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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가 영어교육 망친다

NEXT 로컬(Local) | 2007.03.16 14:03 | Posted by 영환
[피플]“스타 강사가 영어교육 망친다”

[이코노믹리뷰 2004-11-11 09:36](2년전 동국대 교정에서 정찬용씨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려면 영어 교재부터 버리라는 그의 독특한 학습방법에는 다소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의 진실은 담고 있다고 봅니다. )  

토스에듀케이션 정찬용 소장

“자전거나 수영을 배우는 과정을 떠올려 보십시오.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페달을 밟거나 팔을 젓는 동작을 의식하지 않아도 방향을 바꿔 가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영어 학습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99년 초판 발행 후 무려 300만여 권이 팔리며 장안의 지가를 높인 베스트셀러《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의 저자 정찬용(47) 씨.

지난 8월 증보판을 내며 다시 본격적인 집필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그는 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 직후, 영어 공부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가 제시한 영어 학습법의 골자는 외우지 말고 (영어에) 익숙해지라는 것. 문법, 단어, 문장을 외우는 방식으로는 토론이나 회의에서 요구되는 영어 활용 능력은 기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급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 영어 교재를 버릴 것을 권고했다. “영어권 국가 어느 곳을 가도 국내 영어 교재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쓰지도 않는 말을 배우느니 영화의 주인공들이 하는 살아 있는 대화, 뉴스 내용에 익숙해지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영자 신문이나 저명인사의 강연 내용, 영화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모국어를 배우듯,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독일에서 조경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이러한 학습법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스모그 경보로 대학 기숙사에서 일주일 정도 갇혀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관련 뉴스를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느 날 귀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날 이후 조경학 관련 강의 내용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가 바라본 우리나라의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어학 연수를 다녀오는 학생들이 늘었고, 토익 90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인력이 여전히 적은 것은 암기 위주의 학습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공중파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일부 스타 강사들이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강의에 춤과 노래를 곁들여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 점은 평가해 줄 만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교수법을 한 꺼풀 벗기고 보면, 결국 단어나 문장을 외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스타 강사들에게)얼마나 많은 문장을 외워야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그는“앞으로 잘못된 학습 관행을 깨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그 첫 단추는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학습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학습방식에 물들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어 강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게 그가 인터뷰 막바지에 밝힌 포부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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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칼라일, 어학시장 판도까지 바꾸나
[이코노믹리뷰 2006-10-12 08:42] ('칼라일'. 여러분은 이 단어에서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전세계를 무대로 투자활동을 하는 사모펀드죠. 부시가문과 빈 라덴가문의 악연이 얽혀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칼라일이 학원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는 데, 우리나라의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가 이 사모펀드와 깊숙한 관계를 지닌 어학체인이라고 하네요.

국내의 월스트리트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미국의 글로벌 학원 기업을 칼라일이 전격 인수하면서 이 학원 체인에는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톡톡튀는 홍보, 경영진의 물갈이 등은 아마도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칼라일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이 기사에서 한번 가늠해보시죠.

 
 
자회사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앞세워 공략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의 마케팅 전략>·관행 깨야 산다… 경영진을 엔지니어로 물갈이
·재테크·마술·요가 강좌도 ‘영어’로
·길거리 마케팅 등 중국 성공사례 한국에 적용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국의 한 글로벌 교육기업이 한국 내 자회사를 앞세워 올 들어 국내 프리미엄 어학 시장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어 그 배경과 더불어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코리아.

미국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의 국내 자회사인데, 지난 4월 한국계 미식축구 선수 하인즈 워드의 방문에 맞춰 미식축구 유니폼을 입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한 퍼포먼스를 펼치는가 하면, 다니엘 헤니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의 특강을 추진하는 등 튀는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주말이면 대학로나 홍대, 신촌을 비롯한 다중 장소에서 떠들썩한 마케팅을 진행해온 국내 소비재 기업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인데, 주로 지하철역에서 전단을 나눠주거나 신문에 소규모 광고를 내는 등 홍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국내 학원가의 관행을 깨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여 원에 불과했으나, 공세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올해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7배 증가한 14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있지 못하지만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불과 1년 동안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특히 논술, 고시 등 국내 교육 시장에 대한 일부 외국계 펀드의‘입질’이 최근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 2002년 한미은행 인수로 재미를 본 칼라일이 이 회사를 지렛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교육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본사(월스트리트)에서 자회사 경영진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매달 뉴스레터를 통해 각국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배노제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 코리아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장의 설명이다. 칼라일은 작년 3월 미 월스트리트를 인수해 마케팅본부를 확대하는 등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국내에서도 그대로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국 자회사의 경영진이 학원 경험이 전무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폭 물갈이 된 점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회사 서주석 사장이 대표적 사례.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을 거쳤지만 학원사업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노제 비즈니스 마케팅 본부장도 시스템관리 업체인 LG CNS 출신이고, 영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다른 이사들도 외국계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국내 교육 관련 기업들이 지금까지 학원 출신을 선호해온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발탁 인사인 셈이다. 국내 학원가에서 잔뼈가 굵은 전임 사장이 보수적 경영으로 일관하다 YBM 시사와 파고다의 양강 구도를 깰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자, 기존 사고와 관행에 물들지 않은 인력을 수혈한 것.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들이 회사에 몰고 온 변화는 뚜렷하다.

