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Statistics Graph

 
 

[자원전쟁 현장 뉴욕을 가다] 자원전쟁, 정치지형 바꾼다


기사입력
2008-05-09 00:39


◇대선 가도는 녹색물결…

◇환경공약이 승부 가르나

●마샤 아르노프 EDF 부회장-EDF는 공화당의 맥 캐인 대통령 후보, 그리고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오바마와 힐러리 후보를 상대로 모두 환경 관련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나타니엘 코헨 교수-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국에서 최초로 탄소배출상한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미 국 정치권은 온통 녹색 물결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맥 캐인, 그리고 힐러리와 오바마 등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은 자신이 가장 친환경적인 후보임을 강조하며 표심(標心)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인 낸시 페로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지난 1990년대 상하 양원을 장악한 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공화당의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와 뉴스채널(CNN)에 함께 등장해 환경 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약속한 것.

환경 이슈는 미국에서 정치인의 상품성은 물론, 대선 판세를 좌우할 핵심 어젠더로 부상했다.

환 경 관련 비영리단체인 ‘EDF(Environmental Defense Fund)’의 부회장 ‘마샤 아르노프(Marcia Aronoff)’ 박사. 지난달 17일 뉴욕 맨하탄의 ‘파크 애비뉴’에 위치한 이 단체의 본부서 만난 그녀는 미 정치권의 이러한 변화를 ‘상전벽해(桑田碧海)’에 비유하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쓰나미 등 자연 재해를 목도한 미국인들의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이러한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는 것. 또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의 변화는 온난화 문제에 대한 EDF의 시장 중심주의적(market-based) 접근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진단도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상당수는, 오염 물질 발생에 따른 비용을 회사 손익 계산에 시범적으로 반영하는 등 캘리포니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중인 탄소배출상한제의 미국 전역 확대를 염두고 두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DF는 지난 1967년 미국 남부 해안의 동식물 일부가 환경 오염으로 점차 사라지는 이상 현상을 목도한 과학자들이, 환경 문제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이다. 캘리포니아주의 탄소배출상한제를 이끌어내는 등 가장 성공적인 비영리 환경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Q‘페로시’와 ‘뉴트 깅그리치’가 CNN에 함께 등장해 대기 오염 방지에 초당적 대처를 강조했어요.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까.

정 치권에서도 환경오염의 폐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온실 가스 배출양이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과학자들이 대기를 조사한 뒤 내린 결론입니다. 지구가 감내할 수 있는 오염의 수준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낮아졌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50년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합니다.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요청되는 때라는 점을 정치 지도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Q오마바와 힐러리 등 대선 후보들도 이른바 ‘그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환경 이슈가 후보자들의 주요 어젠더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제 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EDF는 공화당의 맥 캐인 대통령 후보, 그리고 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는 오바마와 힐리러 후보를 상대로 모두 환경 관련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각자의 색깔이나 정체성에 따라 공약의 일부 내용에 변화를 주어 건네주었습니다. (웃음)

▶Q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지구 온난화 이슈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거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쓰 나미를 비롯한 자연 재해들이 빈발하면서 피부로 이 문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구 온난화가 비단 텔레비전에서나 등장하는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일상생활에서 점차 깨닫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앨 고어의 저서 <불편한 진실>도 한몫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빼놓을 수 없네요.

뉴 올리안즈를 강타해 천문학적인 재산, 인명피해를 초래하자 온난화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 유권자들의 시선도 바뀐 겁니다. (이 부분은 인터뷰에 배석한 나타니엘 코헨(Nathaniel Keohane) 경제정책 담당관이 대신 설명했다.)

▶Q미 정치권의 풍향계가 달라지고 있다는 징후는 뚜렷합니다. 획기적인 돌파구가 나올 수 있을까요.

문 제는 이러한 운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입니다. 풍력이나 태양열 에너지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가도 고유가가 해소되고 나면 다시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모두들 잊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다시 주요 어젠더에 올랐다 또 잊혀지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워싱턴(정치)이 이 문제를 주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EDF가 시장 주도의 접근 방식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Q미래학자인 피터 슈워츠도 비슷한 우려를 피력한 바 있습니다. EDF가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인가요.

워싱턴(정치)이 아니라 시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탄소배출에 상한을 두는 제도(cap on carbon emission)가 대안입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로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일찌감치 이 정책을 채택해 시행하며 다른 주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Q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국에서 최초로 탄소배출상한법안을 통과시키는 데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들었습니다.

EDF의 자매 단체격인 EDAF(Environmental Defense Action Fund)가 이 법안의 통과에 톡톡히 한몫을 했습니다. 소속 회원들은 주지사를 만나 끊임없이 그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Q유럽에서는 이미 탄소배출권거래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의 비효율성을 꼬집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탄소배출권거래제(cap and trade regime)를 둘러싼 대표적 편견입니다. 지난 2006년 발표된 MIT의 자료를 인용해 볼까요. 유럽은 같은 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Q탄소배출량을 제한할 경우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입니다.

탄 소배출권제도에 찬성하는 이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이 제도가 새로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할 수 있으며, 미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기술 진보의 주춧돌은 바로 혁신이며, 미국 경제 성장에서 기술이 공헌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Q탄소배출권상한제도가 기업들의 체질을 바꿀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법 으로 탄소배출량 상한을 두어야, 관련 공정이나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습니까. 인센티브라는 게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이 분야 벤처기업들이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유인책도 될 수 있겠지요. 또 이들을 인수하거나, 교류하면서 대기업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세계 각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미국 산업에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줄 원천이기도 합니다. 미국 기업들이 이 분야를 소홀히 한다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경제 강국의 대열에서 영영 뒤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Q캘리포니아가 이 제도를 시행중입니다만, 이 문제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 편인가요.

