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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에 해당되는 글 2

  1. 2007.03.05 남자, 그 '쓸쓸한' 존재를 말한다
  2. 2007.02.26 페이스 팝콘, "외로움 파고들어라"
 
쓸쓸하고 고달픈 존재, 남자 (이요원. 저는 아직도 얼굴에서 풋내가 나는 이 어린 여자배우의 생기발랄한 처녀적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년전 그녀는 한 드라마에서 청바지에 티만 걸쳐도 화사한 20대의 학생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이경영씨가 분한 40대 남자와 불륜에 빠지죠.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당시 모 언론사에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실제로 중년 남자와 사랑을 할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답변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그녀는 아마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40대 남자들의 뒷 모습은 너무 쓸쓸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읽혔습니다. 
남자에게 40대란 나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나이, 현 업무에 불만이 많으면서도 막상 그 일을  할 수 없을까 두려워하는 나이, 이밖에 또 무엇이 있을까요?  권춘오 편집장의 서평글을 읽어보시죠.




[이코노믹리뷰 2006-01-06 10:18]


《남자들, 쓸쓸하다》
박범신 지음/푸른숲/206쪽/9,000원

시 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마도 시침과 초침이 반대로 돌면서 자신이 점점 젊어지고 현재의 모든 것들은 소멸되어 갈 것이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시간을 딱 멈출 수 있다면 당신은 인생을 어느 순간으로 되돌리고 싶은가?

고단한 삶에 피곤한 우리 아버지 세대에게 그 순간은 한창 혈기왕성하고 야망과 비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고 모든 기회의 문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던 그 때가 아닐까? 그 때는 책임져야 할 처자도 없었을 것이고,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복잡하고 힘든 관계와도 아무 상관없는 상태였을 것이다.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이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이것은 헛된 꿈일 뿐,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작가 박범신이 자신의 연재글을 모아 엮은 《남자들, 쓸쓸하다》(푸른숲)는 ‘오늘날 불쌍하고 쓸쓸하기 그지없는 신세로 추락하고 있는 남자들,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 구조 안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년 남자들의 현주소와 사회의 구석자리에서 불안한 헛기침밖에 날리지 못하는 쓸쓸한 남자들의 초상을 진솔하게 다룬다.

우리 사회에서 과거 남자들이 누렸던 권력은 거의 다 무너졌다. 오늘날의 아버지는 한때 권력자로 길러졌고 권력자로 행세했지만, 이제 거대 자본주의, 세계화의 파고에 밀려 경쟁에 내몰리고 쫓겨나고, 페미니즘의 폭발적 확장과 신문화의 조류로 인해 발 디딜 곳도 없고 그나마 쉴 수 있는 곳에서조차 구석진 자리에 웅크려야 하는 슬픈 짐승이 되었다.

저자는 “여성이 야만적 시대의 폭압에 의해 ‘여성으로 만들어져왔던 것’처럼, 남성 또한 오랫동안 남성으로 ‘만들어져’왔다”고 말한다. 남자는 울면 안 되고, 소극적이어서는 안 되고, 경쟁에 져서도 안 된다. 그래서 ‘남자답기’ 위해 평생을 바치고, 인간적인 허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남자다운 척’하는 방법을 배우며, 그 과정에서 눈물겹다 못해 측은지심이 들 만큼의 노력을 기울인다.

남자의 탄생에서부터 사회적인 죽음을 눈앞에 둔 현재의 모습까지 이 땅의 중년 남자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교육받고, 생활의 무게에 짐 지워져왔는지, 중년 남자와 함께 남은 생을 꾸려가야 하는 여자들에게 남자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15가지 이야기로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그래서 바로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가 풀어내는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를 보자.

한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는 결혼할 때 직장이 없었고 여자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남자는 꿈을 좇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직장, 여자=살림’이라는 보편적 삶의 공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양가의 압력에 남자는 아무 직장이나 얻었고 여자는 좋아하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양가는 이제 제대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열심히 일했다. 과장이 되고 부장이 되었다. 하지만 한 번도 그것이 ‘자기의 길’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꿈’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과장이 될 때까지 그래도 때가 오면 직장 때려치우고 자기의 길로 되돌아갈 것을 꿈꾸었으나 부장이 되고 나선 그마저 포기했다.