지난 5월 여의도 증권가에서 펼쳐진 영어 강좌 알리기 퍼포먼스를 보자. 이날 이 회사 여의도 센터의 직원들과 강사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증권가를 돌며 직장인들에게 영어로 인사하고 말을 건네는 길거리 마케팅을 했다.

이밖에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고,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에 학원 강좌 내용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설치하는 등 시장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연예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배노제 본부장은 “데니스 오와 다니엘 헤니를 비롯해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고,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연예인을 특강 강사로 초빙하려다 몸값이 맞지 않아 결렬된 적이 있다”며 “당장은 어렵겠지만, 내년에 다시 한번 유명 연예인들의 특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가, 재테크, 마술 특강 등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는데, 영어가 유창한 연예인들을 이 강좌에 초빙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회사는 막강한 자금력, 정보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교육 관련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통 큰 행보를 펼치고 있다.

칼라일이 본사를 인수한 후 달라졌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파고다와 시사영어학원 등 국내 교육 시장의 강자들은 지금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찻잔 속의 바람’이라며 애써 무시해 왔다.

하지만 변화의 기운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파고다는 올들어 강남 센터에 학원생들이 오직 영어로만 대화하는 카페를 열었는데, 월스트리트의 프로그램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987년 설립된 칼라일그룹은 막강한 정·재계 인맥을 무기로 방산 부문 투자에서 막대한 수익률을 기록해왔으나, 동서냉전 붕괴 이후 방산 투자 일변도의 관행에서 벗어나 벤처투자부문을 만들고 될성 부른 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교육 기업 인수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칼라일에 인수된 미 월스트리트 본사의 신임 마케팅 본부장이 아시아 지역 체인의 마케팅 담당자들을 싱가포르로 불러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 등 아시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 설문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노제 본부장은 “반디앤루니스 내 홍보부스 설치도 학원 수강생의 절반 이상을 길거리 부스에서 확보하고 있는 중국의 성공 사례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칼라일 인수 후 마케팅 사례 공유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들을 더욱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지분 투자로 국내에서 무려 7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긴 전력이 있는 칼라일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한국 교육시장 왜 눈독 들이나

넘치는 돈, 뜨거운 교육열 노린다

LG그룹에서 분가한 LS그룹의 주력 회사 LS전선.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가 보유중인 현금만 무려 1조 5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신규사업 발굴이나 연구개발에 동원할 수 있는 든든한 실탄인 셈인데, 이는 역설적으로 돈은 넘쳐나는데, 투자처를 찾기 못하는 고민을 반영한다.

다른 기업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외국계 교육관련 기업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와 한 번 본 적이 있는 데 학원 실적, 대주주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봐 학원사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다”고 기자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기업들은 비단 국내 대기업들 뿐만은 아니다. 해외 펀드들도 유망 투자처 발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초 미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내 사모펀드 붐을 소재로 한 표지기사(Going Private)를 다룬 적이 있지만 이러한 사모펀드 붐도 미국 금리 인상,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점차 시들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의 진단이다.

일부 외국계 펀드들이 국내 교육관련 시장에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기훈 메가스터디 영어부문 대표 강사는 “조기 유학을 위해 한 해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만 천문학적인 규모”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블루오션을 공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외국계 펀드들이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템플턴 펀드의 신흥시장 투자 담당자가 최근 엘림에듀를 방문한 소식이 전해지며,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5일 한 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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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스타강사의 경영학원론

Management |메가스터디 매출 20% 담당하는 스타 학원강사의 경영전략론(제가 만나본 유명강사들은 참 달변입니다. 말을 못해서야 수강생들을 자신의 강좌에 모을 수는 없겠죠. 김기훈 세듀어학원장도 비슷했습니다. 한시간정도 인터뷰를 했는 데, 자신의 포부, 메가스터디에 합류하게 된 배경 등을 말 그대로 술술술 풀어놓더군요. 젊은 나이에 돈도 많이 모았습니다. 메가 스터디 스톡옵션 받은것만 60억원이라고 하니...아 부러워라. :). 젊은 나이에 큰 돈을 번 이들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큰 흐름을 한발 먼저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재부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점이지요.

