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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姓日用而不知(백성일용이부지)

분류없음 | 2011.10.15 08:23 | Posted by 영환
40세만 넘으면 직장에서 언제 밀려날 지 전전긍긍해야 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삶은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위로는 전직 대통령부터, 아래로는 쌍요차 퇴직 근로자들까지 자살을 선택하는 자살공화국이 한국사회입니다. 고전을 흔히 오래된 미래라고 합니다. 흘러간 과거에 쓰인 글들이지만, 오늘과 내일을 통찰할 수 있는 사유의 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관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곳간이 차야 인심도 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백성은 일용인이며 부지인이라는 통찰은 앞으로도 더욱 빛을 발휘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불안한 예감이 스쳐갑니다. 


:백성은 일용인이고, 부지인이라는 뜻. 일용인이란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삶의 형태를 의미한다. 특별한 역할이나 가치를 내세우는 존재가 아니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용적 가치와 관심은 날때부터 타고나는 것으로, 다른 무엇보다 앞세우게 된다. 이러한 일상적인 모습은 그대로가 하늘의 뜻과 의지가 투영된 모습이라고 공자는 보았다.

부지인이란 백성은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이치와 원리는 모른다는 뜻이다. 어떤 이치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면서 삶을 꾸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주어진 우주적 질서에 순응하며 세상의 이치에 따르는 존재이다.

인군은 백성의 이러한 속성을 파악해 그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이치를 끌어들여 동의를 구하는 등 번거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백성들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매사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희생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백성이란 이치를 알게 가르쳐서 다스릴 수는 없으며, 스스로의 마음에서 말미암도록 다스려야 한다고 공자가 본 배경이다.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허용하는 정치가 왕도정치다. 백성의 속성은 앎의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정서에 있다.

백성은 하나의 거대한 우저처럼 흘러갈 뿐이다. 존재의미와 삶의 이치를 몰라도 상관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백성을 다스리고 계도하며 그 삶을 향상시켜야하는 수기안인의 책임을 진 군자는 이치와 원리를 깨닫고 있어야 한다.

군자가 군자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바르게 알고, 많이 알고,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군자들의 무리중에는
그 앎의 차등으로 역할과 기능의 차별이 뒤따르게 되며, 군자에게 알아야 함은 필수적인 요건이며, 사명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항싱을 유지하지 못하는 백성을 다스리고 지도하고 이끌어가는 행위는 전적으로 이치와 앎에 근거한 군자의 결심과 선택에 따라 전개되는 것이 타당하다.

역학담론하늘의빛정역땅의소리주역
카테고리 인문 > 역학/사주
지은이 송재국 (예문서원,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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