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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술·리더십 부문 집중 점검

“경인년 뒤흔들 ‘빅이슈’7 ”

2009년 12월 30일 11시 52분 

불과 일 년전(2008) 풍경이다. 대공황의 공포는 바람처럼 퍼져나갔다.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고꾸라졌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외환위기 당시를 떠올렸다. 반토막 난 급여에 한숨을 내쉬던 궁색한 시기였다.

발단은 한줌에 불과한 월가의 천재들이었다. 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채권 상품팀은 자신들의 수학 실력을 과신했다. 

수백여종의 모기지 채권을 조합해 만든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가 부도날 가능성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확률’에 불과했다. 

적어도 그들의 셈법은 그랬다. 채무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던 사태가 속출했다. 시장이 무너져 내리자 모기지 대출을 받은 미 갑납을녀(甲男乙女)들은 그만 막막해졌다. 

열쇠를 편지함에 두고 야반도주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그리고 그들의 일탈행위는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 한 시중은행의 ‘재무제표’에 융단 폭격을 가하며 스타 경영자의 낙마를 불러왔다. 

미 보험회사 AIG의 노 경영자도 파생상품 투자로 패가망신했다. 
신자유주의의 종언을 고하는 ‘비상벨’이 귀청을 찢었다. 

그로부터 1년 후, 시장은 평온한 모습이다. 작년말 대한민국 금융의 메카 여의도는 밤이면 술에 취해 흔들렸다. 금리인상을 골자로 한 ‘출구전략’ 시기를 둘러싼 논의도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위기의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실어 나르던 투자은행들의 보너스 잔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상전벽해의 세월이다.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김항주 ‘알파리서치 캐피탈’ 매니저도 “불과 1년 만에 그럴 수 있는 것이냐”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대공황을 방불케 하던 위기는 과연 종언을 고한 것인가.

또 위기 이후 펼쳐질 대한민국의 풍경화는 어떤 모습일까. 단서는 여러갈래다. 경인년은 고래로 한반도에서 병화가 터지는 격변의 시기였다. 

올해는 지방자치선거를 비롯한 주요 정치 일정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정부 여당의 친서민 행보, 그리고 친기업 어젠다는 ‘천변만화’의 만화경이다. 

테크노 풍(風)도 거세다. 아이폰의 공습은 통신은 물론 국내 주요 산업의 지형을 바꿀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서 불어올 변화의 바람도 요주의 대상이다. 작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유럽·미국 등 각국 민족주의의 불쏘시개이다. 

<이코노믹리뷰>는 정치, 경제, 사회, 기술, 조직, 리더십, 글로벌 부문의 주요 전문가 7명을 연쇄 인터뷰했다. 

그들을 상대로 2010 경인년을 뒤흔들 주요 이슈들을 집중 점검하며,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인년 풍경화의 퍼즐을 맞춰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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