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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 삼성의 미래를 말하다



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08-15 11:15

“‘윈도XP’수준의 경영시스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해야”




삼성그룹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가 싶더니, 탄력시간 근무제를 연구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대폭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변화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후계구도 구축부터 지주회사 워밍업 설까지, 숱한 풍문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반도체사업의 부진이 이러한 변화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영국의 미래학자인 로히트 탈와 박사는 이러한 시각을 거부한다. 변화의 조짐은 올해 초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 기업의 미래전략 담당자들을 만났을 때 이미 가늠할 수 있었으며, 일련의 변화는 이러한 고민의 후속조치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세계적인 미래전략그룹 패스트퓨처의 최고경영자인 탈와 박사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삼성그룹이 더 유연해져야하며, 미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앤갬블(Proctor&Gamble)의 ‘개방형 혁신 시스템’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강점을 적극 수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은 뛰어난 리더와 우수한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좀더 단호한 결정(tough decision)을 내려야 하는 시점을 맞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삼성의 미래전략 부서 담당자들을 만나보셨는데, 어떤 인상을 받으셨습니까.

삼성은 우수한 글로벌 브랜드, 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력들을 선발할 수 있겠죠. 지난번에 삼성직원들을 만났을 때 비슷한 인상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통찰력이 있으며, 능력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내면 깊숙한 곳의 욕구라고 할까요.

삼성을 지금보다 더 뛰어난, GE 같은 기업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전략가들이 푸른 눈의 미래학자를 만나 털어놓은 마음속 고민이 궁금합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그들과 나는 서로 지구 반대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생각은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은 삼성그룹이 좀 더 빨라져야 하며, 지금보다 더 글로벌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 더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하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습니다.하지만 수직적인 경영 시스템(hierarchial internal management sytem), 의사결정시스템의 한계도 분명 인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삼성은 요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진이 기폭제가 되었다는 분석인데, 이 사실은 알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올해 초 내가 만난 삼성의 전략 담당자들은 당시에도 이미 여러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이 고난의 행군에 나서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복잡해 보이는 현상도 때로는 단순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입니다. 대량 생산을 통해 제품 생산비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선택할지 아니면 가격은 비싸지만 특출한 제품을 만들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은 반도체에 관한 한 전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이 전략은 위험합니다. 후발주자들이 상황을 역전시키고 가격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반도체 부문 수익률 하락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핵심 제품의 경쟁력은 흔들리고 있는데, 신수종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요.

핵심 제품의 경쟁력 쇠퇴라. 그것 참 심각한 문제군요. 하지만 세계 산업의 역사를 되돌아보세요. 모든 기업이 비슷한 상황을 끊임없이 겪습니다. 미국의 IBM이나 GE, 그리고 시스코는 이런 위기를 한 차례 극복한 경험이 있으며, 포드와 GM은 지금 겪고 있는 것이지요.

관건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내부 시스템에 달려 있습니다. 삼성은 뛰어난 리더와 우수한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 좀더 단호한 결정(tough decision)을 내려야 하는 시점을 맞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의 위기를 언론에서 부풀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반도체만 해도 하반기 실적 호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위기를 겪는 기업의 담당자들이 흔히 겪는 오류가 있습니다. 마케팅을 제대로 하면 상황이 좀 더 호전된다거나,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면 현 위기를 쉽게 타개할 수 있을 거라는 식의 사고방식입니다. 물론 그들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영 시스템(Management system)입니다. 위기의 징후를 체질 개선의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핵심부문의 경쟁력 쇠퇴,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듯이 항상 그렇게 찾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래학자다운 해결책을 하나 제시해 주시죠. 가까운 장래에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시장이 있을까요.

그런 분야가 있다면 제게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위기탈출의 방정식은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기존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내일의 시장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옷이나, 인간의 몸에 부착하는 칩이 실례가 될 수 있겠죠.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높은 이윤의 원천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빨리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입니다.

루 거스너 IBM 전 회장은 부임 후 사내경영위원회를 해산했는데, 바로 이런 조치가 필요한 걸까요.

동맥경화 증세를 보이던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날렵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였지요. 이렇게 비유해보죠.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려면 휴대폰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가 개인용 컴퓨터를 비스타를 장착한 기종으로 바꾸듯이, 위기를 겪으며 기업 시스템을 한 단계 강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삼성은 내부의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윈도XP에서 비스타로 바꾸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 변화하는 경쟁 구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운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운영시스템을 ‘윈도XP’에서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말은 어떤 뜻입니까.

설마 이 회사의 컴퓨터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건 아니겠죠?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수혈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절차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실행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었다고 합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를 빨리 ‘프로토타이프’하고, 제품이나 서비스 혁신에 반영해나가는 속도가 중요한 것이겠죠.

프리미엄 항공서비스를 불과 9개월 만에 선보인 친구 분의 사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속도와 품질은 반비례하지 않습니까.