벌써 작년 봄이군요. 제너럴일렉트릭(GE), 알코아, 캐터필러, 듀크 에너지 등은 탄소배출 규제를 전국단위로 확산할 것을 미 연방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불과 수개월 후 포천 500대 기업들 상당수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빅3, 쉘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Q미국을 휩쓸고 있는 친환경 바람이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개연성은 없을까요. 피터 슈워츠의 말대로 여론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구 글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이미 탄소배출권 한도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어요. 구글은 이른바 ‘쉐도우 프라이스(shadow price)’를 통해 탄소배출을 비용 항목으로 잡고 있어요.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은 이미 ‘탄소배출상한(carbon cap)’ 제도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Q혁신적인 기업들이 탄소배출상한제도를 염두에 두고 움직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데 이터 센터의 입지를 선정할 때도 탄소배출 비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비용 항목에 빠져 있던 부분입니다.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관련 법규를 통해 모든 기업들이 부담하게 될 개연성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Q지구 온난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글로벌 기업으로는 또 어떤 곳이 있읍니까.

제 너럴일렉트릭 같은 기업이 아닐까요. 지구촌의 위기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는 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상상력(imagination)’과 ‘생태(ecology)’라는 두 단어를 결합한 에코메지네이션이라는 신성장전략이 바로 이러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이 회사의 에너지 파이낸셜 서비스 사업 부문도 풍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6억 3000만 달러 정도에 그쳤으나, 작년 현재 20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Q오스트리아의 ‘보이스 지멘스 하이드로’도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실험을 하고 있어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밀 물과 썰물 때 바닷물의 흐름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의 완도에 600메가와트급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컴퓨터 기술이 괄목상대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바닷속 해류에 따라 터빈을 각각 맞춤 제작하면서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완도지역의 조수 간만의 차이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Q에너지 절감이나, 대체에너지 개발 분야의 벤처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전진 기지 역할도 하고 있죠.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대체에너지,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블룸 에너지(Bloom Energy), 그리드 포인트(Grid-Point), 이노바라이트(Innovalight) 등이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Q이 분야에서도 아마존이나 구글, 혹은 옥션같은 글로벌 기업이 등장할 수 있을까요.

경쟁의 문법이 정보통신 분야와는 여러모로 다릅니다. 초우량 기업 구글이 초창기에 2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자금을 벤처 캐피털에서 수혈받았습니다. 양호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까지 투자시점부터 2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대체에너지나 에너지 절감 분야는 구글의 10배에 달하는 투자자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호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5~7년 정도가 걸리며, 인재풀도 훨씬 협소한 편입니다.

▶Q.EDF는 ‘인센티브’를 통한 환경문제 해결을 주창해 왔습니다만, 시장 중심적 접근방식이 아마존의 난개발을 초래하는 등 충격을 안겨 주고 있지 않나요.

대 체 에너지 연료인 옥수수나 콩 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농부들이 아마존에 농지를 닦아 이 작물들을 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도 역시 인센티브로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시장 중심적(market-based) 접근 방식의 한계를 입증하는 사례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Q대안이 무엇인가요.

국제 사회가 브라질 정부를 상대로 아마존을 유지하는 대가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이 문제도 인센티브로 풀어갈 수밖에는 없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안을 EDF가 참석하는 국제 회의에서 조만간 논의할 예정입니다.

▶Q유럽연합은 물론 개별 기업들도 온난화 저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온난화 저지 움직임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는 무엇일까요.

지 난해 7월자 이코노미스트의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요. 아직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며, 그 성패를 좌우할 변수는 바로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부 정책입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하루빨리 이 도전에 응전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바로 연방정부가 탄소배출의 상한선을 두는 것입니다.

▶Q미국 정부가 나서 탄소배출에 상한을 두어야만 그 파급효과가 일파만파 커질 수 있다는 뜻인가요

대체 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불안감은 이렇습니다. 세계 최고의 화학기업인 듀폰 그룹의 사례를 돌아볼까요.

최 고경영자인 채드 할리데이(Chad Holliday)는 미국의 많은 경영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체 연료인 합성 섬유소 에탄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과학자들의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탄소배출 규제의 향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주주들을 상대로 연구개발 투자 증대를 설득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데 정부 정책의 흐름을 정확히 알아야만 투자관련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Q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탄소배출 국가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을 제쳐두고 미국의 리더십만 촉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중 국은 이미 10여 년 전 산성비의 원인인 다이옥사이드를 줄이기 위해 EDF소속인 경제학자 다니엘 두덱(Daniel Dudek)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과의 이러한 인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경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EDF가 탄소배출권거래제도를 최초로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환경정책의 그랜드 디자인만 담당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맥도널드가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치킨이나 햄버거 포장용지나 용기의 소재, 디자인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신고


[자원전쟁 현장 뉴욕을 가다]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유망 벤처

기사입력 2008-05-09 09:51 |최종수정2008-05-09 09:57


●자원 위기는 사업 기회… 튀는 아이디어로 돈맥 찾는다

‘숲속에 있다 보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80년대 미국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 열풍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던 미시간 경영대학원의 석학 프라 할라드 교수의 핵심 아이디어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기 업의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요체다. 수년 뒤를 내다보며 신(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담금질하는 한편, 덩치를 키워 이종 부문간의 융합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었다.

하지만 매 분기별 실적에 일희일비해야 하는 기업의 수장들이, 과연 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좇는 일이 가능하기나 할까. 지난달 14일 미국 뉴욕 본사에서 인터뷰를 한 캐서린 프레이즈 IBM 부회장의 처방전은 인수합병이었다.

소규모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이나 지분 투자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기업 내부에 변화와 혁신이 바람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으라는 주문이다.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한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도 같은 제언을 한 바 있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를 공동창업한 쿄슬라, 그리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될성부른 벤처’에 대한 후각이 예민하기로 소문난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대체 에너지 분야의 벤처기업을 정리했다.


