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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은행권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예금 은행들의 가계 대출 태도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금융기관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3분기중 국내 예금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 태도 지수는 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다음해인 2009년 2분기 -3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태도 지수는 가계, 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가계일반 대출지수는 미국 발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3분기 -13으로 급락한데 이어, 4분기 -19, 2009년 1분기 -9, 2분기 -3으로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같은 해 3분기 9로 플러스 반전했다. 작년 3분기 이후 6을 유지하다 올해 3분기 처음으로 3으로 하락했다.

3분기 가계 주택 대출지수도 '0'으로 전 분기 6에 비해 감소했다. 가계대출지수 0은 3분기 '가계주택 대출이 늘어난다'는 응답과, '줄어든다'는 응답이 동수라는 의미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 대출 태도지수가 하락한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성과경영지표 개선 등 창구 지도를 강화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발표하면서 은행권이 '가계 주택담보대출'. '일반 대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25로 전분기 22에 비해 증가했다. 예금은행들은 내수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이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여신담당자들의 대출 태도지수는 오히려 높아졌다.

중기 대출태도지수 25는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올들어 사령탑이 속속 부임하며 자산경쟁의 수위를 높여온 예금 은행들이 하반기 가계. 대기업 대출시장위축에 대비, 중소기업 대출 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2006년 44조, 2007년 65조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48조를 변곡점으로 2009년 20조, 2010년 -1조로 급락한 이후, 올 들어 6월 중순까지 14조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같은 기간 13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은행들은 대기업들이 수출 상승세는 유지하겠지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들은 통상 3~4분기 은행권 대출보다 자금조달비용이 저렴한 채권을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우량기업이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의 이자가 4%선인데 비해, 은행권 대출금리는 5%선이다.

신형욱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 부국장은 " 감독당국이 은행의 경영성과 지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감독수위가 높아졌다"며 "하반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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