한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삼성이든, LG든, 아니면 현대자동차든 상관없습니다. 만약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새 전략을 만들어내는 데 수년이 걸린다면 어떨까요. 생존할 수가 없을 겁니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제품을 출시하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방법은 무엇일까요. 핵심 사업 부문의 매니저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발상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시장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결코 기다려 주지도 않습니다.

이 글로벌 기업이 인수합병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스코, 노키아, GE는 모두 기업 인수합병의 선두주자들입니다. 싹수가 엿보이는 기업들을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역량에 관한 한 초일류 선수들입니다. 삼성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작은 기업들의 지분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기업의 체질을 확 바꾸는 데도 이만한 것도 없습니다.

발상이 자유로운 외부 기업들과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혀가다 보면 사내 벤처 운용의 노하우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확보한 기술과 상품을 흡수하거나 매각하는 건 삼성의 선택이겠죠. 인수합병에 좀 더 공격적일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혁신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루 거스너 전 IBM 회장 같은 거물급 기업인을 영입해 보는 방안은 어떨까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소니 회장이 외국인이지 않습니까.

루 거스너요? 그가 오려고 할까요. 매혹적이긴 하지만 반드시 적절한 대안인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루 거스너가 90년대 IBM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지금 삼성이 겪는 위기의 처방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 리더는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고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확신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리더가 꼭 외국인일 필요는 없겠죠.

만약 당신이 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당장 부임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어려운 질문이네요. 나라면 외부 아이디어수혈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엄격한 기준을 세우겠습니다. 이 중 몇 % 정도가 상품화되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정하겠습니다. 또 특허 가운데 3년 내에 제품화되지 않는 것은 과감히 폐기처분하겠습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러한 개방형 혁신 모델(open innovation approach)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경쟁의 심화입니다. 사내 연구조직을 외부의 두뇌들과 과감히 경쟁하도록 유도하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요즘 인터넷 공간에는 많은 연구개발 관련 웹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내 연구 개발 조직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과제를 올려 놓으세요. 그리고 이 둘 중 해결책을 좀 더 빨리 제시한 쪽에 지원을 몰아주세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신상품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이윤을 높이는 일석삼조의 방안입니다.

개방형 혁신 모델을 도입해서 성공한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하나만 들어주시겠습니까.

꼭 한 기업의 사례만 들어야 하나요. 단연코 P&G입니다. 이 소비재 기업은 지난 90년대 말 심각한 위기를 겪습니다. 스스로를 개방형 혁신 기업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화위복이었던 셈이지요. 신제품 아이디어의 절반을 회사 밖에서 수혈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바로 C&D(Connect & Development)로 불리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유즈 잇, 루즈 잇(use it or lose it model)’으로 불리는 특허 처리 시스템도 운용하는데, 보유 중인 특허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과감히 외부에 매각했죠.

잭 웰치는 부임 중 주가를 40배 가까이 끌어올렸는데요. P&G의 시도가 성장률이나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제품 개발 시간은 절반으로 줄이고, 제품 성공률과 주가는 각각 두 배로 끌어올렸습니다.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뛰어난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수혈하는 데 공을 세운 직원들을 상대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주었습니다.

삼성을 필두로 한 한국 기업들이 다시 한번 체질개선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 한 가지만 지적해주시죠.

숲속에 있다보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업가 정신을 잊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현실이 중요하다고 해서 현실에 매몰돼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가장 큰 시장의 경계 너머를 쳐다봐야 합니다. 앞으로 20년 안에 떠오를 50여 개의 시장을 끊임없이 떠올려 봐야 합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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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대담 |세계적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 한국과 기업의 미래를 말하다

[이코노믹리뷰 2007-05-17 12:15]


“파키스탄·UAE와 FTA 체결하고
기업 생존전략은 아시아서 찾아라”

10∼20년 후 글로벌 경제의 강자로 부상할 국가들을 미리 선점하라.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국가들과의 FTA를 서두를수록 한국기업들의 과실도 더욱 커질 것이다.” 영국의 미래전략그룹인‘패스트퓨처(Fast Future)’의 로히트 탈와(Rohit Talwa) 박사.

양친이 모두 인도인인 그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 양쪽에 정통한 미래학자로 손꼽힌다. 국제 항공학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그는 지난 10일 <이코노믹 리뷰>가 주최한 대담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이 오늘날의 제국이라면, 이들 국가는 미래의 제국”이라며 한국 기업과 정부의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또 아시아의 부상은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기업 활동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메가 트렌드’라며 이들 국가야말로 한국 기업들에‘가장 강력한 성장의 수단(most powerful next way of growing)’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대담은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전무의 질문과 탈와 박사의 답변으로 진행했다.


미래학자인 자크 아탈리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는 당신과 한 가지 닮은점이 있는데, 혹시 알고 있습니까.

자크 아탈리요? 혹시 미테랑 정부에서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미래학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름을 한번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프랑스의 미래학자들은 전략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고, 서술 방식도 매우 지루한 편입니다. 그들의 미래학 저서를 잘 읽어보지는 않습니다.