                                                                   
●유망 벤처 1 태양열 (Solar Energy) : 선에디슨

대체 에너지 분야가 유망 신종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LG CNS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발전 부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장비, 설비 제작을 본업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 또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미 래학자인 피터 슈워츠는 “태양열 발전 부문도 발전 속도가 더딘 대표적 분야”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의 선에디슨(www.sunedison.com)이 내로라 하는 투자회사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설비(installation)와 시스템 통합(system intergration)이 대체 에너지 사업의 양대 축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이미 6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벤처기업이지만 인수합병을 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점이 특징. 이 회사에 대한 폭넓은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다.

리뉴어블 벤처(www.mmarenewableventures.com)도 선에디슨과 더불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조명을 받고 있다.

중 국의 선텍파워(www.suntech-power.com), 미국의 나노솔라(www.nanosolar.com), 독일의 큐셀(www.q-cells.com), 노르웨이의 REC(www.scanwafer.com)도 앞선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열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들이다.

●유망 벤처 2 바이오 퓨얼(BioFuel) : 실리온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인 쿄슬라(Kyosla).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쿄슬라 벤처 캐피털을 창업했는데, 이 벤처기업이 투자한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실리온(www.cilion.com)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탄소 배출 상한선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실리온은 쿄슬라 벤처를 비롯해 투자자들로부터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받아 화제를 모았다. 생산량이 연간 5500만 갤런에 달하며, 가격도 더욱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에탄올 공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 계적인 곡물회사인 카길의 자회사인 네이처웍스(www.nature-worksllc.com), 덴마크의 노보자임스(www.Novozymes.com), 미국의 베라선 에너지(www.verasun.com) 등도 이 분야의 떠오르는 바이오 퓨얼 벤처기업들이다. LS9도 초미의 관심을 얻고 있다.

창업한 지 불과 2년이 지난 이 회사는 2000만 달러를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창업자와 경영자가 모두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출신의 연구자 두 명이 지난 2005년 설립했다. 석유회사 쉘에서 27년간을 근무한 로버트 월시(Robert Walsh)를 올해 초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유망 벤처 3 정수(Water Purification) : 워터헬쓰 인터내셔널

미시간 경영대학원의 프라 할라드 교수는 예언자로 불린다. 지난 80년대 미국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 붐에 제동을 건 주역이다.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할 수 없다는 그의 이론에 글로벌 기업들은 귀를 기울였다. 21세기 들어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신흥 시장 공략의 이론적 틀을 놓은 석학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전 세계의 저소득층을 겨냥한 서비스나 제품 출시를 강조한 바 있다. 워터헬쓰 인터내셔널(www.waterhealth.com)은 프라 할라드 교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기업이다.

혁신적인 정수 방식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저전압의 전기 조작으로 인도인들을 괴롭히는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수 과정을 거친 12리터의 물을 불과 2센트에 인도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게 세계 보건기구의 추산.

이 회사의 정수 시스템은 막강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스라엘의 아쿠와이즈(www.aquwise.com), 싱가포르의 하이플럭스(www.hyflux.com), 미국의 에너지 리코버리(www.energy-recovery.com) 등도 주목대상이다.

●유망 벤처 4 풍력(Water Filtration) : 아시오나

스페인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스페인의 아시오나(www.acciona.com)는 바이오 퓨얼, 태양열, 그리고 풍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대체 에너지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풍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며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EHN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터빈 공장을 중국에 열어 화제를 모았다. 가메사(www.gamesa.es)도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풍력회사이다. 제너럴일렉트릭, 그리고 독일의 에너콘(Enercon)과 2위 자리를 다투는 풍력 터빈 제조업체이다.

골드만삭스가 소유한 호라이즌 풍력 에너지(Horizon Wind Energy)와 7억 달러 짜리 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의 이버드롤라(www.iberdrola.com)도 역시 풍력 터빈 회사이다.

유럽과 미국의 풍력 터빈 제조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수합병(M&A)이 성장의 유력한 수단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인도의 수즈론 에너지(www.suzlon.

com), 덴마크의 베스타스 시스템(www.vestas.com) 등도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유망 벤처 5 그린 빌딩(Green Building) : 파나홈

일본 기업들이 강세다. 파나홈(www.panahome.jp)은 에너지 절약형 그린 빌딩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인 마쓰시다의 계열사들이 이 업체의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가총액 23억 달러에 달하는 ‘파나홈’은 독일 다음으로 태양열 에너지 시장이 가장 큰 일본시장의 터줏 대감이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에코 라이프 홈(Eco-Life Home)’은 이 회사 매출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역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해 있으며, 가정용 주방기기로 널리 알려진 린나이(www.Rinnai.co.jp)도 에너지 절감형 주방 기기, 그리고 홈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크리(www.cree.com), 클래룸 홈(www.clarum.com), 더스트 오거니제이션(www.durst.org),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www.interfaceengineering.com), 오스트리아의 오테크(www.ortech.com.au)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GS건설경제연구소가 한국형 그린 빌딩 모델을 연구 중이다.

●유망 벤처 6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 그리드 포인트

‘티보(Tivot)’는 미국인들의 고민거리를 단숨에 해소한 제품이었다.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편한 시간대에 녹화해 뒀다 광고를 제외한 채 다시 시청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그리드 포인트(www.gridpoint’)는 전력 부문의 티보로 불리는 회사이다.

투자은행, 벤처 캐피털의 투자 일 순위이다. 성공의 보증 수표로 통하는 골드만삭스에서 투자를 받았다. 냉장고 크기의 장비를 집의 지하실에 설치해 온라인으로 에너지 소비를 관리할 수 있다.

저장 기능도 흥미롭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이 장비는 전기를 저장해 둘 수 있다.

그리고 여름철 폭염 때와 같이, 전기 공급이 전기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때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선두 주자이다.

