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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세계경제 끝이 안 보이는 터널 통과중”
    기사등록 일시 [2011-11-30 1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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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는 실물부문 불균형에서 비롯
안정적 기대인플레 유지 무엇보다 중요
신흥국, 건전한 거시경제정책 유지해야 
경제 위기는 늘 경제학의 위기로 이어져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세계경제는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으며, 아직 출구가보이지 않는 이 터널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제19차 중앙은행 세미나 개회사에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위기 이전(pre-crisis)로 회귀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유로존을 비롯한 선진국 재정위기의 뿌리에 대한 진단도 내놓았다. “주요선진국의 거시경제 정책 실패와 신흥 시장국의 과잉 저축이 합쳐져 불거진 글로벌 임밸런스(imbalance·불균형)가 이러한 금융위기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러한 실물부문의 불균형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충격이 급속히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금융위기의 대부분은 이러한 실물부문의 불균형에서 대부분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이어 “세계경제가 (유기체처럼) 연계성이 강화되면서, 한 국가의 역량만으로 정책효과를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자본 유출입에 대한 만병통치약은 없다”면서도 “환율변동, 시장개입, 통화와 재정정책, 자본이동 규제 등 다양한 정책조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에 비해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큰 신흥 시장국들은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을 집행해야 한다”며 “(선진국도)신흥시장국의 자본이동 관리정책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안정을 위해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논의되는 토빈세 등 자본 통제 수단과 관련해 “자본 이동을 직접 규제하는 방식은 대외 신인도를 해칠 수 있다”면서 “(각국의)자율성을 대폭 인정하되, 자본통제는 한시적으로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위기는 대개 경제학의 위기로 이어졌다”며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속에 금융안정 역할을 담당하게된 '책무'의 무거움도 토로했다. 

김 총재는 “최종대부자로 중앙은행의 위상도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통화정책의 신뢰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국제자본이동의 변동성 증대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을 주제로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전세계 19개 나라 중앙은행 직원 2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국제협력실 교류지원팀장 이재모(과장)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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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美경제 어렵지만 호전…유럽은 여전히 불확실"
    기사등록 일시 [2011-11-16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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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건실한 국가는 위기도 빨리 극복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미국경제는 어렵지만 호전되고 있는 데 비해 유럽경제는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대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들을 구분해왔는데, 지금은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미국은 어렵지만 생산성이 줄지 않았으며, 생산성이 있으면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위기가 발발하니 기업인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이 건실한 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한다"고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강조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김 총재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소폭 회복되고 있는 반면, 유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강하다는 것. 김 사장은 물동량을 예시하며 "해운업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호전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박성칠 대상 사장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박성칠 대상 사장, 신사현 만도 사장, 이수일 동부제철 부회장, 김외현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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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중앙은행 설립 역사적 연유 다시 살펴야"
    기사등록 일시 [2011-09-28 19:20:49]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물가 관리 실패 책임론이 부각되며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맞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법 개정에 따른 책무의 무거움을 토로했다. 중앙은행이 물가관리에 올인하던 세계와의 결별도 주문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한은법 개정: 의의, 과제 및 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은법 개정으로 중앙은행의 권한이 더 커지기 보다는 책무가 더 커졌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며 서두를 열었다.

김중수 총재는 "금융안정에 유의한다'는 표현이 제1조 목적조항에 삽입된 것이 (한은법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라고 진단한 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러한 새로운 과제들을 조화롭게 소화하면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세계의 다른 중앙은행들과 정보공유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네트워킹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임직원들 상대로는 '과거와의 결별'을 주문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에서 비롯된 금융위기는 물가 관리에 '올인'하던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을 설립하게 된 역사적 연유를 다시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 임직원들의 변화도 촉구했다. "변화에 적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과거지향적이며, 이념지향적이 되는 경향이 크다"는 것.

또 "과거의 경제상황에 적용되던 이념에 사로잡혀 격변하는 경제상황을 분석하는 것은 무모하다"고도 했다. "실무가들은 이미 사라져버린 경제학자의 노예"라는 케인즈의 문구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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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중수 총재 "유로존 하방 리스크에 주목"
    기사등록 일시 [2011-07-14 14:11:38]    최종수정 일시 [2011-07-14 19:53:0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유럽의 재정문제는 지금까지 그리스, 포루투갈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피그스'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이 문제가 (여타 국가로) 전염되고 확산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 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유럽 지역 익스포저(exposure. 노출정도)가 많지는 않지만, 국내에 들어온 유럽자금의 비중이전체의 절반 정도로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또 미국 경제의 '더블 딥'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약하다(weaker than expected)'는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올해 말 3%대 성장을 예상하던 미국경제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 부채 문제와 관련해 "정부 정책으로 하루아침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현재 방향은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강한 정책을 단기간에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의연하고 꾸준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보나.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경제의 전개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를 예시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표문을 보면 '앞으로도 상당기간 (for extended period)'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언론에서는 이 부분에 주목해 3차 양적완화 정책(QE3)의 가능성을 제기한 듯 하다. 하지만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버냉키 의장은 QE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추진될 경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유동성(liquidity)이 많아지게 되고, 이 경우 그런 방향(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추가양적완화 정책의 파급효과를 판단할 정보가 부족하다.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통화정책방향문에 등장하는 일부 표현이 일부 바뀌었다. 일부 유럽국가의 문제라는 표현이 '유럽지역의 국가 채무' 로 바뀌었는데.