아탈리와 내가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까. 처음 듣는 얘기네요. (그는 예상외로 아탈리를 잘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게 본다는 점입니다. 같은 유럽 사람인 자크 아탈리가 그런 발언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유럽은 결코 동일하지 않습니다. 27개 나라로 구성돼 있습니다. 불가리아나 독일을 떠올려 보세요. 국가별로 상당히 이질적입니다. 미국과는 여러모로 다르지요. 하지만 어디 아탈리뿐이겠습니까.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도 한국의 부상을 예견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강국이 된다니 기분은 좋습니다만, 아탈리나 골드먼삭스가 좀 성급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은 우선 경제 규모가 크고, 훌륭한 교육 인프라도 지니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력도 풍부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수십년 간 자국의 역량을 충분히 입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회의감은 때로는 독으로 작용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세상의 누구도 자국의 성장을 되돌릴 수 없다는 신념이 강합니다.

혹시 이번주 <비즈니스 위크>를 보았습니까. 가장 혁신적인 기업 25개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특별한 내용이라도 실렸습니까?

불행히도, 한국 기업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삼성도 현대도, SK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불안감을 느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선정 기준(criteria)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는 기자가 건네준 이 잡지를 꼼꼼이 살펴보았다.) 이 잡지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비즈니스위크가 대단한 매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그는 이 잡지를 설명하면서 ‘poor’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조사를 담당한 컨설팅 그룹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마치 (단순한) 디즈니(영화)와 같다고 할까요. 델, 도요타, 보잉…. 글쎄요. 이들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가장 덩치가 큰 기업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웃음) 이러한 조사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Don’t get too crazy about this).

당신이라면 어떤 기준을 이번 혁신 기업 평가 작업에 반영시켰을까요.

영국에 제 오랜 벗이 한 명 있습니다. 이 친구가 어느 날 저를 찾아와 사업 아이디어를 털어놓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저가 항공이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만, 그는 ‘발상의 전환’을 꾀했습니다. 런던과 뉴욕을 운행하는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를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털어놓은 뒤 불과 9개월 만에 실제로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신속합니까.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속도 또한 주요한 혁신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실행의 속도(speed of execution) 항목이 빠져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 기업인들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이번이 올 들어 두 번째 방한입니다.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중국과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주는 불안심리는 대단한 듯합니다(They feel, smell, touch competition from China and Japan). 기업인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강자로 남을 수 있는 방안에 목말라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디어의 확보, 그리고 그 실행 속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한국인들이 의기소침해 있으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분명 강한 나라입니다.

기업인들이란 으레 엄살부터 부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과 유럽의 고객사들은 한국 기업인들과 다른 점이 있나요.

벌써 3~4년 정도가 지났나요. 투자은행이나 시장조사기관들이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를 세계경제를 주도할 차세대 국가로 꼽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사들은 이제 브릭스 이후 세계 경제를 선도할 미래의 파워하우스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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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그리고 유럽·미국 기업인들은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인들에게 조언을 해주면, 그들은 “당신의 제안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요”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일종의 조바심입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 기업인들은 비교적 느긋한 편입니다.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식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오랫동안 글로벌 경제의 파워하우스였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 군림하다보니, 몸에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아직도 아시아 시장에 대해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는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 틈을 파고 들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불안감은 아마도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탓이 아니겠습니까. 잘 나가던 모토롤라가 올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순익도 급감했습니다.

(모토롤라는) 잘 나가다보니, 아마도 자족한 탓 일겁니다. 중요한 것은 예측 능력입니다. 한국 기업들도 물론 이 부문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10~20년 후 부상하게 될 미래의 경제 강국(the empire of future)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분명 아쉬운 대목은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나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 시장의 터줏대감들과 맞장을 뜰 수 있을까요.

꼭 인도나 중국에서 승부를 낼 필요가 있을까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나이지리아…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신흥시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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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좀 위험한 나라가 아닌가요. 북한에 농축 우라늄 기술을 전수해준 당사국이기도 합니다.

텔레비전만 봐서는 세상을 알 수 없습니다. 브라운관에 비친 파키스탄의 이미지는 매우 왜곡돼 있습니다. 테러리즘이 횡횡하고, 마약 거래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하다는 식입니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나라에 가서 누가 사업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실제로 가보세요. 최대도시인 ‘카라치’의 기반 시설은 인도 뭄바이보다 훨씬 낫습니다. 문맹률도 인도에 비해 훨씬 낮고, 정책 담당자, 그리고 민간 기업인들의 개발 의지도 강렬합니다. 김 전무님에게 묻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기업 설립 절차에 얼마나 걸립니까?

파키스탄에서는 불과 하루면 충분합니다(One of the interesting things is that you can start your business in just o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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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 격이 되지는 않을까요. 한국 기업들이 당장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유망 사업 분야는 무엇일까요.

제 말이 과장이라고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 나라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액은 이미 인도의 3분의 2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 나라의 크기는 인도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한국 기업인 여러분, 너무 늦기 전에 파키스탄행 열차에 올라타세요. 서비스와 소비재 부문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부문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건설도 매력적인 영역입니다. 발전소, 하수 시설부터 위생시설까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건설이라면, 건설 부문에 눈을 돌릴 수 있겠죠. 또 삼성이나 다른 기업들도 자사가 강점을 지닌 영역을 한번 찾아보세요.