이 밖에 헌트 테크놀로지(www.hunttechnologies.com),이트론(www.itron.com), 스마트 싱크(www.smartsynch.com), 일렉트릭파워 리서치 인스티튜트(www.epri.com)도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신고


[자원전쟁 현장 뉴욕을 가다] 미래학자가 본 자원의 미래
기사입력 2008-05-09 01:45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 GBN회장●

“통합생물학이 에너지 산업 미래 좌우”

‘ 구소련은 붕괴 과정을 거쳐 작은 나라들로 분화되고 말 것이다.’ 지난 1980년대 후반 미국의 한 미래 학자는 구소련의 붕괴를 예고해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당시 미국 정보기관은 이 학자의 예측을 소련의 현실을 무시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비웃었지만, 그의 예언은 불과 수년 후 정확히 실현된다.

‘시나리오 플래닝’이라는 기법을 통해 구소련의 붕괴를 내다본 미래학자. 그가 바로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s) GBN회장이다. 지난 70년대 이른바 ‘세븐 시스터즈’의 일원인 쉐브론에서 근무하며 이 회사의 장기 경영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기와 기회 요인들을 분석해온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미래학자에서 컨설팅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그리고 다시 대체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로 활동 반경을 활발히 넓혀가고 있는 피터 슈워츠를 만났다.


                                                                   
●“통합생물학이란 ‘공학 기술을 적용해 자연을 인간의 구미에 맞게 바꾸어 내는 영역의 학문’입니다. 이 분야는 19세기 산업 혁명에 비견할 수 있는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심 디자인 분야에서 엄청난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

●“인류가 겪게 될 최악의 시나리오가 방글라데시에서 펼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메가-몬순의 영향으로 해수면이 약간 상승할 경우 방글라데시인들 1억 명이 난민이 될 수 있습니다.”

                                                                   
▶Q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분야 진출 러시는 90년대 말 IT 기업 붐을 떠올리게 합니다. 환경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까요.

이 분야는 매우 떠들썩합니다. 신기루와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득세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봅니다. (I think it is both hype and real.)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지난 수년간 이 분야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겪었다는 점입니다. 느리긴 하지만 꾸준히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Tribute to Don Quijote
Tribute to Don Quijote by lapidim 저작자 표시비영리



▶Q이 분야가 과연 돈이 될까 하는 점에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태 양열 에너지 관련 기술을 떠올려 볼까요. 벌써 30여 년 이상 이 기술을 개발해 왔고, 조금씩 그 수준이 나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고 있지는 못합니다. (We have not made any breakthrough.) 가장 큰 관건은 앞으로 얼마나 나아질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Photovoltaic
Photovoltaic by Schwarzerkater 저작자 표시



▶Q지난 90년대 IT 붐은 결국 꺼지고 말았지만, 아마존이나 옥션, 구글 등은 살아남아 산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태양열이나 풍력 분야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 건 왜 일까요.

저 는 이렇게 반문해보고 싶습니다. 벤처 캐피털이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투자 대상 분야의 생리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는 인사들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보증 수표로 통하는 이들은 투자자들의 돈을 쉽게 끌어 모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벤처 캐피털에 투신하기 전 정보통신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CEO출신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몸담았던 정보통신 기업은 물론 기술, 시장을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공헌을 했어요.

Sergey Brin and Larry Page talking to reporters
Sergey Brin and Larry Page talking to reporters by Steve Rhode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Q이들이 벤처기업 붐에 어떤 역할을 담당했나요.

이 분야에서 수십 년간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보니, 해당 분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나 시장 등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쿄슬라(Vinod Kyosla)’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이들이 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들의 태동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Q환경 분야의 될성부른 떡잎을 콕 짚어낼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현재 많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요.

에 너지나 물, 그리고 환경 분야 등은 지금까지 투자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벤처 캐피털(VC)의 지원을 받은 경험이 일천한 분야입니다. 에너지 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력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이나, 인텔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여겼지만 엑손모빌이나 쉘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다시 정보 통신 기업으로 옮겨가고, 또 이 기업 출신들이 다시 벤처 캐피털로 가면서 변화와 혁신에 불을 댕겼습니다. 하지만 환경이나 에너지 쪽은 이러한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labyrinthine circuit board lines by quapan 저작자 표시



▶Q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딜레마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이 분야에 투자를 하려는 기업가들은 많지만, 정작 환경, 에너지 분야를 꿰뚫고 있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투자 성적표가 신통치 않을 수 있는 여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Q피터 슈워츠 당신은 에너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미래학의 대가입니다.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미래를 낙관하기 때문이 아닌가요.

이 분야의 변화가 지금처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때는 없었습니다. 매년 환경 분야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 규모가 두 배 이상 확대되고 있습니다. 환경산업은 신생기업(start-up)에 도약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는 물론, 아예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수도 있는 토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클린 기술(clean technology)을 둘러싼 불투명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담거리입니다. 엄청난 돈과 시간, 그리고 인재들을 태양열 에너지 분야에 투입했지만, 성과는 아직까지 썩 만족할 만하지 못합니다.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친환경 상품을 선호할지도 미지수입니다.

Capri sun handmade dress & bag | recycled fashion portrait
Capri sun handmade dress & bag | recycled fashion portrait by Adam Foster | Codefo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획기적인 신소재나, 컴퓨팅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주도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진 실은 이렇습니다. 아직까지 획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성취들을 이 분야에서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The truth is, there are not many surprises here.)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오히려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nia Edison)은 컴퓨터를 일반 가정의 전기를 제어하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어요. 이 지역의 80만 가구를 상대로 이미 이런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The cycle of energy
The cycle of energy by Missus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Q어떤 기술이 앞으로 또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가 상 회의 기술(virtual meeting and better communication)이 대표적인 실례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원거리를 굳이 여행하지 않고도 회의를 차질없이 할 수 있는 기술을 떠올려 보세요. 가상 회의 기술은 에너지 절감 분야의 대표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cat and mouse
cat and mouse by damcle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Q많은 기업들이 태양광이나 풍력 터빈,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느 분야에 돈을 걸겠습니까.