저자는 ‘권력자의 전설’이 사라진 오늘날에도 남자라는 이유로 남자가 감내하고 책임져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며, 이로 인해 진실로 남자다운 남자를 찾아보기 힘든 세상, 남자들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토로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힘들고 피곤하고 서서히 생명이 고갈되어 간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수상록》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처자를 가지는 자는 운명을 볼모 잡힐 것이다. 처자는, 선이든 악이든 대사업에 옴짝달싹 못 하게 눌러 붙어 방해가 되므로.” 스콜라 철학에 반대하여 관념으로서의 우상을 제치고 관찰과 실험을 통한 지식의 기반으로 세상을 해석하고자 했던 경험론의 대가인 베이컨의 이 발언은 분명 경험에서 절절히 우러나온 말일 것이다. 저자 또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 “만약 덮고 있던 이불 속에서 쏙 빠져나가듯 무탈하게 빠져나갈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가족으로부터 빠져나가고 싶다.”

저자의 이 한숨 섞인 자조는 이 시대 우리 아버지, 우리의 남자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얼마 전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명진출판)란 책이 유독 남자들의 시선을 끈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남자가 이상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 남자가 남자답지 못하게 만드는 세상, 그럼에도 남자가 가해자로서 설 자리가 없는 세상에서, 맨살로 돌아누운 많은 남자들이 진정한 인간의 풍경을 완성해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그것을 ‘남자와 여자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 본다. 남자나 여자를 편가르지 않고 같은 인간이라는 동류항으로 묶으면 서로 이해하지 못할 게 없는 것이다. 인간의 얼굴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랑도 가족도 모두 남자에게는 버거운 짐이 될 뿐이다.

자, 오늘밤 돌아누운 아버지나 남편의 뒷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라. 경쟁의 전투복을 벗은 초라하고 외롭고 쓸쓸한 등짝이 보일 것이다. 그 등짝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건 어떤가. 시작은 원래 그렇게 작은 것부터 하는 것이니 말이다.

권춘오
네오넷 코리아 편집장(www.summ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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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팝콘이 제시하는 9가지 키워드

[이코노믹리뷰 2006-03-04 09:57](요즘 국내의 한 케이블채널에서는 남녀간의 불륜을 다룬 미국의 리얼리티 쇼를 국내 상황에 맞게 바꾼 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고 합니다.이 프로그램은 배우자의 불륜 소식을 알게 된 나머지 한 명이 배신감에 치를 떨거나, 바람피는 현장을 급습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뉴스를 처음 들었을때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류의 방송이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리얼리티 프로그램뿐일까요.
대학시절, 일본산 포르노 테이프를 보면서  다른 것은 모두 일제가 풍미를 해도, 이 산업은 국내에서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일일이 손가락으로 세기도 어려운 성인 방송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변화를 반영하기도 하는  데요. 지난 60년대 미국의 플레이보이가 청교도적인 미국 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본 인물도 거의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미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용케도 한걸음 앞서 알아봅니다. 그리고 현대판 신탁을 하지요. 이미 오래전에 '리얼리티류'의 프로그램이 풍미할 것으로 내다본 페이스 팝콘도 비슷한 인물입니다. 특이한 이름이지요. 그녀가 지난해 예측한 트렌드를  음미해 보시죠.)




| 마케팅 |
“첨단기업도 고객 외로움 읽어야 생존”

▶항공사들, 고객 환영 전담 직원 배치해
▶과거에서 위안 찾는 복고 바람 거세져
▶생명담보로 한 리얼리티 쇼 인기끌 것
▶짧은 분량의 필름이나 소설책 대거 등장
▶고객결정 돕는 크리에이션 컨설턴트 뜬다
▶복잡함 배격한 모임, 상품, 서비스 부상
▶주인 성품, 생활습관 닮은 애완견 등장
▶노년층 지적 건강이 젊음의 척도로 부상
▶기분 바꿔주는 바이오 의복도 인기끌 것

톰 피터스(Tom Peters)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세계적인 경영학 구루로 널리 알려진 이들은 한 여성 전문가의 팬을 자처한다. 주인공은‘페이스 팝콘(Faith Popcorn)’브레인 러저브(Brain Reserve) 사장이다.

학문의 길에는 끝이 없다고 하지만, 60세를 훌쩍 넘긴 석학들이 그녀를 공통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의 기준에서 보면 분명 이례적이다. 사실, 지난 1999년 트렌드 분석서인 《클릭 ! 미래 속으로》로 화제를 모은 이 여성 전문가의 트렌드 예측은 정확하기로 정평(定評)이 나 있다.

