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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기자 = "베트남 시장에 일찍 진출한 SMBC(스미토모 미쓰이은행)와 협력관계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시장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도, 여전히 유망하다고 본다" 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는 '국민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소매 금융에 강점이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을 하다 보니 기업금융에 주력해온 경쟁사들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동향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는 고백이다 

그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꾸준히 추진하되, 지나치게 서두르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한축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던 종금사들이 '반면교사'이다. 홍콩 등에서 달러 부채를 단기로 빌려와 장기로 대출해주다보니. 외환위기가 닥치자 속절없이 무너지며 위기를 재생산한 것도 따지고 보면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그는 분석한다. 

임 사장의 신중한 태도는 국내시장 전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은행은 '자체적 성장(organic growth)'을 꾀하되, 보험을 비롯한 비주력 분야는 인수합병(M&A)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은행의 경우 점포수를 늘리고,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덩지를 불려나가는 반면, 비은행 부문은 매물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담금질하겠다는 것이다. 임사장이 밝힌 지주사내 은행과 비은행 비중은 9.5 대 1. 

이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신한금융지주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KB금융지주가 금융권 과당 경쟁의 한축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CEO 리스크'로 한동안 흔들리다 간신히 몸을 추슬러 출발선상에 다시 섰는데, 카드 분야를 분사했다고 해서 과당경쟁의 장본인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가 제시한 올해 목표는 '2조원+알파'. “ROA(총자산수익률) 1%를 목표로 삼는다면 3조원 가까운 이익을 내야 하지만, 2조원 이상이 현실적인 목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1분기에 750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2분기엔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7575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임 사장은 “민간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며 "빠른 시간 내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아세안 지역 내 선두 그룹으로 부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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