물 쪽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핵 분야도 새로 조명을 받을 수 있겠죠. 원전을 소규모로,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면 게임의 룰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겁니다. (game changer) 연료 전지 분야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GM Hydrogen 3
GM Hydrogen 3 by gmeurop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에너지, 환경 분야를 뒤흔들 잠재력이 있는 기술 얘기를 해볼까요. 필름 산업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디지털 카메라 기술처럼 말입니다.

저는 ‘통합생물학(synthetic bio)’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지난 19세기 산업혁명에 비견할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게임의 룰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Q통합생물학이란 어떤 분야를 지칭하는 건가요. 학문영역에 불고 있는 통섭 바람을 일컫는 말인가요.

통합생물학이란 ‘공학 기술(engineering technology)’을 적용해 자연을 인간의 구미에 맞게 바꾸어 내는 영역의 학문입니다. 이미 많은 수의 벤처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태동하고 있습니다.

▶Q걸음마 단계인 통합생물학 분야에서 조금씩 명성을 날리고 있는 벤처기업의 사례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 코다 제노믹(CODA Genomics)’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제가 직접 투자를 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에어 바이오테크놀로지(Ayres Biotechnology)’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니터 그룹이 운용하는 모니터 벤처그룹에서 이 벤처기업에 지난 2002년부터 투자를 하고 있다.)

▶Q희대의 사기극으로 끝난 ‘줄기세포’처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그칠 공산은 없을까요.

랩 톱 컴퓨터 배터리 얘기를 좀 하고 싶군요. 지난 2000년경에 인터뷰를 했더라면 저는 배터리의 미래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얘기를 했을 겁니다. 지금쯤이면 이 분야에서 벌써 성공을 거두어야 했겠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문제가 더 복잡했던 거지요.

태양열이나 풍력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분야(통합생물학)에 관한한 상당한 기대를 지니고 있습니다. 통합생물학 분야의 벤처기업들은 이미 외부의 펀딩을 받고 있습니다.


▶Q앞으로 5~10년 뒤 가장 유망한 분야로 부상할 영역은 무엇일까요? 태양열인가요, 아니면 바이오 에너지입니까.

저 는 도시 설계(urban design)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장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도시 전체를 그랜드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브라질의 생태도시인 쿠리치바나 캘리포니아의 실험에 각국의 지도자들은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 설계의 거장인 피터 캘도프(Peter Calthorpe)와 도시주의자(urbanists)들의 비전에 감화를 받아 왔습니다.

ZUBIZURI
ZUBIZURI by PIKAPL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당신은 구소련의 붕괴를 예측했던 미래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인류는 지금보다 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소비할 수 있을까요.

과 거의 사례로 눈을 돌려 보세요. 무대는 25년 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Bay Area)입니다. 대기 상태는 지금보다 훨씬 안 좋았어요. 낚시대를 드리워서 월척을 잡았다 해도 이 물고기를 도저히 먹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기와 강의 상태가 대폭 개선이 됐어요.

자동차, 공장의 오폐물 처리 시스템이 한결 더 나아진 덕분입니다. 자, 이제는 눈을 2025년으로 돌려 볼까요. 물과 대기는 지금보다 훨씬 깨끗해질 겁니다. 클린 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괄목상대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성과들이 정수, 오염 절감 등에서 나오겠지요.

Urmia Salt Lake / دریاچه ی نمک ارومیه
Urmia Salt Lake / دریاچه ی نمک ارومیه by Mehrad.H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Q이러한 시나리오를 뒤흔들 변수는 없을까요.

역 설적이지만, 수년간 환경 재해들이 꼬리를 감추게 된다면 이 분야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홍수나 가뭄, 그리고 카트리나급의 태풍은 환경문제에 등을 돌려온 각국의 시민들의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문제들이 수면 밑으로 잠복한다면?

급속도로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상품에 기꺼이 더 많은 비용을 치르려고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유럽이라고 해서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King Neptune is Not Happy With New Jersey!
King Neptune is Not Happy With New Jersey! by Sister72 저작자 표시



▶Q하지만 프리우스나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 않습니까.

캘 리포니아의 버클리에서는 프리우스(Prius)나 렉서스 하이브리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어요. 버클리만 놓고 본다면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정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전국 단위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Toyota Prius
Toyota Prius by jason.hoa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역설적이긴 하지만 쓰나미나 카트리나와 같은 재해가 자주 발생할수록 친환경 제품은 더 빠른 속도로 정착하게 되겠군요.

자 연재해가 비단 개도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닙니다. 뉴욕 지하철과 영국의 시골이 폭우로 물에 잠긴 사례도 있습니다. 인류가 겪게 될 최악의 시나리오가 방글라데시에서 펼쳐질 수 있다고 봅니다. 메가-몬순과 결합해 해수면이 약간 상승할 경우 방글라데시인들 1억 명이 난민이 될 개연성이 있어요.

해수면이 변하지 않아도 몬순만으로 1500만 명의 방글라데이인들이 역시 수해로 집을 잃을 수 있습니다.

Hat Rai Lay Beach Revisited
Hat Rai Lay Beach Revisited by fboos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Q고어가 불편한 진실에서 강력한 허리케인이 더욱 자주 미국의 해안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카트리나급의 태풍은 더 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카트리나급의 허리케인이 더 이상 미국 남부 해안을 강타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다시 누그러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은) 정책 당국자들의 대응에도 변화를 불러 올 수도 있겠죠.

▶Q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이 분야에 미칠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는 말씀을 늘 해주셨습니다.