"유럽의 재정문제는 지금까지 그리스, 포루투갈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즉 피그스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이 문제가 (여타 국가로) 전염되고 확산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럽 재무장관이나 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협의를 거쳐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법마련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의 유럽지역 익스포저(exposure. 노출정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5%이내이다. 피그스 국가들이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면 4%가 채 안 된다. 우리와 그쪽의 무역도 2%에 못미친다. 직접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관심을 두는 것은 (국내에 들어온)외국자금 중 유럽 자금의 비중이 절반 정도로 매우 높다. 과거에 외환위기 당시에도 유럽의 자금이 우리와 긴밀한 영향이 있었다." 


-유로존의 위기가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주었는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유럽지역의 재정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것이 오늘 결정에서 하나의 요인이 됐다.


-최근 성장률이 주춤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이른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버냉키 의장의 연설문을 보면 이런 표현이 등장한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약하다(weaker than expected)는 것이다. 당초 3%대 성장을 예상하다 2%대로 물러난 상황을 지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더블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려할 만한 부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버냉키의 표현대로 '브라잇 스폿(bright spot)'도 있다. 예컨데, 설비투자나 소프트웨어 부문의 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경제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하방리스크'에 해당하는가. 

"어느 정도 하방리스크이다. 미국경제가 올 하반기 3.5%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하방리스크를 갖고 있는 것이다."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가계 부채 문제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는가.

"하나의 변수만 보고 기준금리를 정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고려하지 않는 변수도 없다. 한은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다 본다.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금리동결의 변수인 것도 사실이다. 단 한번의 대책으로 대응하려는 것은 아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로 꾸준하고, 의연히 대처해 나가겠다. "


-가계 부채 대책의 방향은 적절한가. 

"주택담보 대출이 지난달에 2조7000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그 정도 추세라면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과거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의 용도가 주택 구입 목적 이외로 사용되는 것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하루아침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 정부정책으로 하루아침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현재 방향은 적절하다고 본다. 강한 정책을 단기간에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민간도 같은 방향으로 협조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인데, 적정 수준이라고 보는가. 

"(한은총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외환 유출입 규제 추가 방안이 있는가. 

"외환건전성 부과금을 8월1일부터 부과하며, 운영 책임을 한국은행이 진다. 국제규범은 자본통제와 거시건전성의 규제의 구별이 없다. 거시건전성 규제(macro prudential)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 등장한 개념이다. 자본규약에는 이런 것이 없다. 자본통제와 거시건전성 규제는 다른 개념이다. 글로벌 경제의 번영을 위해서는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다들 공감한다. 지금은 캐피탈 컨트롤(capital control)이라는 개념밖에 없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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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중수 총재 "금리정상화 의지 변함없다."
    기사등록 일시 [2011-08-11 13:49:33]    최종수정 일시 [2011-08-11 13:53:51]

