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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델라 카사 맨 인베스트먼트 본부장

“파산보호신청 기업채권에 주목하라”

2010년 03월 09일
헤 지펀드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 금융상품


Profile / 토마스 델라 카사는 스위스에 있는  루체른 경영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지난 
19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ESADE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기업인 도이체 뱅크, 크레디 스위스 
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3년초 이 금융 그룹에 합류한 금융전문가이다.Profile / 토마스 델라 카사는 스위스에 있는 루체른 경영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지난 199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ESADE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기업인 도이체 뱅크, 크레디 스위스 은행 등을 거쳐 지난 2003년초 이 금융 그룹에 합류한 금융전문가이다.


토마스 델라 카사(Thomas Della Casa) 맨 인베스트먼트(Man Investment) 본부장은 유럽 현지의 우울한 분위기를 서울에 그대로 가져온 듯 했다.

스위스 태생의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진은 아직도 런던, 파리 등 유럽의 도시를 뒤흔들고 있다.
1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헤지펀드의 본부장인 그는 요즘 서울을 자주 방문한다. 자통법 시행으로 업종간 칸막이를 허문 한국 금융시장은 헤지펀드들의 ‘무주공산’이다.

글로벌 시장을 손금보듯 파악하는 금융 강자들의 ‘앞마당’이다.
지난 3월 2일 행사장인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은 주요 증권사, 자산 운용사 담당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영국 국적의 이 헤지펀드는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수년 전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파생금융 상품 투자를 저울질하다가 막판에 결국 투자를 포기했습니다.

이 파생 금융 상품에 내재한 심각한 결함을 사전에 포착한 덕분이었습니다.”
다들 투자은행이 약속하는 ‘대박’의 신기루에 이끌려 이 상품 매입에 뛰어들던 시기다.

지난 1929년 대공황에 비견되는 서브 프라임 사태의 후폭풍을 비껴간 이면에는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노하우가 있다.

경기 흐름에 엇갈리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 대상은 달러, 유로, 프랑, 엔, 원을 비롯한 각국의 통화는 물론 옵션, 선물 상품 등이다.

금, 은, 구리, 가축, 원유, 천연 가스를 비롯한 ‘상품(commodity)’군도 ‘금상첨화’이다. 저평가돼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식도 타깃이다.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할 수 있는 지가 성패를 좌우한다.
투자 성공의 방정식은 명료하다. 원유, 구리 등 주요 자원은 물론 금리, 통화, 증시, 부동산, 옵션 등을 속속들이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요 국가들의 정치상황도 파악해야 한다. 보험, 증권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이 헤지펀드의 운용 노하우에 관심을 돌리는 이면에는 방향성을 파악하기 힘든 세계 경제가 있다. 올 들어 글로벌 경제는 ‘오리무중’이다.


그가 올해 주목하는 상품은 ‘디스트레스드 유가 증권(distressed securities)’이다.
파산 보호 상태에 놓인 기업들이 발행한 이 채권은 투자 위험이 높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이 유가증권은 ‘트피플 씨(CCC)’ 이하 등급 채권을 지칭하는데, 헤지펀드가 주요 고객이다.



디스트레스드 유가증권에 주목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책을 일제히 실시하면서 증시,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때가 불과 한 해 전이다.

경기 회복세는 아시아국가들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확산되 나갔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장 상황은 급변했다. 유럽연합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책 규모를 줄인 것이 부담거리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글로벌 경제가 다시 추락할 가능성이 10% 정도에 달한다고 진단한다.

“요즘 들어 주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긴축(austerity)’입니다. 6개월 전부터(우리가)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달 전부터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미국의 재정적자 1조6천억 달러는 전 세계 헤지펀드의 운영자산을 모두 더한 수치다. 각국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이면에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있다.

유럽연합 국가들의 높은 부채비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이다. 유럽 연합 소속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평균 80~120%정도이다.

유럽에서 가장 재정상태가 양호한 편에 속하는 독일의 부채비율도 유럽연합 가입조건인 60%이하를 상회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재 작년 미국 월가에서 터진 금융 위기는 유럽 각국을 파산 상태에 빠뜨린 판도라의 상자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여전히 유럽을 뒤흔들고 있으며, 유럽의 막대한 부채는 아시아의 경기회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가 올해 주목하는 상품은 ‘디스트레스드 유가 증권(distressed securities)’이다.
파산 보호 상태에 놓인 기업들이 발행한 이 채권은 투자 위험이 높지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이다.

이 유가증권은 ‘트피플 씨(CCC)’이하 등급 채권을 지칭하는데, 헤지펀드가 주요 고객이다. 투자자는 때로 부실 기업의 회생 절차 전반을 관할한다.

부 실 회사가 발행한 유가 증권을 인수한 투자자가 다시 이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실기업의 유가증권을 인수해 기업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재매각하는 방식이다.
토마스 델라 카사 본부장은 오는 2014년까지 만기도래하는 기업의 부채가 6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방한길에 국내 금융당국 관계자를 만났다는 토마스 델라 카사 본부장은 스위스 페피콘(Pfaffikon)에 위치한 연구분석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토 마스 델라 카사 본부장은 현 상황을 뚜렷한 추세가 없는 ‘유령 장세’에 비유한다.
주요 국가들의 채무는 물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한동안 뚜렷한 특징이 없는 장세가 펼쳐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정면 돌파할 투자 전략으로 ‘롱 앤 쇼트 전략(Long and short strategy)’ 을 꼽았다.

‘톱 다운(Top-down)’ 방식의 ‘매크로(Macro) 트레이더’들이 어느 때보다 맹위를 떨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박영환 기자 bla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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