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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에 겐이치'에 해당되는 글 2

  1. 2007.03.10 석학3인방 가상대담-중국의 세기를 대비하라
  2. 2007.03.01 팍스 차이나 지금부터 대비해야
 
선진국 10년이 중국 1년…빠른 학습속도 보면 현기증 나”

[이코노믹리뷰 2006-01-18 10:15](가상 대담 형식의 글입니다. 작년초 오마에겐이치, 사카키바라, 프레스토위츠 3명이 각각 저술한 저서 가운데 중국 관련 부분을 발췌해 엮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중국을 우려섞인 눈으로 주시하면서도 애써 폄하하려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말 그대로 일침을 가하며 중국의 세기를 의심치 않는 발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였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만, 당시 역사학자로 유명한 이덕일씨를 만났습니다. 이씨는 중국은 우리와는 정치 체제도 다르고, 특히 제국주의적인 속성을 지닌 나라여서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동북공정도 따지고 보면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를 겨냥한 포석, 다시말해 이 지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석하더군요. 그러면서 몽골, 그리고 우리나라, 그리고 장기적으로 일본 등을 연결하는 동이문명권을 결성해 중국에 대행해야 한다는 대안까지 제시했습니다.
얘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 세계적 지명도를 지닌 인물들이 말하는 중국, 그 실체를 한번 들여다 보시죠. :)



사카키바라·오마에·프레스토위츠
팍스 시니카 예고 석학 3인방 지상대담

“중 국의 비상(飛上)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눈부신 속도로 경제 발전을 거듭하며 미국 주도의 전후 세계질서의 기본틀을 뒤흔들고 있는 아시아의 거인을 지켜보며 한 번쯤 떠올리게 되는 의문이다. 중국이 치밀한 국가 전략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양 날개로 숱한 회의론을 불식하고 경쟁자들을 하나씩 추월하면서 논란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는 이에 따라 세계적인 중국 전문가 3명의 미래 전망서를 바탕으로 이들의 가상(假像) 대담을 구성해보았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 세계적인 경영구루인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 그리고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미국경제전략연구소장이 주인공이다.

중국경제〉의 편집자인 스터드웰(Studwell)은 중국을 ‘종이용’에 비유하며 그 몰락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빗나가고 있는 듯 하다.

프레스토위츠: 중국 경제는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토로라를 보자. 이 회사는 미국의 하이테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 기지를 미국 내에 유지하려고 노력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

하지만 이미 제조 및 연구 개발 부문을 대거 중국으로 옮겼다. 저비용 생산기지로 이름을 떨치던 중국은, 이제 첨단기술 제조업 기지로, 최적의 연구개발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마에 : 중 국의 눈부신 학습속도를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부품이나 장식 달린 손목시계, 제조기술을 비롯해 공장과 기초시설을 구축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다. 중국은 불과 1년도 안 걸려서 그들의 비즈니스를 가져가 버렸다.

사카키바라 : BRICs 보고서를 보자. 중국이 오는 2018년에 국내총생산에서 일본을 앞지르고 2045년에는 미국을 앞지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데, 이러한 예측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 팍스 시니카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슈피겔>을 비롯해 세계적인 주간지들도 신년호로 일제히 중국을 조명하고 있다.

오마에 : 중 국을 아직도 잠자는 사자쯤으로 알고 우습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현실을 읽는 능력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중국의 변화가 급작스럽게 진행되면서 외부인들은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분명 잘못되었다. 중국은 산업혁명 여명기의 영국이나, 세계적인 경제대국의 조짐을 보이던 19세기 후반의 미국을 방불케 한다.

사카키바라 : 달 러 약세의 배경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를 비롯해 미국의 실물경제 지표는 여전히 건실하지만, 달러 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지위가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부상을 의미한다.

프레스토위츠 : 세계 경제와 권력의 중심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급격한 경제 발전의 급물살을 타면서 이제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수출 대국으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중국 관련 기사들도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


- 사회주의 정부가 주도하는 개혁의 한계를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국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눈부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오마에 : 중 국은 더 이상 중앙집권과 공산당 일당지배의 국가가 아니다. 표면상으로야 여전히 베이징에 권력이 집중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미 지방정부가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다. 변화의 물꼬를 튼 건 주룽지 전 총리다. 그는 개혁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지방의 자립화와 더불어 골칫거리이던 부실 채권도 상당 부분 해결했다. 이에 따라 몇 가지 충격과 악재만으로 중국 경제가 일시에 허물어질 염려는 사라졌다고 본다.

사카키바라 : 무엇보다, 2억명에 달하는 중산계급이 중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이들의 수입은 원화로 환산하면 1억∼1억3000만원에 달한다. 후진타오 정부는 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일당 독재인 중국 공산당이라고 이들의 욕구를 억누르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회적 혼란이 초래되더라도 현 정권의 성장 노선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프레스토위츠 : 마오쩌둥이 주도한 대약진은 철저히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현재 진정한 대약진이 진행 중이다. 시장 상황은 양호하다. 중국의 저축률은 국내총생산의 40%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들을 위협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레노보·하이얼·화웨이(Huawei)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 작년 말 상하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버블 붕괴 염려가 일각에서 높아지고 있는 데. 대규모 소요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가

사카키바라 : 중국 경제는 실은 버블이라는 논리를 끊임없이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일 만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버블이 꺼져도 중국 경제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국가는 버블을 만들어서 터뜨리고, 또 만드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 나간다. 일본과 미국도 버블을 몇 차례 겪지 않았나.