특히 수 천여 명 규모의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각국의 풍습·동향 등을 취합한 뒤 이끌어낸 분석이어서 트렌드 분석의 신빙성에 무게를 더한다는 평가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을 미래 전망으로 포장해 발표하는 일부 학자들과 달리, 실증과 직관을 시장분석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팝콘이 《클릭! 미래속으로》에서 예고한‘선택적 사치’나 ‘은둔 경향’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인용하는 주요 메가 트렌드로 인정받고 있다. 그녀가 미국의 <애리조나 리포터(Arizona Reporter)>에 발표한 2005~2006년 사회 트렌드가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녀가 꼽는 올해 주요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메가 트렌드로 은둔 경향(코쿠닝. Cocooning)의 확산이 눈에 띈다. 지난 1999년 이미 발표한 바 있는 코쿠닝을 또 다시 키워드로 제시한 이유는 간단하다. 직장·가정, 그리고 가족 내부에 이르기까지, 삶의 불확실성이 당시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건사고와 더불어 인터넷을 매개로 한 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불러온 경쟁의 격화, 불안한 국제 정세는 미국은 물론 세계 각 국민의 삶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추세는 서비스나 제품의 소비 행태, 문화상품 개발 방향 등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팝콘은 우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평안을 희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복고풍(復古風) 애호가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불확실성이 더해 가는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하고 행복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입을 늘리게 된다는 것.

미국에서 지난 1950년대의 슬랭이 다시 유행을 타는 것도 이 때문으로 팝콘은 분석하고 있다. 물론 복고 상품이 과거를 단순 복제해 내는 데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족 사진을 화사하게 바꾸거나, 복고풍의 롤러스케이트장에서 과거에는 없던 음식을 맛보며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올 들어 복고풍의 득세가 우리나라에서도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복고 댄스부터 검은색의 뿔테 안경까지, 오래 전 유행하던 상품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박스기사 참조)

팬터지도 고단한 현실을 잊게 하는 또 다른 기제다. 지난해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한 팬터지 문화 상품의 인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임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팝콘은 특히 생명의 위험을 수반하는 장기 이식이나, 얼굴 성형 등을 소재로 한 리얼리티 쇼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한다.

과거나 팬터지에서 위안을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러한 트렌드를 팬터지 어드벤처(Fantasy Adventure)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갈등 회피 성향도 더 커져

복고·팬터지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복잡함을 가급적 배격하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질 가능성도 크다. 팝콘은 자동차 튜닝법, 영어나 프랑스어 회화 등을 알려주는 이어폰, 우울한 기분을 전환시키는 신경화학(Neuro-Chemical) 의복이나, 파티에서 기분을 띄워 주는 아로마 향수(deodorant), 란제리나 저녁 가운 등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복잡한 기능을 줄이고, 사용법을 단순하게 만든 휴대폰 등 정보통신 기기들이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는 일각의 분석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문화 상품도 이러한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하철로 이동하거나, 혹은 회의 중간에 잠시 즐길 수 있는 영화나 비디오게임, 그리고 단편소설 등이 인기를 얻는 한편, 미디어도 짧은 분량의 문화 상품을 전달하는 매체들이 한 축을 이룰 것으로 팝콘은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사람들의 갈등 회피 경향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적 성향이나 취향이 유사한 동료들과 주로 어울리거나, 자신의 견해나 성향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여 애초부터 갈등의 소지를 배격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가벼움을 추구하는 한편에서 깊은 소통의 욕구도 커질 것이라는 게 팝콘의 예측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커들 파티(Cuddle Party)’는 이러한 욕구를 반영한다. 커들 파티란 참가자들이 파자마를 입고 간단한 음료수와 과자 등을 들며 담소를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파티문화를 말한다.

그녀는 이러한 트렌드를 ‘스킨 딥(Skin-Deep)’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작년부터 불고 있는 닷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욕구를 적절히 이용했다. 마이스페이스 닷컴(www.myspace.com), 트라이브 닷컴(www.tribe.com), 클래스페이스닷컴({www.classface.com), 포토버킷닷컴(www.photobucket.com) 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기술 관련 뉴스를 다루는 테크놀로지 사이트도 회원들의 투표로 인기 회원이나 게시물 순위를 정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제이 아델슨(Jay Adelson)’이 창업한 딕(www.digg.com)이다.