파키스탄이 유망한 시장이라면, 왜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걸까요.

글쎄요. 왜 그럴까요(웃음). 나는 경제학자들의 말에 잘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I am not listening to economists). 그들은 매우 ‘테크니컬’하고, 분석적입니다. 복잡한 차트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정교함에 집착하다보니 때로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총체적인 얘기를 전달하지 못합니다(They don’t give you full story). 더욱이 사람들의 열정과 에너지(passion and energy)의 의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중국과 인도를 이끄는 힘이 무언지 아세요. 바로 그들의 경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입니다.

혹시 정부가 담당할 역할은 없을까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기업이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는 없겠죠(웃음). 한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유무역협정이야말로 자유시장 경제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FTA is natural part of infrastructure of free market economy).

하지만 한 가지 유념할 점은 분명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을 비롯한 오늘날의 제국(empire of today)과 협정을 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선을 미래로 돌릴 필요도 있습니다. 10~20년 후에 부상할 국가들을 떠올려 보세요.

당장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한국 정부가 좀 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으로 들립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떠올려보세요.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교역을 해왔으며, 그 규모도 엄청납니다. 이해 당사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고, 양국간의 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너무 많은 현안이 양국간의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지연시켰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연합 소속 27개 나라의 이해를 일일이 조율해야 합니다. 하지만 파키스탄이나, 나이지리아, 중동 국가들이라면 사정은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져봐야 할 변수들이 미국이나 유럽연합만큼 많지 않습니다.

너무 복잡해지기 전에 이들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면 어떨까요. 좀 더 일찍 움직여 실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시장 선점자의 이익(first mover advantage)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제국은 물론‘미래의 제국(the empire of future)’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해외 진출 전략을 벤치마킹해볼 만한 국가가 있을까요.

한국에도 달러가 넘치지 않습니까. 싱가포르는 투자공사를 만들어 해외에서 여유 자금을 잘 운용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들의 접근방식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투자 부문에 관한 한 싱가포르는 훌륭한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이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중국 모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자국을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니라 이노베이션 센터,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합니다.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정부도 정부지만, 한국 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예전만 못하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성장에 전력을 다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GE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연평균 8%를 뛰어넘는 높은 성장률 덕분이 아니겠습니까. 아시아는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시장입니다. 강력한 성장의 수단입니다 (most powerful next way of growing).

문제는 이들 시장에 하루빨리 진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을 마치 자국의 토종기업처럼 여기게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볼까요. P&G의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샴푸를 중국인들은 중국제품으로 착각합니다.

그들에게 존경심을 보여주세요(recognize and treat this country with respect).이 모든 일에서 기업가 정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정신이 충만한 기업인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화제를 좀 돌려볼까요. 한국 기업인들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메가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아시아의 부상(emergence of Asia)’입니다(웃음). 아시아, 그리고 중동은 미래에 떠오를 강국입니다. 당장 발밑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특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그리고 UAE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동국가의 예언자(visionary)들은 선견지명이 있습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탈리는 보험 산업의 득세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당신이 보기에는 어떤 산업이 장래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합니까.

아탈리의 예측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설득력은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의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노후를 직접 책임져야 할 필요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불과 10달러짜리 생명보험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India is pioneering 10 dollar life insurance policy).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매우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국 기업인들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굳이 직접 만들어낼 필요도 없습니다. 자국 시장에 가져가서 활용해 보세요.

환경 산업을 미래의 차세대 수종 산업으로 파악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많지 않습니까.

물론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각 산업에 몰고 올 파장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경 문제에 관한 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만약 중국 사람들이 미국인들처럼 자동차를 좋아하게 된다면, 중국 전역은 10억대의 자동차로 뒤덮인 거대한 주차장이 될 것입니다. 지구가 다섯 개가 더 있다고 해도 절제하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워 질것입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국내 기업은 물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생각하는 법에 대한 훈련도 필요합니다. 정보는 모두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빠른 변화 속도를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파키스탄 그라민 은행의 총재인 ‘무하마드 유누스’와 같은 인물을 보세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대담 =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전무
정리 =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로히트 탈와 박사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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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전략 있는 경영자는 아시아 시장에 눈 돌린다”

[이코노믹리뷰 2007-04-18 00:39]영국국적의 미래학자인 로히트 탈와 패스트퓨처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이 양반이 일정이꽉 짜여 있어 결국 출국당일 인천공항에서 가까스로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국적은 영국이지만 외모에서알수 있듯이, 부모가 모두 인도 사람들입니다.
유럽출신답게 인터뷰 내내 미국중심의 사고를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내달 7일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다고 합니다. 자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와의 대담 내용을 읽어보시죠 :)
Special Report |“전략 있는 경영자는 아시아 시장에 눈 돌린다”

[이코노믹리뷰 2007-04-18 00:39]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 단독 인터뷰
“가난해지는 미국 집착말고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려라”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려라. 파키스탄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 지 혹시 알고 있는가. 아침에 가서 신고를 하고 법인설립 허가를 얻기까지 불과 하루면 충분하다.”

