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경제전망'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1.16 글로벌 매거진이 분석한 2008 세계경제
 
ssue |글로벌 경제잡지가 분석한 2008 세계경제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8-01-03 06:12 |최종수정2008-01-03 06:24


◇“중동 미술품에 돈을 묻어라”◇

시계제로. 올해 경제예측의 어려움을 이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긍정과 부정의 신호들이 혼재돼 있어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을 어렵게 한다. 이 모든 불확실성의 중심에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미국이 있다. 재작년(2006)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미국 경제는 올 한해 불안의 진앙지이다.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는 집값 하락, 소비 위축을 비롯한 기왕의 악재들의 고삐를 풀어버린 판도라 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recession)의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반면 세계경제의 디커플링(Decoupling)은 희망의 근거이다. 글로벌 경제주. 월간지에 실린 2008경제 전망을 분석해 보았다.

                                                                  

■분석1 美경제 악재 많지만 경기침체 없을 듯■

리세션(recession). 경기가 2분기 이상 뒷걸음질치는 경제현상, 우리말로 경기침체를 뜻하는 용어다. 미국에서는 요즘 부쩍 이 경기침체를 입에 올리는 이들이 늘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돈줄을 바짝 죌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매체들이 월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경기침체(recession) 가능성을 질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퀀텀펀드 창업자인 짐 로저스는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언급했다.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the U.S. economy is in recession)”고 단언한다. 특히 자동차, 금융, 그리고 건설 부문 등은 경기침체보다 더한 난국을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가 아니라는 미국 정부의 진단은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머니>, <포천>을 비롯한 경제주간지들은 대부분 미국 경기는 둔화되겠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3.8%, 4.9%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2.4%, 1.1%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경제 체질이 강해졌다는 방증이다. 집값의 하락, 그리고 유가 급등, 금융권의 위기 등은 과거에는 분명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는 뚜렷한 징후들이었다. <포천>은 미국 경제라는 하나의 성장엔진이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성장을 주도하던 때는 지났다고 진단한다.

지금은 중국, 인도, 그리고 러시아, 브라질, 터키를 비롯한 신흥시장, 유럽연합(EU)이 성장을 함께 이끌어가며 세계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Decoupling)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한다. 신흥시장은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성장의 주춧돌 역할도 하고 있다. 설혹 경기침체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해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분석 2 美 집값 하락세는 이어진다■

미 집값 낙폭은 어느 정도일까. 세계적인 제테크 월간지인

<머니>는 컨설팅 기업 소속의 한 경제학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도 발생하지 않았다(The worst is yet to come)”고 진단한다. 미국 주택가격 중간치(median value)가 올해 전국에 걸쳐 5.7%가량 하락하며 4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플로리다나 네바다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낙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았다. 모두 지난 수년 사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들이다. 마이애미가 13.1%, 오션시티가 9%, 유타가 11.5%, 그리고 네바다 칼슨시(Carson city)가 12.5%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배경은 물론 공급 과잉 탓이다. 미국에는 주택 400만여 가구 정도가 수요자들의 낙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은행을 비롯한 대출 기관들이 대출 요건을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수급 불균형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머니> 분석이다.

이 월간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한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면서 실직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대거 내놓을 경우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의 집값 하락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미국 기업들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이 3.8%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다. 〈포천〉은 골드먼삭스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해(2007) 전국의 집값이 3~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분석 3 집값 하락 불구 소비급랭 가능성 적어■

디커플링(Decoupling). 세계경제의 탈동조화 현상을 뜻하는 단어다. 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이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으로 부상하며, 미국 경제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경제현상을 지칭한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경제의 골리앗이다.

중국 수출품의 20% 이상은 여전히 미국으로 간다.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초미의 관심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비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 악재가 올해 적지 않은 것이 부담거리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고충이다. 여기에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도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변수이다.

<머니>는 급격한 소비위축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지난해 배럴당 93달러에서 올해는 8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해 국제 유가는 연초에 비해 무려 40% 정도가 상승하며 글로벌 경제의 주름살을 더했다.

