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앙겔라'에 해당되는 글 1

  1. 2007.06.03 앙겔라 메르켈의 대처 따라하기
 

“메르켈은 제2의 대처인가”
앙겔라 메르켈 /게르트 랑구트 지음/이레

‘앙겔라 메르켈’. 지난 10월 기사당과 기민당의 대연정을 이끌어내며 독일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에 오른 그녀의 집권은 크게 두 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첫째, 이른바 실용주의(實用主義) 노선을 표방한 그녀의 집권이 독일 사회에 몰고 올 변화의 파고(波高)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 좌파 정당 출신 총리들은 집권 후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며 경제 운용방향에 일대 변화를 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인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 모은 것은, 그녀가 쟁쟁한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단기간에 집권하게 된 배경이었다. 《앙겔라 메르켈》의 저자인 랑구트 교수가 메르켈이 다니던 학교의 지역 장학사, 동창을 비롯해 140여 명과의 인터뷰를 거치며 신데렐라로 부상한 이 여성 정치인의 진면목에 대한 나름의 엿보기를 시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에 따르면 학창시절, 메르켈은 비교적 평범한 학생이었다. 공부를 썩 잘하긴 했지만 훗날 대정치가의 탄생을 예고하는 리더십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동독의 물리화학연구소에 근무하던 과학자인 그녀를 그녀의 동료들은 별다른 비전이 없던 인물로 묘사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치권에 입문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헬무트 콜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기민당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정치가로서 승승장구하는 것. 특히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콜과의 관계를 단호하게 청산하는 독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저자가 그녀를 권력을 향한 절대의지의 소유자로 표현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물론 메르켈은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실용주의 노선 등 여러 강점을 지녔으며, 그녀가 거친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데는 이러한 장점이 한몫 했음은 물론이다. 공언과 달리, 이 책은 메르켈을 제대로 드러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하긴‘이집트의 스핑크스 만큼이나 불가사의한 존재’라는 그녀를 규명하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