“한국기업인들은 더욱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미국에 다가가면서 동시에 다른 지역을 주시해야 할 때다. 미국은 가난해지고 있다”

‘반야’. 불가(佛家)에서 널리 쓰이는 말로 깨달음의 절대 경지를 뜻한다. 경영자들의 입장에서는‘통찰력’이라는 용어가 더 와닿지 않을까?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 박사. 그는 정보통신혁명부터 프로슈머의 등장까지, 지금 다시 보아도 탁월한 선견지명을 발휘하며 문명을 떨쳐온 석학이다.

수리공에서 기자, 그리고 컨설턴트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어온 그의 인생역정이 이러한 통찰력의 밑거름이 됐다고 그는 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강호에 영걸이 토플러 박사 하나뿐일까. ‘로히트 탈와(Rohit Tlawa)’ 패스트퓨처 대표. 유럽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 학자는 특히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 분석에 탁월하다는 평이다.

그를 본지가 단독 인터뷰했다. 한미FTA, 중국 경제의 미래, 글로벌 기업의 이노베이션 등이 주요 화제에 올랐다.

탈와 박사는 이번 방문길에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이재희 사장, 그리고 삼성그룹 국제전략부문의 전문가들을 한 수 지도하고 지난달 말 영국으로 돌아갔다.

패스트 퓨처(Fast Future)라는 조직이 다소 생소하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패스트퓨처는 영국의 미래전략 두뇌집단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위탁을 받아 시장 리서치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미래의 트렌드가 주요 연구대상이다. 기후변화, 중국·인도 경제, 그리고 앞으로 부상하게 될 비즈니스 모델까지, 경영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현상이 관심사이다.

영국에도 당신과 같은 미래학자가 있는지는 몰랐다. 앨빈 토플러나 나이스 비트, 혹은 제임스 캔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앨 빈 토플러를 보자. 그는 미국인의 눈으로 세상을 응시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변화가 과연 미국에 좋은 지 아닌지가 그의 주요 관심사이다. 미국인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한다. 하지만 내 시각은 글로벌하다. 무엇보다, 세상사를 가치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한다(I try to understand rather than to judge).

이번 방문길에 중국시장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구석이 적지 않다. 당신 같으면 이 시장에 계속 투자를 하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도 10% 정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언제쯤 따라잡겠나.
누가 알겠는가(웃음). 미래학자는 족집게 도사가 아니다. 시나리오별로 살펴볼 수는 있을 것이다. 중국이 2030∼2040년쯤 미국을 따라잡는다는 가정에는 몇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무엇보다 내륙 지방, 그리고 서부지역이 빠른 속도로 개발돼야 한다. 이 지역에는 아직도 낙후된 곳들이 많다. 이들 지역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또 내수시장이 좀더 성장한다면 이르면 2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 의회가 중국에 대해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되지 않겠는가.
위안화가치가 오르면 중국기업들의 수출 가격이 상승한다. 수출 가격이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을 기업 중에는 미국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이 중국에서 만드는 물건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중국에서 조립해서 미국으로 가져오는 물건이 비싸지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또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 이노베이션 역량 강화와 더불어 빠른 속도로 기술격차를 줄이고 있는 중국 기업을 과연 한국 기업이 감당할 수 있을까.” 중국 경계론의 핵심인데, 국내 일각에서 위기론이 커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타결된 한미 FTA로 화제를 돌려 보았다. 이 협정이 옹호론자들이 주창하듯이 중국의 추격에 맞서 한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냐는 의문에서다.

한미FTA가 한국 경제 도약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이번 방문길에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의기소침(depressed)해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내게 일본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중국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고 걱정을 토로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내게 끊임없이 물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우려를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한국 기업인들은 지난 수십년 간 놀라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왔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은 국제적으로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혁신을 해야 하는지 이미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그는 이번에 이재희 인천공항공사 사장,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 그리고 삼성그룹의 글로벌전략부문(Global Strategy Unit) 관계자들을 만났다.)

미국과 FTA를 굳이 체결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런 뜻인가.
한미FTA는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본다(It is a probably right way to go).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인들은 하지만 더욱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미국에 다가가면서 동시에 다른 지역을 주시해야 할 때이다. 미국은 가난해지고 있다(America is getting poorer).

