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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두 달 쉬어간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인가, 아니면 한 번 더 동결할 것인가'한국은행의 6월 기준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엇갈렸지만, 김중수 총재의 답변은 '금리인상'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올린 연 3.25% 로 인상했다. 채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에도 시장의 예측은 빗나갔다.

시장에서는 채권 전문가들의 예측과 반대로 가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동결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 까지 나올 정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올 들어 고공비행중이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는 소비자 물가보다, 전방위적으로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에 창끝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 물가에서 농산물과 에너지가격을 비롯해 가격등락이 상대적으로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소비자 물가보다 안정적이다. 이 근원인플레이션이 작년 11월 이후 꿈틀거리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다, 좀처럼 진정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책당국의 근심거리였다. 

한은은 올 4분기 께 근원물가와 소비자 물가의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석유류·식품 등이 주도하던 물가상승 압박이 여타 품목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조적 물가오름세는 하반기 들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올 하반기 전기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을 일제히 인상할 예정인 점도 부담거리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근원물가 상승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던 해외 변수도 이번에는 김중수 총재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의 재정위기, 일본 동북지역의 지진사태등을 거론하며 늘 신중론을 펴던 김 총재가 오랫만에 국내 변수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에서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김중수 총재는 "금리정책은 한두달 전이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라는 소신을 강조한 바 있다. 

홍춘욱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화 가치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그리스 사태도 진정되면서 대외적 요건들이 5월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도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며 이번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데믹 뉴면 HSBC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도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core inflation)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부담거리"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근원인플레이션:
국제 유가 급등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계절적 요인이나 예상치 못한 일시적 외부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거하고 산정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체 소비자물가 산정품목 498개 중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10.8%를 제외하고 계산해서 정한다. 근원물가 상승률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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