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스페셜이슈

정치-경제 컨설턴트 3인3색 전망

그들은 왜 美 경제를 비관하나

2009년 07월 14일 14시 06분



좌파정책 ‘소탐대실’ _ 딕 모리스 정치컨설턴트

딕 모리스는 ‘저격수’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선거 전략을 조언한 장자방이다.

클린턴 재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매춘부 파동에 휘말려 낙마한 비운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집필 작업과 더불어 전 세계 고객들을 상대로 선거전략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선거전략가이던 칼 로브, 오바마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액슬로드 등과 더불어 미 정치 컨설팅시장을 대표하는 딕 모리스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좌파정책이 경제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딕 모리스의 진단이다.

이 흑인 대통령이 미 국민들을 상대로 번영을 약속했지만, 실상은 파국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경기부양책(stimulus)은 그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했어요.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입니다.

2~3년후 정부 개입을 부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닥칠 가능성이 큽니다. 오바마의 경기부양 법안은 경제회복이 아니라 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죠.”(자서전 《catastrophe》 中)

딕 모리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더 큰 혼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딕 모리스딕 모리스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들을 상대로 세금을 늘려 그 돈으로 정부 지출을 하는 반면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있어요. 이것은 분명 유럽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유통 중인 화폐공급량이 271%가량 증가했으나 소비는 하락했다며 경기부양책이 미 국내총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도 실업의 공포 속에서 ‘감히’ 돈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부채를 상환하거나, 미 재무부 채권(T-BOND)을 구입하는 데 이들 자금을 사용하면서 돈이 경제 전반에 흐르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다.

딕 모리스는 “미국인들은 현금을 바로 매트리스 아래에 집어 넣어 두고 있다”고 진단한다. 은행들도 이러한 자금 경색에 한몫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시중의 자금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이 대출에 소극적인 배경은 실적악화로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들에 돈을 적극적으로 빌려주기 어렵기 때문. 모기지로 주택을 구입했다 돈을 갚지 못해 집을 압류당한 가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민간기업은 요주의 대상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훈풍이 불 경우 이 돈이 소비시장에 한꺼번에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이자율이 단기이자율보다 더 높은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증세’정책에도 비판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들을 상대로 세금을 늘려 그 돈으로 정부 지출을 하는 반면 중산층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있어요.

이것은 분명 유럽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 자본주의 모델을 부정하고 평등을 중시하는 유럽을 지향하고 있다는 게 이러한 비판의 골자다.

내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의 선거 참모이던 딕 모리스가 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에 맹공을 퍼붓고 나서 이채를 띤다.


‘ETF로 파국대비’_ 마틴 바이스 바이스리서치 회장

마틴 바이스(Martin Beiss)는 미 투자계의 ‘이단아’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연구소인 ‘바이스리서치’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마크 파버(Marc Farber)’, ‘피터 쉬프(peter shiff)’ 등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닥터 둠’으로 통한다. 그는 최근 경기 낙관론을 시기상조라며 반박한다.

그는 올 3월 이후 증시 랠리의 ‘이면’을 보라고 조언한다. 미 주식시장의 ‘반짝 강세’는 ‘약세장 속의 강세장’에 불과하며, 경제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마틴 바이스는 지난 1929년 대공황 당시에 주목한다. 미 증시는 ‘반짝 랠리’를 보였으나 다음해 급락세로 반전하며 ‘요란스러운 20년대’의 막은 내린다.

당시 영국의 케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미국의 스타 경제학자 어빙 피셔를 비롯한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믿고 주식 보유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은 불과 수 개월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아니었다.

마틴 바이스마틴 바이스
주식 보유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기술주, 중소형주 등 보유주식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맞춤형 ETF 상품에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특히 (수익률이) 주가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EFT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마틴 바이스 박사가 중시하는 경제지표는 실업률이다. “지난 6월 미국의 실업률은 10%에 육박하며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지난 경기침체기 이후 만들어진 일자리들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미 정부가 발표한 지난 6월 실업률은 9.5%.

지난 2007년(3.4%) 대비 지난달 기준으로 세 배가량 치솟은 수치다. 지난 1929년 대공황 당시 20%를 훌쩍 넘는 실업률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마틴 바이스 박사는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질 실업자를 감안하면 실업률은 16.5%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다.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점차 늘어나는 것도 부담거리다. 실업 증가를 우려 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이면에는 소비감소가 한몫을 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면서 제품·서비스 판매가 줄고 실업 증가를 부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악순환이다.

작년 3월 이후 랠리를 거듭해 온 미 증시에 대한 진단도 조심스럽다.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온 미 증시의 상승세는 약세장 속 강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에 불과하다는 것.

우려할 만한 점은 베어마켓 랠리도 서서히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기의 징후는 세계 산업 생산과 세계 무역 부문에서도 뚜렷하다.

두 부문이 대공황 당시인 지난 193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위기의 신호탄은 미 스탠더드앤푸어스지수(S&P) 880선의 붕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차 지지선인 800선이 무너지게 되면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조심스럽게 경고한다.

대비책은 없을까.
마틴 바이스 박사는 개인 투자자들의 헤지 수단으로 ‘ETF 펀드’를 권했다. 특히 주식 보유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기술주, 중소형주 등 보유주식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맞춤형 ETF 상품을 권했다.

그는 주가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금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Add Search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