많은 문제를 이미 노출하고 있다. 아시아나 유럽 기업은 경쟁격화로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 기업인들은 좀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좀더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매사를 살펴 대비함은 동양 지도자들의 전통적 덕목이다. 조금함을 꼭 부정적인 징표로 볼 필요가 있는가.
비관 주의는 자칫하다 스스로의 잠재력을 해칠 수 있는 독이다. (나는)당신과 같은 언론인들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언론인들은 비즈니스를 배워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매사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지만 좀더 겸손해질(humble) 필요가 있다. 2%가 부족하다. 사회에 무엇을 제공할지, 어떻게 대안(positive solution)을 제시할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한국 기업인들이 좀더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아시아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단적으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인구를 떠올려 보라. 이들 국가가 성장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 밖에 나이지리아 같은 아프리카 국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여전히 미국에 집착하고 있다(Asia is still obsessed with America).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의 시장성을 논하기에는 좀 성급한 것이 아닌가
파키스탄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혹시 알고 있는가. 아침에 가서 신고를 하고 법인설립 허가를 얻기까지 불과 하루면 충분하다. 한국은 어떤가. 파키스탄은 인구도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들 나라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당장은 매력이 떨어지더라도 앞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나라는 여전히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구석도 있다.
물론 정치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감내해야 한다.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신흥시장들이 속속 글로벌 경제에 편입되고 있는 데, 너무 늦기 전에 이들 시장에 깃발을 꼽아야 한다. 한국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당장 중국 시장에서도 밀려나는 분위기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국 상무성이 최근 펴낸 리포트를 보자. 이 보고서의 요지는 간단하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이른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중국의 성공에 헌신한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이 부분에 매우 신경을 쓴다.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한국 기업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는 곳이 어디라고 보는가.
폭스바겐이다. 중국인들은 이 회사가 독일회사라는 점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폭스바겐이 중국회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여전히 한국 기업으로 파악하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다. 중국은 원대한 비전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기술과 이노베이션 역량을 키우길 원한다. 중국의 대학들과 리서치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라. 그들을 가슴속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아니라 중국기업이 돼야 한다.

IBM글로벌 서비스는 분기별로 글로벌 기업인들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고려요소 가운데 최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다양한 답변이 나왔지만 무엇보다, 이노베이션이 1위를 차지했다. 로히트 탈와 박사에게 글로벌 기업들의 이노베이션 동향을 물어보았다.
라플리가 이끄는 P&G는 이른바 C&D전략으로 유명하다.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구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접근방식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를 보자. 이 회사는 아이디어를 많은 곳에서 얻는다. 그리고 시장에 즉각 선을 보인다 (They take ideas from many places. rolling out to big market places). 시티뱅크도 이런 접근에 매우 뛰어나다. 글로벌 마켓의 소비자 동향 파악역량이 탁월하다.

내 고객사인 리드이그지비션도 비슷하다. 그들은 탁월한 식견을 지닌 고객들로 구성된 고객패널(creative customer panel)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의 도움을 구해 트렌드를 이해하고, 또 자신들의 제품에 반영한다.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인 노키아는 독특한 이노베이션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노키아는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시장에 빨리 내놓기로 정평이 나 있다. 사내 투자제도 덕분이다(investment Funding only for the company). 무엇보다, 디자인 역량 덕분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훌륭히 구현하는 점이 다른 기업들이 쉽게 따라가기 힘든 점이다. 디자인 역량은 이 회사의 가치사슬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이다.

캐논-브룩스 IBM 부회장은 지난해 기자에게 한국기업이 핵심활동을 여전히 자국에 묶어두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진단에는 동의하는가.
연구개발, 디자인을 비롯한 핵심 활동을 자국에 두는 경향이 있다. 동의한다. 특히 이노베이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디자인이다.

인도시장을 좀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도 대학의 연구기관은 일부 일류대학을 제외하곤 연구 시설이나, 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확보하면 되지 않겠는가.

정보가 많다고 해서 통찰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통찰력을 얻는지 궁금하다.
여행을 많이 다닌다.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미국을 자주 방문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런 생각을 지닌 아버지를 둔 덕분에 올해 7세인 내 아들은 쿠바부터 미국, 인도, 캐나다까지 이미 많은 나라를 가 보았다. (웃음) 매년 한두 개의 새로운 나라를 방문하게 하려고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지금부터 대비해 나가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자녀가 있다면 중국어부터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웃음) 내 아이들은 만다린어를 배우고 있다. 그들이 졸업할 때 중국 회사에서 근무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선택의 기회는 넓어질 것이다. 생각하는 법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 정보는 모두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다.

빠른 변화 속도를 담아내지 못한다. 무엇보다, 파키스탄 그라민 은행의 총재인 무하마드 유누스와 같은 인물을 보라.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만트라 고샬에서 프라할라드까지, 인도출신의 학자들은 공동체 주의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었는데, 혹시 영국으로 가져가고 싶은 것이 없는가.
아시아나 항공과 인천국제공항이다.(웃음) 수많은 나라의 비즈니스 항공석을 이용해 봤지만, 아시아나처럼 서비스가 탁월한(fantastic) 곳은 일찍이 보지 못했다. 인천공항도 서울까지의 접근성, 수화물 시스템이 뛰어났다. 영국에 돌아간 뒤 기꺼이 그들의 우수함을 알릴 것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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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부인 혹은 여자친구와 오붓하게 호텔에 가서 라자냐 요리나 맛보면 어떨까요. 바닷가재 요리는 먹고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너무 비싼걸요(헉 무려 8만원입니다.).
 .저는 이번주 일요일  아침, 출국을 앞둔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를 만나러 인천공항에 갑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가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로 끝났다고 하네요. 아가씨는 언제 만나누. 어머니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네요  :)



