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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4 기상이변에 돈 벌 기회 있다!
 
Book Review | 돈 벌려면 ‘일기예보’ 봐라 . (지난해 여름은  무척 더웠습니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퇴근후에면 찬물을 꽉 채운 욕조에 머리만 내놓고 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불행하게도, 올해 날씨도 작년 못지 않게 더울거라고 하죠. 사상 최고로 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 이변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줍니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온몸에서는 비오듯이 땀이 흐릅니다.  노숙하시는 분들은 씻을 곳 마저 마땅치 않으니 더욱 고통스러울 밖에요. 이 책의 저자는 하지만 이러한 기상 이변에 돈을 벌 기회가 있다고 주장하네요.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이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보시죠.)
 
[이코노믹리뷰 2006-03-28 09:00]

《날씨 경영》
김동식 외 지음/매일경제신문사/2006년 1월/231쪽/10000원

2005년 12월, 호남 지방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을 기억할 것이다. 이 폭설로 인명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공공 재산 피해만 수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피해 속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겨울용품 특수에 따른 유통업체의 마케터들이었다. 이들은 많은 눈이 내릴 것을 예상하여 충분한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매장 관리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위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바로 오늘날 경영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 날씨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윤 추구나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을 경영이라고 할 때, 날씨를 경영에 접목시키는 것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 또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날씨의 영향을 고려하거나 적극 활용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날씨라는 아이템을 국내 경영 컨설팅에 처음 도입한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가 저술한 《날씨 경영》(매일경제신문사)은 날씨가 지식경영의 핵심이자 지식정보화,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하고, 기업의 가치사슬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로서 날씨를 다뤄야함을 강조한 책이다.

알다시피 오늘날 세계적인 현상 중 하나가 바로 기상이변이다. 기상여건이 변화하게 되면 날씨는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는 모든 산업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에 미치는 이러한 날씨의 영향력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날씨 위험으로 인한 피해는 예측을 불허한다. 이러한 탓에 날씨 정보는 더더욱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게 되었고, 날씨경영 역시 이제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GNP의 약 11%에 해당하는 9조달러의 비즈니스가 날씨에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산업 분야의 70% 이상이 날씨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즉 70% 이상의 기업들이 날씨를 어떤 형태로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날씨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비용절감과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날씨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기회요인이자 경쟁력이며, 지식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기상정보와 산업 전반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공공부문은 물론 회사경영에 날씨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중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날씨 경영이 선진국처럼 활발하지 못하다. 하지만 날씨를 경영에 접목하여 크게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있다. 우선 8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룩한 CJ홈쇼핑을 보자.

CJ홈쇼핑의 구매고객은 주로 여성고객이다. 홈쇼핑은 이들 주고객의 라이프사이클과 재택률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그리고 재택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장 직접적인 것이 날씨다. 이에 CJ홈쇼핑은 날씨마케팅을 보다 과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출의사결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MIDAS를 개발했다. MIDAS는 TV홈쇼핑 매출에 영향을 주는 편성, 프로모션, 방송, 외부환경요인의 단계별 의사결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CJ홈쇼핑은 이를 통해 날씨, 계절, 특이 기상 환경의 대응법 등에 대한 과학적 마케팅 활동을 핵심 인력들에게 교육했고, 교육을 받은 인력들은 황사와 장마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상품의 긴급 편성과 마케팅 대응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황사를 예측하여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집중 편성한 덕분에 매출이 30∼40%나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고 이 밖에도 장마철이나 폭서·혹한 등을 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CJ홈쇼핑은 좋은 결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날씨의 영향은 조선산업에도 예외가 없다. 조선산업은 옥외에서 대부분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 STX조선은 부산지방기상청과 한 민간 기상업체의 도움으로 웹기반의 조선기상정보시스템 구축과 휴대폰 문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날씨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날씨위험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만약 인근 지역의 강수 정보가 전달되면, 강수대비시간을 평균 2시간15분 정도 확보하여, 강수에 충분히 대비함으로써 회당 1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날씨를 경영에 도입함으로써 재해율을 절반으로 감소시킨 현대건설, 날씨로 수요를 점치는 한국가스공사, 병충해를 날씨로 해결하는 농촌진흥청, 1 대 1 전담 예보관으로 태풍을 물리친 대우조선해양, 항만하역의 위험을 날씨로 잡은 대한통운 등 산업별,·기업별 날씨 경영의 성공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날씨로 성공한 기업들에 날씨는 더 이상 단순한 기상현상이 아니라, 그 어떤 유형의 자산보다 존재가치가 높은 무형의 자산이며, 최고의 영업무기다. 이들이 날씨경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비결은 날씨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있다. 경쟁기업보다 먼저 날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이다. 이러한 인지와 관심을 통해 최악의 악천후가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날씨경영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인식할 수 있고, 날씨의 위험을 극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보다 구체화된 방안과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날씨를 단순히 날씨로만 인식하고 있었다면 저자가 권하는 ‘성공하는 날씨 경영을 위한 6대 원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첫째, 날씨 경영의 리더가 돼라.

둘째, 날씨의 경제적 가치를 생각하라.

셋째, 날씨로 인한 기업의 경영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하라.

넷째, 우리만의 특화된 날씨 관리 방법을 확보하라.

다섯째, 날씨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라.

여섯째, 날씨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라.

위 6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회사라면, 날씨 경영에 성공적인 회사가 될 것이다.

권춘오
네오넷 코리아 편집장(www.summa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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