이다. 공략 세그먼트 자체도 아우디 A8과는 다른 쪽으로 유도를 하려고 한다. - 아우디코리아와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협력해 나갈 것인가.
- BMW코리아가 미니 시판에 들어갔다. 뉴비틀 판매에 타격을 주지 않겠는가
- BMW의 한국 내 소형차 부문 진출을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가.
- 수입차 5만대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폭스바겐이 담당할 역할은 무엇인가.
- 금융서비스 부문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 - 지난 해 한국 시장에서는 일본차들의 돌풍이 거셌다. 한국 시장 강세의 원인은. 하지만 (일본차들은) 유럽차에는 아직 못 미친다고 본다. 서양 속담 가운데 ‘애플 투 애플(apple to apple)’이라는 말이 있다. ‘애플 투 오렌지(apple to orange)’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사실 (일본차는) 가격면에서 동급의 유럽차와 많은 차이가 있다. -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차가 이처럼 약진하고 있는 배경은. - 유로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은 있는가.
- 수입차 판매 후 서비스 품질이 아직도 많이 뒤처진다.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가.
■ 1952년 생 / 중앙고등학교 졸업/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1978년~1986년 한진건설 유럽주재원/ 1989년~1994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 1994~1996년 한진 건설 기획실장/1997~1999년 데코 전망좋은방 본부장 /2001년~2003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 2005년 1월~현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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