캘 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월츠제네거를 배우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더는 환경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할 여유가 없습니다. 대처가 늦어질수록 더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난 2005년 미국의 남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폐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Terminator
Terminator by Dunechaser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피터 슈워츠는 누구◇

소련 붕괴 예측, 미 CIA도 놀라게 해

앨 빈 토플러, 페이스 팝콘, 존 나이스비트, 호머 리. 미래학의 계보를 파악할 때 빼놓기 어려운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다. 특히 호머 리는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탁월한 예측력으로 학자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 군사 전략가다. 중국 해방 운동을 주도한 쑨원의 군사(軍師) 역할을 하며 의화단 운동에도 참여한 이색경력을 지닌 그는, 지난 1909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과 2차 세계대전 발발을 정확히 예상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특히 지난 1980년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사실을 무려 70여 년 전에 예견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호머 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 다른 미래학자가 에너지기업 로열더치셀 런던사무소에서 근무하던 피에르 왁(Pierre Wack)이다. 로열더치셀의 런던지부 기획 부서에서 시나리오 기획자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1973년 ‘욤-키푸르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오일쇼크를 정확히 예측해 관심을 끌었다.

피터 슈워츠는, 시나리오 기법을 활용해 고르바초프가 이끄는 구소련 내 개혁세력의 등장과 소련의 붕괴를 정확히 맞춰 그의 예측을 비웃은 미 정보기관 CIA의 코를 납작케 한 인물.

내로라하는 미래학자들이 대개 석유 메이저에서 근무했듯이, 피터 슈워츠도 쉘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미래학자들 중 석유 메이저 출신이 많은 것은 에너지 분야만큼 메이저 업체들의 패권을 위태롭게 만드는 변수들이 도처에 산재한 곳도 드물기 때문이다.

석 유자원의 보고인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정치 불안, 미·중 패권 전쟁, 각국의 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모두 기존 산업지도를 뒤바꿀 수 있는 주요 요인들이라는 것. 이는 미래학이 기업들의 불안감을 자양분으로 번창하는 학문이라는 점을 반증한다. 지난 2001년 9·11 사태 직후에 열린 피터 슈워츠 주최 미래학 세미나는 몰려드는 명사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유가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쌀, 밀 등 곡물가격마저 급등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불투명해지고 있다. GBN소속의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가들이 올들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요즘 국내 대기업들의 컨설팅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모니터코리아 측의 전언이다.
신고
Management |삼성도 배워야 할 GE 新성장전략


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06-07 09       :39


에코메지네이션(ecology+imagination)을 잡아라

“한국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게을리 해온 면이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한 모임에서 털어놓은 고해성사다. 황수 GE코리아 사장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비슷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요즘 국내 재계에는 이러한 자성론이 팽배해 있다. 글로벌 기업 배우기 열풍이 부는 배경이다. 초우량 기업 GE의 신성장 전략인 에코메지네이션을 분석해 보았다.

<편집자주>

위기감은 깊어져만 갔다. 세계 경제를 일순간에 얼어붙게 만든 2001년 9·11 테러 사태는 치명적이었다. 비행기 엔진부터 발전설비까지, 굴뚝 경제를 상징하는 수많은 효자 사업부문을 유지하고 있는 초우량 기업.

하지만 핵심 부문의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은 오리무중이었다. 당시 먹을 거리를 발굴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던 경영자가 바로 제프리 이멜트(Jeff Immelt) GE 회장이다. 부임 초만 해도 모든 것은 순조로워 보였다.

“잭 웰치가 구축한 네 가지 이니셔티브(세계화, 정보화, 서비스, 6시그마)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잭 웰치 정신의 계승을 공언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됐다. 잭 웰치는 재임 중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무려 60배 이상 올려놓은 경영의 ‘신’이었다. 신상필벌의 원칙, 과감한 인수합병의 양 날개로 GE를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했다. 미국 경제는 장기 호황의 막을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퇴장은 경제의 경착륙을 알리는 전주곡과도 같았다. IT버블 붕괴는 치명타였다. 하지만 잭 웰치가 남긴 유산만으로 거센 격랑을 헤쳐 가기에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지난 2001년 회사의 이익증가율이 10년 만에 한자릿수로 하락했다.

지난 2003년에도 이익률이 불과 6% 상승하는 데 그쳤다.‘에코메지네이션(ecomagination)’은 뜻밖의 카드였다. 생태계를 뜻하는 이콜러지(ecology)와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단어를 결합한 신성장 전략으로, 이 거대 그룹의 이질적인 사업 분야를 아우를 야심찬 비전이었다.

핵심은 환경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 지구촌의 위기에서 성장의 기회를 간파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17개 청정에너지 사업의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야심찬 내용이었다. 재생에너지, 수소 연료전지, 정수 시스템,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항공기 엔진 등이 주요 성장 동력이다.

목표는 명확했다. 첫 단계로 지난 2004년 기준 100억달러 정도였던 환경 부문 매출 규모를 오는 2010년까지 2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복안. 이 분야 연구개발비 또한 7억달러에서 15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평가받아온 오존가스의 배출량을 오는 2012년까지 2004년 대비 1% 이상 낮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억제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4년에 비해 무려 40% 이상 많은 오존가스를 배출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선제적 조치이다.

이멜트가 당시 내건 모토는 ‘환경이 곧 돈이다(Green is green).’ 올들어서도 자국은 물론 인도항공, 영국의 BP사, 인도의 IT공원인 하야나 기술공원(Haryana Technology Park)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앤갬블(P&G)과 제휴를 하며 환경경영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당시만 해도 GE의 신성장전략은 논란은 적지 않았다. 환경론자들은 이러한 발표가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사업 구조를 호도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칼날을 바짝 세웠다. 화석연료를 태워서 공장을 가동하는 에너지 다소비형 기업들이 상당수인 주요 고객사들도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단순히 기업 이미지 홍보 차원에서 이런 전략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꼬리를 물었다. 성장성이 뚜렷이 입증되지 않은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자칫하다 구럭도 게도 모두 놓치고 마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는 사내의 반발도 일부 있었다. 재계도, 시민단체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깜짝 카드였던 셈이다.