김기훈 강사도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국내 중고등학생을 겨냥한 SAT동영상 강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유명 강사를 한국에 초빙하기는 여건상 수월하지 않은 점이 있어 이들의 동영상을 국내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메가스터디가 처음에 이런 식으로 유명 강사들을 설득하지 않았을까요? 자 김기훈 강사가 강의하는  경영학 원론, 한번 들어보시죠)


[이코노믹리뷰 2006-10-02 00:21]


“시장 선도기업 시행착오가
후발 기업에겐 경영 바이블”

품질 받쳐주지 않는 명성은 신기루
수강생 50만명은 신규사업의 재산
학원도 비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

“합병에 대한 충동이 사라지고 자기 파괴(그리고 창조의)의 열정이 샘솟는 세상을 상상한다. ”톰 피터스는 현대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한 바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역저 《미래를 경영하라》에서 터뜨린 일갈인 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며 경영상식의 유통기한이 더욱 짧아지고 있는 세태를 지적한 것이다.

피터스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덩지를 키우고 단위당 생산단가를 낮춰 경쟁자들을 압박하던 근대의 조직들은, 새로운 유형의 기업들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독자행보를 고수해온 도요타는 세계자동차 업계 수위를 노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자동차의 난국, 그리고 혼다와 도요타의 선전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에서 비껴선 기업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무색하게 만든다. 상식의 파괴다. 프랑스의 사상가인 ‘레이몽 아롱’의 말처럼, 난세는 사람들의 생각을 더욱 깊게 만든다.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김기훈(37) 대표강사. 그는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겨냥한 맞춤 전략으로 막대한 부를 움켜쥐는 데 성공한 주인공이다. ‘혼란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피터스의 금언은, 메가스터디 연간 매출의 20% 가량을 담당한다는 그의 전략을 설명하는‘키워드’이다.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 대치동에 위치한 쎄듀어학원에서 그를 만났는데, 사실 외모부터 독특했다.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젤을 발라 긴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었으며, 왼쪽 귀에는 은색 귀고리를 달았다. 평범한 외모가 부담스러워 한쪽 귀에 귀고리를 달기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해 수년째 착용하고 있다고.

그가 지난해 메가스터디 강의로 올린 연간 매출액은 83억원 규모. 매출 기준으로 국내 최고의 토익 강사라는 김대균 씨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이며, 지금까지 거쳐간 수강생 수만 해도 50만명에 달한다. 메가스터디에서 받은 스톡옵션 7만 5000주의 가치만 60억원.

그가 명강사들이 대거 몰려 있는 이곳에서 이처럼 독보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강의의 질이 다른 강사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다. “연출자가 뛰어나도 대본이 좋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뛰어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 연구센터를 보자. 상근 직원을 포함해 모두 8명에 달하는 연구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연구원 4명은 교재 연구와 저술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비상근인 다른 4명은 주요 타깃층인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여러 트렌드와 고객 수요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소에서는 5종의 영어 교재 단행본을 출간했는데 모두 부문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은 명성이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원어민 강사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학원에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강사들은 대개 연봉 3600만원 수준인데, 이 정도 몸값으로는 해외 유명 대학을 나와 사설학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를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김기훈 대표강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의 교재나 수업의 품질에 대한 집착은 유명 강사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강사들과 구별되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 데, 이른바 ‘전략’에 대한 이해와 ‘비전’이 그것이다. 지난 2002년 닻을 올린 메가스터디와의 오월동주(吳越同舟)가 대표적 사례다. 자신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그는 당시 태동하던 온라인 교육시장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메가스터디 강사로 활동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했다고 한다.

물론 메가스터디 측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인터넷이 사교육 시장에 불러올 변화를 주시하며, 선도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에서 한 걸음 비껴서 있으면서도 대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메가스터디 강의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것. 말 그대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도 시행착오를 거듭 범하며 후발주자에 수위자리를 빼앗기는 일부 선도 기업들의 실수를 감안할 때, 이러한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찌감치 비전을 세우고 조직 운영을 해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영어 학습자들의 학습수요를 흡수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신동방 어학원은 그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오는 2010년까지 코스닥과 나스닥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 오는 12월 오픈할 예정인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이러한 원대한 비전의 첫걸음이다. 그는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조기유학 수요를 적극 흡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에서 명성을 날리는 미국의 SAT 강사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강의 교섭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미국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교재를 기획하고 이를 미국에서 제작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내의 교재 기획수준이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메가스터디와는 오는 2009년 1월까지 강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독자행보를 할지, 제휴관계를 유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끝으로 고비용 저효율인 국내 공교육의 영어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꿀 복안이 없냐고 묻자, 수년전 복거일 씨가 주창한 영어공용화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메가스터디 스타강사의 영어학습법

“부의 미래 원서로 읽어보세요”

메가스터디 최고의 유명 강사는 영어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할까. 그는 아리랑 텔레비전의 대담프로를 자주 보라고 조언한다. 뉴스의 흐름이나 배경 지식을 대부분 알고 있어서 CNN이나 BBC방송에 비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생활에 유용할 표현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도 영어와 교양공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이른바 뉴토익에 대비하기 위한 교재로는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도 영문판의 일독을 권유했는데, 학원에서 공부하는 재수생이 내용파악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영어가 평이하다고 말했다.


2007/02/25 - [로컬(Local) VIEW/로컬 인더스트리 VIEW] - 칼라일, 어학시장 판도까지 바꾸나


박영환 기자(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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