오마에 : 중 국의 붕괴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무의미하다. 베이징의 경제가 붕괴된다고 해도 주장 삼각주의 제조라인은 계속해서 가동될 것이다. (설사 부동산 버블 붕괴로)수도에서 폭동이 일어나 정치적 격변이 일어난다고 해도 각 지역의 자치정부는 끄덕도 않고 여전히 공장 문을 열어둘 것이다.


- 중국의 부상은 미국의 부침과 동전의 양면이기도 하다. 달러 약세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가

사카키바라 : 거 시경제 지표가 좋은 데도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것이야말로 500년 만에 한 번 있는 세계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지닌 패권국가 미국의 힘이 EU·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달러화 약세의 경제적 배경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소위 쌍둥이 적자 탓이다.

프레스토위츠 : 염려할 만한 점은 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다 해도 미국은 이제 더 이상 무역 수지를 맞출 만큼 충분히 수출을 늘릴 역량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겠는가. 미국은 선진 5개국의 투자액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고, 막강한 군사력도 보유하고 있다.

사카키바라 : 미 국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과시한다고 해도 이러한 흐름을 뒤바꾸어 놓지는 못할 것이다. 단기적인 경제 지표가 호전되어도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은 미국의 지위 저하를 기조로 움직일 것이다. 중동 산유국 가운데는 이미 결제통화를 유로화로 바꾼 곳이 있다. 달러 약세는 이미 글로벌한 현상이다.

프레스토위츠 : 물론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하버드·스탠퍼드·MIT를 비롯한 미국의 유수 대학들은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5% 밖에 안되는 인구가 세계 생산의 30%,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을 보자.

투자사인 버크셔헤서웨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자신의 돈의 일부를 비 달러 자산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물론 달러 약세를 감안한 조치다. 이 밖에 러시아도 달러 70%, 유로 30% 비율의 대외지급준비 자산을 반대로 바꾸고 있다.


-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대응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사카키바라 : 아 시아 공동의 기축 통화 창설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당장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상황은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역내 무역, 특히 부품 무역이 급증하면서 총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하고 있다. 역내 교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운용하는 데 따른 리스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상 적자폭의 확대도 통화 창설 움직임을 불러올 또 다른 요소다. 미국 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역내 교역 비중을 높여나갈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위안화가 중심이 되어, 언젠가는 아시아 공동통화가 실현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프레스토위츠 : 아 시아는 공동의 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홍콩통화청 청장인 조지프 얌(Joseph Yam)은 유로화 이전에 나왔던 유럽의 에쿠(Ecu)와 비슷한 아쿠(Acu)를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수석 경제학자인 노르베르트 월터도 아시아는 아시아 공동 화폐를 창설해 세계 통화시장의 개혁을 이끌 만한 적절한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달러의 헤게모니 종식과 더불어 부와 권력의 이동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 아시아가 주도하는 신경제 질서는 상상만 해도 유쾌하다. 끝으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사카키바라 : 교 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사회 변화를 떠올리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전문 지식을 익혀야 한다. 한국사회의 교육열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매우 상징적이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부모는 자녀를 싱가포르의 초등학교나 중학교로 보내고 있다. 물론 영어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사립이든 공립이든 외국으로 자녀를 보내라

프레스토위츠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30억 세계인이 세계 경제에 합류했다. 염려할 만한 점은 더 나은 근로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로 일자리가 급속히 옮겨간다는 것이다. 안정된 일자리를 얻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오마에 : 전 통적인 국경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개별 국가들이 정보·돈·상품·서비스의 자유로운 유통을 독려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한다면, 거의 무제한적인 사업기회를 이 영역에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사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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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차이나 지금부터 대비해야”
[이코노믹리뷰 2006-01-09 09:27] (중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비단 우리만은 아닐겁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내로라하는 학자들도 떠오르는 잠룡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시각은 엇갈립니다. 기소르망은 후진적 정치시스템, 빈부격차의 확대 등을 지적하며 중국의 부상을 애써 과소평가합니다.

반면 오마에 겐이치는 아직도 중국의 세기를 의심하는 이들은 현실 분석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여러 회의론을 불식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마도 후자쪽인 듯 합니다. 지금부터 중국의 세기에 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장래에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네요.


● New Book

China 2050 Project /이양호 지음/한스 앤 리

중국 역사상 최고의 기재(奇才)는 누구일까? 아마도 나관중의 《삼국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천재 전략가 ‘제갈공명’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겨울철 동남풍(東南風)을 불게 하거나, 심지어 사후에도 숙적(宿敵) ‘사마의’를 물리치는 그의 출중함은 실로 후세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신출귀몰(神出鬼沒)한 공명에게도 한 가지 부족한 점은 있으니, 바로 애민(愛民) 정신이다. 그는 유비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위나라 정벌에 나서지만, 정작 전쟁 놀음에 허리가 휘는 백성들의 고단한 삶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중국사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나름의 이상(理想)을 추구했지만 대부분 민초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했다.

작은 거인 덩샤오핑은 이러한 문법을 바꾸어 놓은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상생(相生)의 모델을 제시하며 잠룡 중국이 대 도약하는 기틀을 놓았다. 중국은 이제 연평균 10%에 가까운 놀라운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연소득 1억원이 넘는 인구만 수천만 명에 달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China 2050 프로젝트》는 중국 개혁개방의 성과를 집대성한 보고서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한 이양호 박사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중국의 오늘을 폭넓은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후진타오가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물론 민주화 운동권, 경제학계를 비롯해 개혁개방에 대한 중국 내의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국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으며, 우리도 팍스차이나 시대에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 최근 출간되는 중국 관련서는, 주로 중국 대망론에 힘을 싣고 있는 게 특징. 일본의 전 대장성 재무관인 사키카바라마저 근저에서 달러화 약세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세기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니, 가히 중국의 시대는 중국의 시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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