하지만 이러한 급등이 수급요인이라기보다 중동지역의 불안한 정세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올해는 진정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천>은 과거 미국 소비자들이 9·11테러라는 전대미문의 사태, 그리고 허리케인 재해를 맞아서도 씀씀이를 크게 줄이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다.

<유러피언 비즈니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급격히 줄일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소비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분석 4 신흥시장은 공사 중…IT기업 다시 약진■

미 서부시대 골드러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청바지나 금광채굴 장비 판매업자라는 것이 정설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황량한 서부로 향한 이들은 대부분 파산했지만, 이들을 상대로 장사를 한 선견지명의 소유자들은 톡톡히 한몫을 챙겼다는 얘기다.

대형기술주들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스마트 머니>는 일년에 3개의 랩톱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구입한 한 인도 청년의 IT기기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서 기술주가 올해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등에 눈을 뜨면서 이 분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유망 종목으로는 휼렛 패커드, IBM, 시스코 시스템즈, 일렉트로닉스 아트(Electronics Arts), 인텔 등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을 꼽았다. 이들 글로벌 기업의 경우 해외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한몫 했다. 글로벌 재테크 월간지인 <머니>도 이러한 분석에 동조한다.

정보통신 분야의 대형 기업들이 수년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며 올 한 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았다. 역시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점이 호재다.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넣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은 기업 활동의 포트폴리오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00년 미국의 IT버블 붕괴의 원흉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던 기술 분야 기업들이 신흥시장의 부상과 더불어 미국 경제의 급락을 떠받칠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5 중국·인도 보유종목은 홀딩해야■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투자자들의 로망이 된 지 오래다. 중국이나 인도는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의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한편에서는 점차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불안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중국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운용 기조에 10년 만에 긴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 운용자들, 펀드 상품 가입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인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10억 달러가량의 외국인 투자 자금이 인도 주식 시장을 빠져나갔으며, 이에 앞서 산업 생산이 지난해 9월 11개월 만의 최저치인 6.4%대로 하락했다. 인도의 정보통신 기업인 위프로(wipro)는 지난해 말 30%에 가까운 주가하락의 악몽을 겪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 물론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8%에 달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줄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러한 지표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깊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포천>은 하지만 인도 시장 전문가인 디팩 파렉(Deepak, Parekh)의 말을 인용, 주식 시장이 버블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여전히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8∼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금은 새로운 주식을 사기보다 보유 중인 종목에 더 주의를 기울일 때라고 진단했다.

퀀텀 펀드의 창립자인 짐 로저스도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산업혁명시기의 영국, 그리고 19세기 말 욱일승천하던 미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당장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분석 6 미술시장 열풍 지속…러 작품에 주목■

신흥시장은 예술품 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는 10여 년 전부터 중국의 미술품을 수집해 대박을 터뜨린 한 외국인 투자자의 사례를 지난해 제시한 바 있다. 주인공은 하워드 파버. 당시만 해도, 이 나라의 미술품이 그에게 이처럼 엄청난 행운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 본 이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미술품 값은 치솟기 시작했는데, 이 투자자는, 그의 성공 사례에 자극을 받은 다른 투자자들이 중국 미술시장으로 몰려들자 이번에는 쿠바의 미술품을 사들였다고. 올해도 미술품 투자 열기는 지속될까. 또 어느 지역의 미술작품이 각광을 받게 될까.

<유러피언 비즈니스>는 예술품 투자 전문가인 프레데릭 바커(Frederick Barker)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나 인도, 그리고 러시아 미술품들의 지속적인 강세를 점쳤다. 특히 러시아의 신흥부자(Novii Ruski)들의 자국 그림 입도선매 움직임을 제시하며 러시아 예술작품들이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나 인도 작품들에 비해 아직까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강점이다. 다만, 풍경화의 경우 위작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를 요해야 한다고 <유러피언 비즈니스>는 진단했다. 이 밖에 레바논,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지역 작품들도 아직 비용 대비 투자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중동지역 미술작품 투자 대상 각광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