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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빈 IBK기업은행 재테크 팀장
“호주·뉴질랜드 달러에 돈 묻어라”



호주 달러화는 고금리까지 얻을 수 있어
상해와 선전 주식 추종하는 ETF 상품에 관심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 임상빈 IBK기업은행 재테크 팀장이 요즘 강조하는 투자 지침이다. 임 팀장은 한국경제호를 거친 바다 위를 떠도는 조각배에 비유한다. 재작년 금융 위기 이후 순항을 거듭해 오던 이 배를 출렁거리게 할 변수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태평양 바다 건너 미국은 한국경제호를 뒤흔드는 ‘판도라의 상자’다. 미국 행정부가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며 위기 재발의 뿌리 하나를 잘라낸 것은 호재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채 휘청거리는 것은 부담거리다.

재작년 금융 위기의 후폭풍에 씻겨 떠내려간 일자리 수만 무려 850만여 개. 임 팀장은 미국 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일자리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  실업의 공포는 미국 경제 회생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다. 흥청망청 소비를 하던 미국 가계의 저축률은 6.4%. 13개월 만의 최고치이자, 대한민국 가계 저축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비보다는 저축이나 부채 청산의 고삐를 죄며 살림의 리밸런싱에 나선 것. 그는 소비가 되살아나기는 당분간 힘든 구도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10년 만기 장기 국채도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 이 국채의 연 이자율은 2.6% 수준.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치. 이 국채를 중국을 비롯한 주요 채권국들이 언제까지 사줄지도 미지수이다.

이러한 초저금리 자금은 글로벌 무대를 들쑤시며 위험 자산의 버블을 다시 키우고 있다는 것이 임 팀장의 우려이다.  한 달짜리 은행간 리보금리(Libor) 수준이 불과  0.5%. 임 팀장은 달러화를 홍콩에서 조달해 금리 수준이 높은 한국에 투자할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안전자산 보유 비중 높여라
국내 증시는 서로 다른 의견들이 부딪치는 ‘백가쟁명’의 장이다. 임 팀장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 이익을 실현한 뒤 현금을 보유하라는 것이 그의 조언.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서서히 옮기라는 것.

임 팀장은 국내 증시가 내년 상반기 이후 한동안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글로벌 경제의 강자들이 성장의 동력을 상실한 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경제호의 나홀로 순항을 부른 환율효과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중국이 악재를 털어버리고 순항한다고 해도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부진을 홀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 시장도 내구재인 자동차 소비가 올 들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이 부담거리. 그는 요즘 상해와 선전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그가 권유하는 포트폴리오 바구니는 대체적으로 안전자산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자원 부국인 호주·뉴질랜드의 달러화, 브라질 헤알화 투자를 권유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호주 달러화 투자는 고금리라는 덤까지 얻을 수 있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이 은행 창구에서 호주·뉴질랜드 달러화 통장에 가입하면 된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 통화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임 팀장이 추천하는 또 다른 안전자산이 바로 금리상품.

3개월~1년 만기의 금리 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그는 주요 투자지표를 보지 않은 채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은 철도운송 지표를 금과옥조로 삼는 워런 버핏의 투자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에는 미국의 월마트 매출 추이 같은 신뢰할 만한 지표들이 없는 것이 아쉽다며 블룸버그에 올라오는 논설들을 꾸준히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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