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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유가 및 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이 가공식품, 개인서비스요금 등에 파급되며 근원물가가 3%중반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기준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4분기께 '소비자물가(CPI)'와 역전 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준도 문제지만 만성화는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이 작년 7월 이후 추진된 일련의 기준금리 조치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800조를 돌파한 가계부채와 관련해 "가계부채 해결은 거시적이 아닌 미시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통화신용정책은 한나라의 적정 유동성이 무엇이냐는 관점에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가계부채는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요인의 하나일 뿐으로, 국민경제에 전방위적 영향을 주는 금리 인상 카드를 가계부채 대응용으로 바로 꺼내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계 부채가 800조원을 돌파하며 '가계부채 망국론'이 고개를 들자, 일각에서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 금리를 올려 부채를 조정해야한다는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그는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40%를 넘어 빚을 갚기 어려운 가계가 소득 1~5분위 중 7% 수준으로, 결코 낮지 않지만 국가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범정부 차원의 (미시적) 접근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물가 관리 목표를 상향조정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은이 물가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에 비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관리 목표를) 바꿀만한 특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다음 달 14일 다시 점검을 한 뒤 숫자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월말로 예정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출구 전략을 시행할 경우 자본이동의 형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파급효과를) 매우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정책이 특정변수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응전략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ghp@newsis.com


*근원인플레이션:
국제 유가 급등이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계절적 요인이나 예상치 못한 일시적 외부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거하고 산정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체 소비자물가 산정품목 498개 중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10.8%를 제외하고 계산해서 정한다. 근원물가 상승률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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