이태리의 맛, 정통 라자냐 맛보세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이태리 레스토랑 카페 에스프레소 4월 한달간 다양한 이태리식 전통 라자냐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카페 에스프레소의 라자냐는 호텔 주방장이 직접 밀가루로 반죽을 해 만든 홈메이드 누들로 더욱 신선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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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이는 라자냐로는 우선 쇠고기를 갈아 만든 정통 볼로네즈 소스와 함께 모짜렐라 치즈와 파마산 치즈가 가득한 전통적인 라자냐가 짙은  고소함을 자랑하고,  바질과 이태리안 파슬리 등 신선한 허브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 라자냐는 새우, 가리비, 홍합과 연어 등 풍성한 해산물과 함께 신선한 토마토 소스가 입맛을  당긴다. 미트 소스를 곁들인 리코타 치즈와 시금치 라자냐는 어떨까.


마늘 크림소스와 함께 담백한 닭 가슴살과 버섯을 곁들인 고소한 크림 소스의 라자냐 알프레도도 별미이다. 디저트로 마련되는 독특한 라자냐도 마련된다. 헤이즐넛 마스카폰 크림에 초콜릿 소스의 라자냐 치오콜라따로 향긋한 헤이즐넛 향과 함께 달콤한 초콜릿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자냐 요리는 1만 8천원부터 2만원까지 선보인다. (봉사료 및 세금 별도) 02-559-7616

 

 

중식으로 즐기는 바다가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2층에 위치한 동양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고급 바다가재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살아있는 신선한 바다가재로 만드는 이번 요리는 총 3가지로, 다년간의 경험으로 얻어진 호텔주방장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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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다가재 요리로는 바다가재살을 뜨거운 기름에 튀겨내어 생강과 파채를 볶아 선보이는 생강, 파 소스의 바닷가재 요리로, 특히 부드럽고 쫀득한 육질의 바다가재의 살만을 즐길 수 있다.


고추기름과 케찹을 파, 청피망, 홍피망과 함께 볶아서 부드러운 바다가재 살을 넣어 뜨거운 불에 튀긴 매콤한 칠리소스의 바다가재도 별미이다. 이외에도 바다가재를 반으로  가른 다음, 몸에 좋은 마늘을 바다가재 살에 가득 발라 양념한 후 쪄서 파를 올려 뜨거운 기름으로 살짝 데쳐 놓은 마늘찜 소스의 바다가재도 즐길 수 있다.

 

모든 바다가재에는 해산물과 새우, 죽순이 들어간 산라 스프가 함께 제공되어 식욕을 돋구어 준다. 이번 바다가재 요리  가격은 8만원이다. (봉사료 및 세금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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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영어 |레스터 서로우의 명언

[이코노믹리뷰 2006-06-23 05:24](레스터 서로우는 독특한 경제학자입니다. 슬론스쿨의 전학장, 그리고 미국의 유력언론의 경제칼럼니스트.그 이력만 놓고 보자면 세계 표준이 되고 있는
미국식 경제시스템의 전폭적인 지지자일 것 같습니다만,  그는 주류와는 다른 경제시스템에 상당한 관심이 있는 듯 합니다.

일본과 유럽식 경제모델에 애정을 피력해왔을뿐 아니라, 구소련의 국가주도 경제 모델의 가능성을 드물게 인정한 학자였습니다. 물론 지난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그의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경제이론이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자신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이밖에 조직내에 CKO(Chief Knowledge Officer)라는 직위를 만들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도저한 변화를 최고경영자 한사람이 감당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만큼, 그의 의사결정을 전문적으로 도와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서였습니다. )

“Democracies have a problem with rising economic inequality”

레스터 서로(Lester Carl Thurow).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MIT 슬론스쿨의 전 학장이자 명저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진 그는, 현재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를 비롯한 유력 언론의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식 경제모델에 대한 애정을 피력해 온 서로의 주요 발언을 그의 저서에서 발췌해 실었다.


Breakthrough technologies are fundamentally changing the game of creating wealth.
혁신적인 기술이야말로, 부를 창조하는 게임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주역이다.

●Democracies have a problem with rising economic inequality precisely because they believe in political equality -- 'one person, one vote.
민주주의 국가들은 점증하는 경제 불평등의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일인 일표제를 골자로 하는 정치적 평등이 이러한 부의 불평등을 감내하기 어렵도록 만드는 것이다.

Economists could pose no solution to the energy problem. Influential professionals, such as Milton Friedman, predicted that the oil cartel would quickly fall apart. It didn't.
경제학자들은 에너지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밀턴 프리드먼도 오일 카르텔이 붕괴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러한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All over the globe, we have recently witnessed a return to religious fundamentalism.
종교 근본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득세하고 있다.

