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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량기업의 조건'에 해당되는 글 1

  1. 2007.03.09 경영고전 "초우량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북리뷰] 초우량 기업들은 무엇이 다른가?

[이코노믹리뷰 2005-07-20 09:18] (톰피터스가 초우량기업을 낼 당시, 미국에는 위기감이 팽배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거침없이 미국시장에서 질주하면서 이른바 미국식 경영방식을 뒤흔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톰 피터스는 결코 일본식 경영방식에서 답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 실린 43개 기업은 피터스의 독창적인 접근방식을 가늠하게 하는 실례들입니다.
베스트셀러《초우량기업의 조건》은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그에게 상당한 명성을 안겨주었습니다. 코카콜라, IBM을 비롯한 미국 일류 기업들의 경쟁 우위 요소를 제시하며 과다한 복지비용과 일본의 추격으로 비관론(悲觀論)이 팽배하던 미국 경제를 다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視覺)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교육컨설팅 조직인 톰 피터스 컴퍼니(www.tompeters.com)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대중성과 학문적 업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고 있는 드문 경영 학자입니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
톰 피터스 외 지음/이동현 옮김/더난출판/559쪽/25,000원

시작도 과정도 마지막도 사람이다. 기업이든 경영이든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유지하며 결국 남는 것도 사람뿐이다.

조직이 생성되고 존속하는 데 필요한 비전과 사명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나 전술은? 그리고 그 실행과 관리는? 모두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격언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하지만 한때 미국의 기업들은 ‘합리주의’로 대변되는 숫자 경영을 최우선시했다. 전략이나 조직구조, 시스템과 같은 경영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경영의 중심이었던 것이다.

이것의 지나친 추구는 경영에 있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들, 즉 도전, 창의성, 일체감, 책임감, 고객과 종업원, 실천과 시행착오, 공유 가치와 규율 등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과 관계된 이러한 요소들을 간과하면 어떤 야심 찬 프로젝트도 실행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미국의 경영 전문지 <포브스>가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 20년 동안 출판된 경영서적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을 조사·발표한 결과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동현 옮김)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이러한 지나친 합리주의, 숫자 경영의 한계를 지적하고 기업과 경영이 나아가야 할 (당시로서는)혁신적인 지향점을 시사해 줬기 때문일 것이다.

톰 피터스는 합리주의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냉철한 합리주의적 접근법만으로는 초우량기업의 탁월함을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접근법은 고객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말의 참된 의미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또한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 평범한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패배를 모르는 인물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약간의 조언만 해 주면 조직 구성원이 자기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말해 주지 않는다.”

톰 피터스는 사람과 조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합리주의에만 의존하거나 숫자가 경영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람은 개성적이며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기계 부품이나 생산 요소로만 취급해서는 절대로 그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와 같은 것으로,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영자나 기업은 반드시 실패를 맛보게 된다는 것이 톰 피터스의 핵심 요지이다.

톰 피터스는 이러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가장 선도적인 기업 43개를 연구하여 이들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여덟 가지로 정리해냈다.

첫째, 초우량 기업은 실행을 중요시한다. 과학에서는 실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기업에서의 실험은 실행이다. 시도, 실패, 그리고 재시도하는 과정만이 기업에 성공기회를 제공해 준다.

둘째, 초우량 기업은 고객에게 밀착한다. 고객이 없다면 기업도 없다. 초우량기업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다. 물론 고객과의 밀착은 가장 이루기 힘들고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고객과의 접촉을 끊임없이 유지해야만 성공을 구가할 수 있다.

셋째, 초우량 기업에는 자율성과 기업가정신이 있다. 어떤 조직이든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사람은 변화무쌍하다. 따라서 획일적인 규율보다는 자율성을 부여해야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최대 역량의 발휘 그것은 바로 기업가 정신과 연결된다.

넷째, 초우량 기업은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사람을 단순히 소모품으로 생각하여 숫자로 그를 평가하고 계산해서는 절대로 생산성을 높일 수 없다. 사람은 그들이 자율성을 지닌 존재로 대접받을 때 조직이 원하는 것을 해낸다.

다섯째, 초우량 기업은 가치에 근거해서 실천한다.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직원들이 이해하도록 만들고, 그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윤을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윤이 전부라는 말은 숨 쉬는 것이 곧 삶이라는 것과 같은 뜻이다.

여섯째, 초우량 기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주목할 만한 예외들을 제외하고는, 비즈니스의 다각화는 거의 효과가 없다. 많은 이들이 그토록 찬탄하던 ‘시너지’라는 단어도 의심해봐야 한다.

일곱째, 초우량 기업은 단순한 조직과 작은 본사를 지향한다. 조직이란 본질적으로 꽤나 복잡하지만 일부러 복잡한 조직구조를 만들 필요는 없다. 사실상 조직구조는 간결하고 능률적인 게 좋다.

마지막으로 초우량 기업은 엄격함과 온건함을 동시에 지닌다. 잘 운영되는 조직은 집권화와 분권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초우량 기업들은 느슨한 면이 있지만 한편 기업의 핵심 가치에 있어서는 매우 엄격하다.

이 여덟 가지는 초우량 기업의 특성일 뿐 원리는 아니다. 실제로, 톰 피터스가 이 책을 저술했을 당시의 43개 기업 중 책이 발간된 후 2년이 안 된 시점에서 30%가 넘는 14개 기업이 재정적으로 대단한 어려움을 겪었으니 말이다.

또한 이 여덟 가지를 두고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식상한 것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이것은 1982년에 초판이 나온 이후 이 책의 내용이 수없이 많은 서적에 언급됐던 점, 기업 환경 및 경영 방식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이미 많이 일어난 점을 그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든 이 책이 오늘날 유효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기업들 내에서도 사람 중심의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 거창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많고 실제로는 숫자 경영에 민감하여 그에 따른 경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가식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초우량 기업의 본질적 조건들은 ‘립 서비스’가 아닌 ‘진정한’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권춘오
네오넷 코리아 편집장(www.summ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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