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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08-01 08:15 | 최종수정 2007-08-01 08:33


티셔츠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다. 지난달(7월) 25일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에서 만난 이삼구(34)씨는 기자를 만나서도 스스럼이 없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학생 때부터 돈이 되지 않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한다. 블로그 팔글(palgle)을 운영 중이다.

태터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잠시 직장을 쉬고 있다고. 작년 말 갓 결혼한 새신랑이지만, 놀고 있어도 아내에게 별로 미안한 기색은 없어 보인다. 블로그로 매월 50만~16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지난달에는 블로그 광고 수입이 1667달러, 우리 돈으로 160만원에 달했다.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네티즌은 하루 평균 1200여 명. RSS(맞춤형 정보배달 서비스)로 글을 구독하는 이들을 합치면 독자 수는 5000여 명으로 수직상승한다. 이 정도의 방문객을 보유한 블로그는 적지 않지만 이씨의 경우 ‘스파이더’로 불리는 검색엔진의 카운터를 배제한 수치라고 한다.

아직은 과거 직장에서 번 급여에 턱없이 못 미치지는 수준이지만, 수년 내 블로그로 회사 연봉의 두 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6월에는 4개 언론사 기자들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탐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요즘 클릭 한번으로 주요 소셜 북마크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 다른 파워 블로거 김재근(42)씨는‘도아의 세상 사는 이야기’, 그리고 운영체제 전문 블로그(qaos.com)에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 매달 2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루 방문객만 4000여 명에 달한다. 충주에서 서점의 도서 납품 관련 프로그래밍 업무를 하고 있는 그는, 컴퓨터운영체제, 정치, 경제, 기업 등 분야별로 다양한 글을 거의 매일 올리며 네티즌들의 폭넓은 반향을 얻고 있다. ‘견자단의 정무문 DVD구입’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댓글이 무려 541개가 달려 있다.

조선족 출신으로 국내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승호 씨. ‘호글(Hoogle)’이라는 블로그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100여 만원을 벌었다고 귀띔한다.

전문 지식과 글 솜씨의 양 날개로 고소득을 올리는 파워 블로거들이 부상하고 있다.

프로그래머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한 블로거들이 폭넓은 독자층을 끌어들이며 인터넷을 신(新) 재테크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특출한 재능의 소유자들이 아니어도 대중에 먹힐 수 있는 필력과 꾸준한 블로그 관리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금맥을 캐고 있는 것.

평범한 주부인 문성실 씨가 자신의 요리 비법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려 남편 연봉의 3배 수준의 돈을 벌고 있는 것이 대표적 실례.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네티즌은 포털 이용자를 제외하고도 50만~80만명에 달하여 하루에 한 건이라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또 소득을 올리는 이들은 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푼돈을 버는 블로거들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매월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버는 재야의 고수들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블로그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은 비단 개인들만이 아니다.

곰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진 그레택도 접속자가 몰리는 다운로드 페이지에 오버추어 광고를 유치해 월평균 1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광고를 유치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나에게 익숙한 분야를 선택해야

주가지수가 2000을 돌파했지만, 막상 자신의 지갑은 여전히 얄팍한 게 현실이다. 고수들은 돈을 번다고 하지만, 갑남을녀들이야 이들의 성공 스토리가 아직도 먼 남의 일만 같다. 블로거들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고수들은 대략 5가지 팁을 말한다.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는 법.

우선 자신에게 익숙한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에 품이 많이 들어서는 결코 오래 갈 수 없다. 부동산이나 증권 분야에서 근무한다면 재테크를, 영화를 담당하는 이들은 영화평을 올려야 먹힐 수 있다. 꾸준히 평판 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이나 트랙백 하나가 달려도 반드시 답변을 해주고, 특히 문의 메일에 충실히 답변해야 한다. 지인들에게 블로그 개설 사실을 알리는 등 꾸준히 입소문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삼구 씨는 조언한다. 하루에 한 건이라도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3대를 거쳐야 뛰어난 문장가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글을 쉽게 명료하게 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일기를 쓰듯이 하루하루 글을 꾸준히 올리다보면 글 솜씨도 나아지게 마련. 글을 꾸준히 올려야 검색 엔진에 더 쉽게 포착되고 네티즌을 블로그로 유도할 수 있다. 구글의 애드센스 나 오버추어 광고를 블로그에 다는 데도 노하우가 있게 마련이다.

위아래로 길게 펼쳐지는 스카이 스크래퍼형 광고는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오른 쪽에 광고를 배치하는 것도 금기다. 사각형 배너 광고를 글 중간 중간에 두는 편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광고라는 인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신뢰의 확보다.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의 운영자인 김재근 씨는 본문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제목을 달거나, 다른 사람의 글을 퍼와 자신의 글인 양 속이는 행위는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 피시방에서 광고를 클릭해도 부정행위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이마저도 배격해야 한다는 것.

개방형과 설치형 블로그 중에서는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이견은 있지만, 워드프레스 등 설치형 블로그를 권하는 이들이 많다. 주요 포털들의 개방형 블로그 서비스가 썩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레이아웃 등이 붕어빵처럼 획일적이어서 한계도 뚜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킨이나 플러그인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점도 문제. 이삼구 씨는 “당장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평판을 관리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형태의 글을 꾸준히 올리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돈되는 블로그 만드는 5가지 노하우

1익숙한 분야에서 글감을 찾아라

2 댓글·문의메일 충실히 답하라

3 사각형 배너광고를 배치하라

4 낚시기사·부정클릭은 피하라

5 설치형 블로그에 익숙해져라

해외 블로거들은 어떨까

“연소득 수억원 블로거 수두룩”

13명의 개인 블로거들의 연합 블로그인 ‘웹로그네트워크(weblognetwork)’는 수년 전 ‘아메리칸온라인(AOL)’에 전격 인수됐는데, 창업자들은 물론 막대한 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유명 블로그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연간 수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작은 업체들을 직접 인수합병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이삼구씨의 설명이다. 경영자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경영월간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 출신인 니컬러스 카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www.nicholasgcarr.com)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취미 생활 차원에서 출발을 했다 아예 기업을 차린 이들도 적지 않다. 블로그 전문가 데비 와일이 대표적 실례다. 그녀는 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최적의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을 컨설팅하고 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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