환경 산업, 天時 무르익었다

GE는 전통적으로 화석 연료를 대량 소비하는 발전설비, 항공기 엔진, 그리고 잭웰치 시대를 이끄는 주춧돌로 평가받던 금융 부문 등이 사업의 주축을 이루어 왔다. 그가 환경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중국 랴오닝성의 ‘황베이유’ 마을. 이 작은 지역은 중국 정부의 환경중시 정책이 외국 기업들에게 가져올 수 있는 막대한 사업 기회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지역으로 재개발하고 있는 이 마을은, 주택의 외장재 등을 바스프나, 버미어(Vermeer), 그리고 BP 등에서 구입하고 있다.


more..잠깐 상식


 

특히 중국이 태양열 에너지 발전 부문에 본격 진출할 경우, 세계의 태양열 발전 관련 장비 시장은 급속히 커질 것으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관측하고 있다.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환경 보전과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중국 지도자들의 원대한 구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후웨이 교수가 주창한 녹색고양이론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시민환경단체들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GE는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성장치의 60% 정도가 앞으로 10년 동안 신흥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른바 환경 관련 기술장비의 판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관련 시설의 유지보수 서비스 분야는 판매 시장의 수 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단 신흥시장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친환경 관련 기술을 적용한 관련 장비, 시설의 판매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부시 행정부에 적극적 규제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느슨한 환경 관련 규제가 환경관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부르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가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고유가 추세에 더해 사회공헌의 도도한 물결도 규제 강화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쉐브론, 쉘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환경 보전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환경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민주당의 득세는 이러한 기류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환경 분야에 공을 들여온 기업입장에서는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천시(天時)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통찰력 있는 리더가 산업지도 바꿔

지난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0여 개가 미 연방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 알코아(Alcoa) 등은 연방정부의 온실가스 배출제한 강제 규정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 문제에 유보적이던 미국 재계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라는 한 사람의 리더가 환경 문제에 보수적이던 미국 사회 여론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한몫을 한 것. 특히 미국 기업들의 미래를 인도하는 향도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격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에코메지네이션은 제프리 이멜트라는 뛰어난 경영자의 이른바 직관의 산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년 전(2004년)부터 자신이 직접 참석하는 전략 회의(S1)에서 안건을 확정하고, 주도면밀한 검토를 거쳤다. 이후 그룹의 서로 다른 부문의 경영 좌표가 될 수 있는 신성장 전략을 발표한 것.

여론 수렴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시민사회단체, 정부 관계자, 그리고 고객사들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한 유명 학자들까지 동원해 청정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여론의 물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전략의 입안부터 설득작업까지, 얼마나 용의주도한지를 가늠하게 한다. GE는 6시그마를 비롯한 경영관리기법에서는 탁월하지만, 기업 혁신 역량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닦고 조이는 데는 탁월하지만, 튀는 상품이나 아이디어를 계발하는 역량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이러한 이미지도 상당부분 불식했다.

무엇보다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로만 여겨지던 환경위기에서 블루오션을 발견한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국내기업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업계의 관계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재계 1세대 기업인들은 동료 기업인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향도 역할을 했다”며 “통찰력을 지닌 리더의 부재가 아쉬운 때”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관리형 리더가 아니라 성장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미다.

에코메지네이션 발상전환법 5가지

1 사업 여건 최악이다/위기가 곧 대박의 기회

2 통찰력은 고독한 결단/조직의 체계적 지원이 필수

3 관리형 리더가 필요/지금은 성장형 리더의 시대

4 사회 기류 면밀히 주시/여론을 유리하게 바꾸어라

5 기업은 환경의 파괴자/환경보전도 기업이 주도해야


GE 에코메지네이션 활동사항

“인도, 영국 기업에 기술 전수”

GE와 BP는 2007년 4월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P 정유공장에 GE의 가스화 기술 및 가스터빈 기술을 이용하여 작업장 건설 추진을 합의하였다. 건설될 작업장은 청정 연소 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분리하여 처리하게 된다. 양사는 또한 NBC유니버셜 산하의 iVillage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환경관련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약 및 연료 절감을 위한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2007년 2월 론칭한 인도 에코메지네이션의 성과에 힘입어 GE는 Air India 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r India가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항공사가 되도록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GE는 GE90-115B 및 GEnx를 포함하여 약 22억원의 에코메지네이션 포트폴리오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GE는 2007년 2월 그린 빌딩 프로젝트(Green Building Project)를 위하여 인도의 IT 공원인 하야나 기술공원(Haryana Technology Park)과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GE는 발전, 조명, 수처리, 보안, 센싱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그린 빌딩 프로젝트 달성을 목표로 하야나 기술 공원과 협력할 것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신고
Special Report |글로벌 기업, 지구 온난화서 길을 찾다

[이코노믹리뷰 2007-03-27 22:36]최근 2주사이에 나온 주간지들을 살펴보니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지구 온난화를 소재로 한 스페셜 리포트나 커버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겨레 21은 아예 온난화에 따른 침수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해외의 한 섬 지역(이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겠습니다.)을 취재했구요.

시사저널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을 보도했습니다. 외국 저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포천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다루었습니다. 영화배우출신인 이 주지사 덕분에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온실가스 규제가 가장 심한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슈를 먹고 사는 주간지들이 온난화에 부쩍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배경은 명확합니다. 그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환경 오염과는 달리, 그 피해가 국지적이 아니라, 무차별적입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경제 정책에 비유하자면 금리 정책의 파괴력을 떠올리면 될까요.