미국 경제 더블딥 가능성 거의 없다
소비자물가 전망치 바꿀 의사 없어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미국경제가 더블딥이나 리세션에 빠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정상화 의지에도 변함이 없으며 인플레 등 여러 변수를 저울질 하며 중립금리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경제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으며, 다만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 물가 전망치와 관련해 "한국은행 조사국 담당자들이 전문적인 분석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4.0%를 수정할 의향도 없고, 또 그럴 단계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금리정상화 기조를 바꿀 의지가 있는가. 
"금리 정상화는 특정한 수치를 목표로 삼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거시경제 변수를 고려하면서 적정한 금리 수준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이나, 물가 등을 주시하며, 인플레를 비롯한 변수들도 저울질하면서 중립금리수준으로 갈 것이다. 주도면밀하게 대외여건에 주목하면서 우리경제의 건실한 성장을 기조로 하는 금리 수준을 찾아가겠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나 '리세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성장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가는 것이 리세션(경기 침체)인데, 그런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 리먼사태 이후 미국은 한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지금은 성장세가 낮아졌지만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기대에 못 미쳐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너무 (앞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이 정책의 효과가 별로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비교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정책은 시행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야 한다. 두 차례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없었다는 식의 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효과라는 것이 단기적인 것도 있고, 장기적인 것도 있다.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 중 얼마가 신흥시장 자금시장에 가서 유통에 기여를 했는지, 또 미국에 머물렀는지 따져봐야 한다. '투웨이 스필오버(two-way spillover)'가 있다. 효과를 지금 말하기에는 이르다. "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러한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미국의 양적완화 시행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또 양적 완화가 추가로 시행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될 지도 따져봐야 한다. 원칙적으로 QE가 붙는 정책은 없을 것으로 본다. 연준의 판단에 따르면, 경제 주체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높지 않다. 지금 결정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많지 않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외국인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 한국 시장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자료를 분석해보면 (자금이) 상당히 나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요자와 공급자를 모두 봐야 한다. 한국 시장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본다. 이번에 빠져나간 자금의 상당수가 유럽계였는데, 유럽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나간 측면이 있는 것이다. 최종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리의 펀더멘탈이 나빠서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좋은 투자처를 선호하는 자본들이 다시 몰려올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원달러환율도 높아졌는데, 소비자 물가 전망치 4%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한국은행 조사국 담당자들이 전문적인 분석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4.0%를 수정할 의향도 없고, 또 그럴 단계도 아니다. 곡물, 채소값이 폭우로 많이 올랐지만, 달리 생각하면 8월에 많이 올랐으니 9월과 10월에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원유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데,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연간 평균 105달러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가계부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준 금리를 올려서 가계 부채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는 질문인 것 같다. 하지만 금리는 거시변수이고 (경제주체들에) 무차별 적으로 적용된다. 특정 변수를 가지고 결정할 수 없다. 물론 가계 부채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질 이자율이 마이너스인데,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빚이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측면이 있지만, 이자율이 낮다고 해서 돈을 빌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얘기하고 싶다. 전반적인 가계부채 관리는 물론 중요한 과제이다. 6월 말에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왔고, 중앙은행도 그런 시각에서 (문제를) 보고 있다. 이 문제를 간과한 것은 아니다.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이 문제를 간과한 것은 아니다." 


-기준 금리 정상화를 더 일찍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인상 시기를 좀 더 앞당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금리가 언제부터 정상화됐어야 하고, 출구 전략을 언제부터 썼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인 것 같다. 지금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이번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지 한국특유의 금융위기는 아니다. 한은의 의사결정이 좀 더 빨랐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논의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현재 평가하기는 이르고 적절하지도 않다. 가정을 할 수는 있지만, 현실에는 하나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


-경제가 매우 나빠졌을 경우 대응을 할 수 있는가. 
"경제상황이 더 악화됐을 경우 반대방향(금리 인하)으로 갈 수 있 것인지를 묻는 질문인 것 같다. 현재로서는 대외적 여건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를 간과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서 이번 문제가 촉발됐다. 미국경제가 얼마나 나빠질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떤지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외부에 공개까지 하면서 이런 경우 뭘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어렵다. 나갈 길을 가는데는 현재로서는 별 지장이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저희는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2년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매달 모여서 당시에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갈 것이다. 물론 우리경제상황이 기본이며, 그것에 미칠만한 대외적 환경변화 분석이 전제가 될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금리를 결정할 것이다." 



-물가관리 기관인 한국은행이 물가 보다는 여전히 대외 위기를 더 우선시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한국은행이) 대외위기를 우선시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대외 위기는 중요한 전제여서 간과하고 갈 수 없다는 편이 정확하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지닌 우리로서는 세밀하게 봐야한다. (물가안정이라는) 한은 본연의 책무를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G20이 위기재발에 대한 컨센서스를 이룬지, 일년이 채 지나지 않아 글로벌위기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G20는 경제문제 해결에서 말 그대로 '프리미어 포럼(premier forun)'이라고 일컬어진다. 누구나 글로벌 이코노미를 살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이코노민데 글로벌 주리스딕션(global jurisdiction)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 그래서 G20의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 이런 면도 있다. 

리먼 사태직후 모든 나라가 처한 상황이 비슷했다. 하지만 지금은 '투 스피드 글로벌 리코버리(two speed global recovery)'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선진국과 신흥시장국들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 한쪽이 디플레를 걱정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성장률이 높고 인플레 우려도 크다. 공통된 대안을 찾기가 과거에 비해 어렵다. "

2011/09/08 - [한은(BOK) VIEW/기준금리 VIEW] - (9월) 김중수 총재 "물가 4% 달성 어려울 수 있다"

2011/09/08 - [한은(BOK) VIEW/기준금리 VIEW] - 9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석달째 동결…연 3.25%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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