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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8 에릭슈미트가 말하는 구글의 성공요인
 
“회사를 지식근로자 천국으로 만들어라”

[이코노믹리뷰 2006-01-10 11:06] '일인지하 만인지상.' 에릭 슈미트가 구글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이렇지 않을까요.  젖내가 나는 어린애들이나 다름없는 구글 창업자들과의 면접을 거쳐 이 회사에서 근무하게 된 슈미트는 구글의 상장과 더불어 비약적인 발전을 진두지휘하면서도 고집센 두 창업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화와 균형의 경영자이지요. 그가 내달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에릭 슈미트가 말하는 구글의 성공 요인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말하는
성공으로 이끈 10가지 황금률

미 국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얽힌 일화 한 가지. 그는 장관 재임 시절, 인터넷의 한 검색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며 보좌관들의 일손을 덜어 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간단히 키워드를 입력하면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본 자료를 구할 수 있어 굳이 보좌관들의 도움을 구할 필요가 없었던 것.

당시 파월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비스가 구글(Google)이다. 지난 2001년 미국의 9·11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구글은 미 행정부 고위 관료의 업무 습관까지 바꿔 놓으며 명실상부한 검색의 대명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청와대 안마당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위성사진서비스(구글어스)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이 회사 에릭 슈미트 회장이 전하는 구글 성공의 황금률 10가지를 실어보았다.

위원회를 통해 지식근로자를 선발하라
면접에는 경영자와 더불어, 합격자가 근무하게 될 프로젝트 부서 직원들이 반드시 참석하도록 하라. 특히 같이 근무하게 될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은 고용 절차를 더 공정하게 만드는 한편, 선발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백아는 종자기가 알아본다고 했다. 지식근로자들이야말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지식근로자를 알아보는 눈을 지니고 있다.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일단 선발한 후에는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빨래·세차를 비롯한 일상사를 처리하느라 본업에 전념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최고급 식당 시설, 체육관, 세탁시설, 마사지 룸, 드라이클리닝 룸, 이발소, 세차, 통근 버스까지 지식근로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제공하라.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도 말했듯이, 지식근로자들이 거추장스럽게 여길 수 있는 모든 장애물을 치워야 한다.

프로젝트 팀원을 한 공간에 배치하라
구글에서는 최고 경영자도 첫 출근 후 수 개월은 다른 직원들과 사무실을 공유한다. 한 사무실을 쓰도록 배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글에서 모든 ‘프로젝트’는 팀 단위로 진행된다. 따라서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이다. ‘팀원 중 누군가가 일방독주하거나 뒤처지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업무 조율을 더욱 쉽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팀 구성원이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메일을 보내 답장을 기다리거나, 전화를 걸지 않고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최고 경영자의 경우 지식근로자 곁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물론 또 다른 동료의 업무를 방해하고 싶지 않은 직원들은 별도로 마련된 회의실을 사용하면 된다.

팀원 간 의견 조율을 더욱 쉽게 만들어라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한 사무실에 배치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이뿐만은 아니다. 구글 직원들은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매주 한 차례 지난주 그가 한 일을 간략히 정리해 메일로 보낸다. 장점은 분명하다. 다른 직원들도 동료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서로 간에 업무 성과를 공유하고 업무 흐름을 조율하는 일이 더욱 쉬워진다는 얘기다.

내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라
구글 직원들은 평소에 다양한 정보처리 도구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이 가운데 몇몇은 네티즌들에게 선을 보여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지메일(Gmail)이 대표적이다. 지메일이 성공한 이유는 수 개월 동안 회사 내부의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치면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인 구글 직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웹이나 사내 인트라넷도 최대한 활용하라. 직원들이 담당 프로젝트 내용과 더불어 업무 진행 상황을 웹이나 인트라넷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의 경우, 관련 정보는 모두 색인 처리가 되어 있어 직원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쉽게 찾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구글의 지식근로자들은 업무시간의 20% 정도를 자신들이 직접 선택한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경영진이 이를 가로막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창의성을 평소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디어 편지함’이다.

차세대 킬러 어플리케이션에서 주차 절차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이 편지함에 넣을 수 있다. 회사 직원들은 회사 동료들의 의견을 읽은 뒤 댓글을 남겨두거나 등급을 매길 수 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는 리스트의 맨 꼭대기로 옮길 수도 있다.

팀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라
‘신기료 장수 세 명이 모이면 제갈공명보다 낫다’고 하지 않는가.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한두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게 마련이다. 의사 결정을 하기 전에 광범위하게 의견을 구하라.

구글에서 경영자의 주요 역할은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조율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결코 독재자가 아니다.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때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기다림의 대가는 크다. 프로젝트 팀을 더 헌신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더 나은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전한 비판을 감내하는 문화를 조성하라
‘악해지지 말자’. 구글의 슬로건은 이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다른 의견에 대한 포용력이 그것이다. 경영진을 비롯한 구글 조직원들은 실제로 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기업경영 현장에서 이 슬로건이 실행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적어도 구글에서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는 이들을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이 제시한 견해에 애착을 지니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타인에 대한 관용과 존경의 문화는 중요하다. 예스맨으로 꽉 찬 회사는 우리가 바라는 조직이 아니다. 구글의 최고 경영자인 에릭 슈미트도 입사면접시험에서 27세에 불과한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혹독한 비판을 견뎌 내야 했다.

모든 결정은 철저히 양적 분석을 바탕으로 하라
모든 결정은 양적 분석 과정을 거친다. 인터넷은 물론 내부적(인트라넷)으로 정보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십여 명의 분석가들은 수집된 정보들을 면밀히 분석, 실행 메트릭스와 더불어 가장 최신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준다.

사내에서 운영중인 수많은 온라인 대시보드(Dashboard)도 직원들을 깨어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에서는 관련 업계를 비롯해 인터넷 분야의 가장 최근의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있다. 대시보드를 보면 구글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효율적 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주 금요일, 경영자들은 물론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한 곳에 모여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회합은 가벼운 음료수나 식사를 곁들이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들은 팀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식근로자들도 경영진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을 신뢰해야 그들의 충성심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에릭 슈미트는 누구

천재이거나 억세게 운좋은 경영자

캘 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대) 출신의 냉철하고 차분한 경영자. 세계 최고의 유망기업으로 성장한 구글(Google)의 에릭 슈미트 회장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슈미트는 독특한 품성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직설 화법을 피하고, 대화 중에 중의적인 말들을 주로 구사한다는 게 《구글스토리》의 저자인 존 바텔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부임 후 매분기 실적상승세를 주도하며 구글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최고 기술경영자와 대형 IT업체인 노벨의 최고 경영자를 역임했으며,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의 면접을 거쳐 지난 2001년 3월 취임했다. 당시 27세에 불과하던 창업자들이 슈미트와 만나 구글로 수집한 그의 이력사항을 프로젝트로 비추면서 그의 과거 업적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슈미트가, 당시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인 노벨의 CEO 자리를 포기하고 구글로 옮긴 일은 이례적인 일로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국의 IT 버블이 터지면서 인터넷 기업들이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은 슈미트가 합류한 그 달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며, 추후에도 단 한차례 분기 실적이 악화된 적이 없다. 미국 언론이 그를 놀랄 만한 천재이거나, 억세게 운이 좋은 사나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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