In economics today, "The Theory" has become an ideology rather than a set of working hypotheses used to understand the behavior of the economy found in the real world
오늘날 경제학 이론은 경제 주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정교한 가설이라기보다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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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중국 경제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 (Rohit Talwar),

중국 시장에 대한 기회, 도전 및 불확실성에 대한 보고서 발표

(로히트 탈와라는 미래학자는 제게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미래학자라면 존 나이스비트나 앨빈 토플러, 호머리, 피에르 왁...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요. 뭐 이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에 실린 미래 전략 두뇌집단인 'Fast Future'또한 생소하네요.  혹시 알고 계시면 좀 일러 주시기바랍니다.

미래학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미래학자보다 CIA가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해낸다는 일각의 비판도 이런 맥락입니다. 정확한 인풋없이 아웃풋을 이끌어내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죠. 정보력에 관한한 미래학자들이 미국의 CIA에 비견할 바는 아니겠죠.

얼마전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간 앨빈 토플러의 신저도 미국에서는 반응이 별로였다는 게 출판가 관계자들의 귀띔이기도 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워낙 빠르고, 당장 한 두달 뒤를 예측하는 일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먼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게 타당하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CEO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만,  여전히 미래학이라는 학문의 유효성을 강조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인호 미래학연구원장이 대표적인 분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불가에서 말하는 '반야'를 믿습니다.

모니터 그룹의 피터 슈워프는 과거 구소련의 붕괴를 정확히 예견해 CIA의 비웃음을 무색하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인도출신인 로버트 탈와의 보고서를  국내에서 예약판매한다는 데, 가격은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


2007 3 13, 서울 영국의 미래 전략 두뇌집단인 ‘Fast Future’ 대표이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 (Rohit Talwar) 박사가 ‘중국 경제의 미래 - 2020년까지의 행보’ (The Future of China’s Economy – The Path to 2020) 라는 보고서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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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 글로벌 회사, 단체의 응답자 7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는 2020년까지의 중국 경제를 조망한다. 저자는 중국의 질적, 양적 무한 잠재 시장을 올바르게 간파하여 이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한 주요 5개 핵심 요소로 통찰력, 시장에 맞는 전략, 문화적 적응력,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도 및 지적 재산권을 꼽는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 (Independent) 가 선정한 세계 톱 10  미래학자에 선정된 바 있는 저자는 중국, 인도 및 아시아 경제 트랜드를 연구 중이다. 인디아 타임즈 (India Times)에 의해 동기를 부여하는 지도자 (Motivational guru)’로 지목되기도 한 탈와 박사는 그 동안 5개 대륙의 20개국에서 BBC, 시티은행, DHL, IBM, 인텔, 노키아, 노무라 증권, 파나소닉 등 대기업 집단을 상대로 컨설팅과 강연을 해오고 있다.

  ?37fk wmdrnjs)75쪽으로 작성된 본 보고서 구입에 대한 문의는 해외 홍보대행사 세미컴으로 하면 된다. 300권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인 국문판에 대한 예약은 3월말까지이다. 29, 30일중 2시간에 걸친 저자 방한 초청 미래학강의를 원하는 기업, 단체는 3 20일까지 세미컴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화 (02) 3473-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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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영어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박사 어록

[이코노믹리뷰 2006-06-16 08:36]

“Leadership involves finding a parade and getting in front of it”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메가 트렌드》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박사. 하버드와 코넬·유타대 등에서 수학했으며, 중국 난징대 교수를 지낸 그는 케네디와 존슨 행정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IBM과 코닥을 거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3년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 10월 출간을 목표로 미래서를 준비중인 그의 주요 발언을 홈페이지(www.naisbitt.com)등에서 발췌해 실었다.

●Intuition becomes increasingly valuable in the new information society precisely because there is so much data.

새로운 정보사회에서 개인의 통찰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너무 많은 정보가 때로는 판단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eadership involves finding a parade and getting in front of it.

리더십이란 한 무리의 사람들로 구성된 대열을 발견해서 가장 선두에 서는 일과 같다.

●One of the best kept secrets in America is that people are aching to make a commitment, if they only had the freedom and environment in which to do so.

미국 사회에서 가장 잘 유지되는 비밀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그럴 만한 환경이 펼쳐질 때 기꺼이 헌신을 한다는 것이다.

●In a world that is constantly changing, there is no one subject or set of subjects that will serve you for the foreseeable future, let alone for the rest of your life. The most important skill to acquire now is learning how to learn.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누구도 가까운 장래와 자신의 일생을 이끌 나침반을 구하기는 어렵다. 배움의 방식을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Value is what people are willing to pay for it.

가치란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 무엇인가다.

●We are shifting from a managerial society to an entrepreneurial society.

우리는 경영사회에서 기업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We have for the first time an economy based on a key resource (information) that is not only renewable, but self-generating. Running out of it is not a problem, but drowning in it is.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정보라는 주요 자원을 동력으로 하는 경제가 펼쳐지고 있다. 정보는 스스로 생성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바뀌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대사회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과잉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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