최첨단 기업들의 동향과 더불어 기술개발 흐름을 전하는 회사들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서비스 개발에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넷스케이프(Netscape)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en)과 이베이의 창업자 오미디에르(Pirre Omidyar)로부터 거액을 유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술 관련 회사도 고객 정서 이해해야
美 딕사, 마이스페이스 장점 흡수해

팝콘은 특히 이러한 정서를 겨냥한 다른 분야의 마케팅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대표적인 곳들이 항공사들이다. 그녀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따뜻한 포옹과 더불어 환영인사를 건네는 배우들을 고용하는 항공사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녀는 이 밖에 금융 전문가들도 고객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조언과 더불어 가벼운 스킨십 등 교감을 키울 수 있는 방식들을 적절히 활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팝콘은 이밖에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지적 건강이 젊음의 척도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베이비 부머 세대로 대변되는 노인층 인구 사이에서 지적 능력을 닦고 조이려는 욕구도 더욱 커질 것이다. 탁월한 유머감각도 젊음을 과시하는 한 방안이 될 것이다.

크리에이션 컨설턴트(Creation Consultant)도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바쁜 현대인들을 겨냥해 여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식·비공식 행사에 입고 갈 의상에 대한 조언, 인맥 구축법, 작게는 음악선택까지 사회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조언을 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녀는 이 밖에 애완동물의 변형 복제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개나 고양이를 자식이나 다름없이 아끼는 이들을 상대로 동물 주인의 특성을 고스란히 닮은 복제 동물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도 가까운 장래에 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韓-美 트렌드도 동조화

이상화된 과거로 도피하자…
미국서 부는 復古 열풍 국내도 솔솔

사각 뿔테 안경, 복고 댄스, 사극의 인기….

페이스 팝콘이 지적한 복고 열풍은 국내에서도 이미 진행형이다. 특히 한물간 것으로 취급받던 일부 씨름 선수들의 폭발적인 인기는 예상 밖의 현상이다. 한림대학의 하봉수 선수는 팬 카페 회원만도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터넷 다음 카페의 복고 나이트클럽의 회원수도 무려 3만여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영화 <왕의 남자>의 인기와 더불어 고구려 시대를 주요 무대로 한 드라마의 제작 등 사극 열풍이 부는 것도 이러한 복고의 득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팝 콘의 분석을 적용하자면 소비자들이 불안한 현실의 도피처를 이상화된 과거에서 찾으면서 한민족의 전성시대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급속한 빈부 격차 확대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사회주의 중국 정부가 자국의 역사를 미화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전문 격투기 선수들을 등장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팬터지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왕년의 천재 권투선수인 슈거레이 레너드가 등장하는 미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모방한 혐의가 짙지만, 국내에서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꾸준히 방영되는 것은 수요층이 떠받쳐 주지 않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팝콘이 지난 1999년 예고한 바 있는 이른바 선택적 사치 경향도 두드러진다. 명동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클럽 등에는 개인 트레이너들로부터 강습을 받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지불하는 강습료만 시간당 4만∼7만원에 달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석 달 동안 개인 트레이닝을 받을 경우 총 수강료 부담이 100만여 원을 호가하지만, 건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팝콘이 언급한 크리에이션 컨설턴트의 등장도 이러한 맥락으로도 볼 수 있다.


인텔 트렌드 분석 기법 살펴보니

트렌드 분석에 사회학자까지 동원
亞 지역 PC사용 습관 손금 보듯 읽어내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인텔사. 컴퓨터나 게임기를 비롯한 각종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칩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시장 조사에 사회과학자들을 적극 활용한다. 사회과학자·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피피알(People and Practices Research. PPR)팀을 전 세계 각지로 보내 심층 인터뷰와 더불어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세밀한 관찰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

동 시에 사회과학 조사기법도 충분히 활용하는 데, 이는 서로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기술 활용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인텔 코리아측의 설명이다. 인텔이 사회과학자들을 연구에 동참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문화권역별로 소비자들과 기술 사용간의 관계를 문화적 맥락 속에서 명확히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측에 따르면 전통적인 시장 조사 기법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사람들의 현재 행위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에 대한 원인까지 밝혀줄 수 있던 것은 아니었다. 서구와 달리 아시아의 여러 문화에서는 그 중심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 두며, 기술의 공유 또한 일반적이다.

아시아의 많은 가정에서 연구자들은 또 다른 컴퓨터를 살 충분한 여력이 있는 가족이더라도 여러 사람이 한 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한다. 따라서 공유를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동시에 여러 사용자들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멀티코어 구조를 가진 PC가 유용한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인텔코리아측은 설명했다.

이렇게 구성된 구체적인 지식은 향후 사람들이 구매하고 이용할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필수적인 것이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피피알 팀은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된 분석자료를 인텔의 사업부, 상품개발 그룹, 전략가들과 공유하게 된다.

이 자료가 기술 개발 방향은 물론 전략 입안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됨은 물론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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