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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6 풍수학자가 본 대선후보들
 
opic |풍수학자가 본 대선 후보들

[이코노믹리뷰 2007-03-15 17:48](풍수나 관상, 점.  우리가 미신이라고 부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 무엇입니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 3국은 특히 미신적 요소들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한 공중파 방송의 사극 연개소문에 등장하는 수양제도
태자시절, 자신이 빨리 황제가 될 수 있는 터를 골라달라고 지관을 닥달하지요. 그의 아버지도 겉으로는 풍수학이 지닌 논리적 허점을 맹공하면서도 아내의 묘지를 명당으로 골라달라는 요구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 동양적 정서가 아닌가 합니다.

고백하건데, 기자된 입장에서 이런 식의 기사를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언론에서 풍수를 통해 대권주자의 운을 가늠해본다는 것은 왠지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대선이 열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운명에 울고, 또 다른 이는 웃게 될 것입니다.

희비가 엇갈리는 그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한걸음 앞서 파악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강렬한 욕구. 담당 데스크들은 이럴 때  저간의 기류를 과감히 거부할 수 없나 봅니다. 사실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현재 1위 이명박 후보
“묘 앞에 저수지가 있으니…”

위정자들은 풍수지리에 대해 전통적으로 이중적 행태를 보여왔다. 멀게는 중국의 5대 16국 시대를 종식하고 대륙의 통일을 이뤄낸 수 문제부터, 가깝게는 아들을 임금으로 만든 조선의 흥선대원군까지, 공개적으로야 풍수지리를 미신이라고 애써 무시하면서도 유명 지관들을 풀어 전국의 명당을 수배했다.

조상이나 가족 묘가 위치한 선영을 애써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까지 자신은 물론 후손들의 복을 기원했다. 풍수지리설의 비과학성을 질타한 수 문제는 부인의 묘자리를 당대의 지관인 소길에게 고르게 했으며, 흥선대원군은 술사에게 부탁해 2대를 이어 왕이 나올 수 있다는 충청도 예산에 부친의 묘를 이장했다.

대선에 나선 적이 있는 대한민국의 여론 지도층도 예외는 아니다. 이회창 씨는 지난 2004년 선친의 묘를 이장했으며, 다음해엔 이인제 전 대선 후보가 선영을 이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1995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2001년)도 선영을 이장한 적이 있다.

미신은 동양의 지도자나 지식인들에 좀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천형이다. 대선레이스에서 낙마한 고건 전 서울시장의 부친 고형곤 박사는 타계전 자신의 무덤을 직접 지정했다. 고씨는 서울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베르그송과 후설을 전공한 대학자였지만 풍수지리를 외면하지 못했다.

최근 풍수와 대선 승리의 함수를 분석한 책을 발표한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는 평생을 풍수지리를 연구해온 학자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풍수학적인 관점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를 것으로 예상해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그가 보기에 선영이나 생가가 가장 탁월한 풍수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대선주자는 누구일까.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나, 천정배 의원 등도 생가나 선영이 모두 길지이다. 대선 출마설이 다시 불거져 나오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결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생가와 선영을 바라보고 있는 주산이 모두 종을 엎어놓은 듯한 금성의 모양이다.

이러한 풍수의 특징은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는 자리라는 점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생가의 입지가 험난한 시대, 위기의 시대에 거친 광야에서 깃발을 들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모양새이다.

타고난 지도자의 땅이지만, 문제는 난세에 빛을 발하며 평시에는 힘을 잃을 지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를 과연 난세로 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어떨까. “묘 앞에 작은 저수지를 조성해 물을 가두어 뒀다. 하지만 물빛 또한 누런빛으로 탁하기 그지없다. 무엇하나 이로움이 없겠다.”

그가 또 다른 풍수지리 연구가인 지종학 풍수지리 연구소장의 말을 빌려 평가한 대목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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