앨고어 부통령도 지구 온난화의 폐해를 경고한 장편 다큐멘터리 한편으로 재기의 주춧돌을 놓는 데 성공했지요. 일반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덕분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사회 공헌 활동 등과 더불어 기업의 외부 경영 환경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담거리죠.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내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높아진 관심, 그리고 각국의 규제를 지렛대로 다시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주변에서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그 기업들의 진면목을 확인해보시죠.


“바다가 따뜻해지면 폭풍도 점차 거세 진다. 2004년, 미국 플로리다주에는 유례 없이 강력한 허리케인이 네 개나 불어닥쳤다.”

《불편한 진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동시에 지난 2000년 대통령선거에 사실상 승리하고도 조지 부시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준 그에게 정치인으로서 재기의 발판을 확보해준 작품이다. 이 영화는 극단적 보수로 치닫던 과거와는 달리,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미국내 분위기를 보여주는 가늠좌이다. 지구 온난화는 그풍향계이다.

세계 최대의 할인매장인 월마트(Wal-Mart). 이 회사는 3년 동안 전 매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불합리한 노사관행 등으로 악덕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자사의 실추된 명예회복과 더불어 브랜드 제고를 위해 내놓은 회심의 카드이다.

월마트는 온실가스와 더불어 쓰레기 배출량을 점차 줄여나가며 잇단 악재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계적인 굴착기 생산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사도 대체 연료만으로 작동이 가능한 첨단 ‘터빈’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 디젤 엔진의 연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작업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시스템(filter systerm)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나간다는 복안이다.

도요타나 혼다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가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를 선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온난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업체들이 비단 굴뚝 기업만은 아니다. 골드먼삭스도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더불어 이에 대한 보고의무를 규정한 환경정책을 시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한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고객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전담 연구개발팀도 운영하고 있다. 자사의 자원과 인력, 아이디어를 최대한 동원해 가장 시장친화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환경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이는 배경은 명확하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2005년은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한 해였다. 또 20세기 들어 가장 더웠던 해를 꼽아보니, 1∼10위가 모두 지난 1980년 이후 관측됐다. 온난화에 따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 도서의 수몰은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피해 범위가 국지적인 일반적인 환경오염과 달리, 온난화에 따른 피해는 범지구적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050년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美기업들, 온실가스 배출규제 만들라 ‘성화’
글로벌 기업도 이 문제를 외면하고선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이 분야를 소홀히 하다 자국 경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세계 환경 분야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칠 우려가 있다.

미국 내에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해 온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며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자국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

지난해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0여 개가 미 연방 정부에 탄원서를 낸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리만 브러더스(Lehman Brothers), 알코아(Alcoa) 등 다국적 기업들은 연방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강제 규정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향후 15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이 정부에 규제완화가 아니라 규제강화를 요청한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이 에피소드는 온난화 이슈의 메가톤급 위력을 가늠하게 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인 입장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이슈가 폭발력을 지니는 또 다른 배경은 이 문제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사회공헌활동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제여론조사 기관인 글로벌 스캔의 조사자료를 보자.

이 회사가 세계 30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6% 정도가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변했다. 미국 기업들이 결코 이 문제를 흘려버릴 수 없는 이유를 가늠하게 한다.

소비자들은 도덕적으로 투명하지 못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박스기사 참조)

기관 투자가들이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감시 활동에 나서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의 한 기관투자자 모임(Carbon Meeting)은 매년 자신들이 투자한 다국적 기업에 이른바 온난화 리스크 대응 실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덧붙였다.

스털링, GE, 발빠른 대응으로 기회선점
환경 관련 시장은 가까운 장래에 급부상할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환경 기술을 활발히 개발하며 자국은 물론 전 세계 환경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가장 공세적이며 원대한 접근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스털링 에너지 시스템(Stirling Energy System)’·미 피닉스에 본사가 위치한 이 회사는 태양열 에너지 발전 부문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모하비(Mojave) 사막 프로젝트는 이 회사의 원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모하비 사막에 대규모 태양열 발전 설비를 설치, 오는 2010년까지 한 도시 전체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작동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사막에 대형 트럭 크기와 맞먹는 거울을 수천여 장 장착한 설비로 열을 모으고,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

제프리 이멜트의 제너럴일렉트릭도 헬스케어 부문 등과 더불어 환경 산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이러한 방침을 담은 성장전략인‘에코마지네이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친환경 건물이나, 온난화 리스크를 다룰 보험 부문도 또 다른 유망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자들보다 한걸음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너럴일렉트릭이 다른 기업들과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이 회사가 시티그룹(City Group), 브리스톨마이어, 콘 에디슨(Con Edison), 스테이플(Staples)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야흐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물밑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글로벌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가 몰고올 파급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면서, 가까운 장래에 산업지도의 형태마저 대폭 바뀌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 선견지명 돋보여

환경 경쟁력으로 미국시장 공략

‘도요타와 혼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이들 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도 뚜렷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요타가 미국 소비자들의 역풍을 우려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두 회사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역량 또한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10여 개 자동차 회사 중 두 회사는 환경 경쟁력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요타가 1위를, 혼다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도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푸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포드, BMW 등이 모두 포함됐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도 경쟁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온난화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

“부적절한 대응은 재앙 초래”

영국의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는 최근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컨설팅 기관은 온난화 문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한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 로열티가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상황에서 한번의 실기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기후변화가 한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미칠 수 있는 파급효과를 다룬 드문 보고서인 셈인데,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회사의 도덕적 평판을 주의깊게 지켜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 들이 바로 ‘보이지 않는(stealth)’ 영역의 소비자들이다. 당장은 대체재를 구하지 못해 특정 회사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이탈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다고 지적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이러한 내적갈등을 겪고 있는 고객(conflicted consumer)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주로 이 회사의 제품이 아동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품고 있는 거부감은 잠재적 위협 요소다.

고객 상당수가 지난 수년 간 이 회사 제품을 반복해서 구매하고 있었으며, 특히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 기업이 평판을 평소에 꾸준히 가꾸어야 하는 배경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