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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현장 뉴욕을 가다]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유망 벤처

기사입력 2008-05-09 09:51 |최종수정2008-05-09 09:57


●자원 위기는 사업 기회… 튀는 아이디어로 돈맥 찾는다

‘숲속에 있다 보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80년대 미국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 열풍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던 미시간 경영대학원의 석학 프라 할라드 교수의 핵심 아이디어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기 업의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요체다. 수년 뒤를 내다보며 신(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담금질하는 한편, 덩치를 키워 이종 부문간의 융합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었다.

하지만 매 분기별 실적에 일희일비해야 하는 기업의 수장들이, 과연 이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좇는 일이 가능하기나 할까. 지난달 14일 미국 뉴욕 본사에서 인터뷰를 한 캐서린 프레이즈 IBM 부회장의 처방전은 인수합병이었다.

소규모 기업에 대한 인수 합병이나 지분 투자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기업 내부에 변화와 혁신이 바람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으라는 주문이다.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한 미래학자 로히트 탈와도 같은 제언을 한 바 있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즈를 공동창업한 쿄슬라, 그리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될성부른 벤처’에 대한 후각이 예민하기로 소문난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대체 에너지 분야의 벤처기업을 정리했다.


                                                                   
●유망 벤처 1 태양열 (Solar Energy) : 선에디슨

대체 에너지 분야가 유망 신종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LG CNS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발전 부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장비, 설비 제작을 본업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 또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미 래학자인 피터 슈워츠는 “태양열 발전 부문도 발전 속도가 더딘 대표적 분야”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의 선에디슨(www.sunedison.com)이 내로라 하는 투자회사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설비(installation)와 시스템 통합(system intergration)이 대체 에너지 사업의 양대 축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이미 6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았다. 벤처기업이지만 인수합병을 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점이 특징. 이 회사에 대한 폭넓은 관심사를 가늠할 수 있다.

리뉴어블 벤처(www.mmarenewableventures.com)도 선에디슨과 더불어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조명을 받고 있다.

중 국의 선텍파워(www.suntech-power.com), 미국의 나노솔라(www.nanosolar.com), 독일의 큐셀(www.q-cells.com), 노르웨이의 REC(www.scanwafer.com)도 앞선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열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들이다.

●유망 벤처 2 바이오 퓨얼(BioFuel) : 실리온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인 쿄슬라(Kyosla).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쿄슬라 벤처 캐피털을 창업했는데, 이 벤처기업이 투자한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실리온(www.cilion.com)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탄소 배출 상한선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실리온은 쿄슬라 벤처를 비롯해 투자자들로부터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받아 화제를 모았다. 생산량이 연간 5500만 갤런에 달하며, 가격도 더욱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에탄올 공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 계적인 곡물회사인 카길의 자회사인 네이처웍스(www.nature-worksllc.com), 덴마크의 노보자임스(www.Novozymes.com), 미국의 베라선 에너지(www.verasun.com) 등도 이 분야의 떠오르는 바이오 퓨얼 벤처기업들이다. LS9도 초미의 관심을 얻고 있다.

창업한 지 불과 2년이 지난 이 회사는 2000만 달러를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창업자와 경영자가 모두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출신의 연구자 두 명이 지난 2005년 설립했다. 석유회사 쉘에서 27년간을 근무한 로버트 월시(Robert Walsh)를 올해 초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유망 벤처 3 정수(Water Purification) : 워터헬쓰 인터내셔널

미시간 경영대학원의 프라 할라드 교수는 예언자로 불린다. 지난 80년대 미국 기업들의 리엔지니어링 붐에 제동을 건 주역이다.

효율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할 수 없다는 그의 이론에 글로벌 기업들은 귀를 기울였다. 21세기 들어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신흥 시장 공략의 이론적 틀을 놓은 석학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전 세계의 저소득층을 겨냥한 서비스나 제품 출시를 강조한 바 있다. 워터헬쓰 인터내셔널(www.waterhealth.com)은 프라 할라드 교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기업이다.

혁신적인 정수 방식으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다. 저전압의 전기 조작으로 인도인들을 괴롭히는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정수 과정을 거친 12리터의 물을 불과 2센트에 인도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억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게 세계 보건기구의 추산.

이 회사의 정수 시스템은 막강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스라엘의 아쿠와이즈(www.aquwise.com), 싱가포르의 하이플럭스(www.hyflux.com), 미국의 에너지 리코버리(www.energy-recovery.com) 등도 주목대상이다.

●유망 벤처 4 풍력(Water Filtration) : 아시오나

스페인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스페인의 아시오나(www.acciona.com)는 바이오 퓨얼, 태양열, 그리고 풍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대체 에너지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풍력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며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EHN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터빈 공장을 중국에 열어 화제를 모았다. 가메사(www.gamesa.es)도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풍력회사이다. 제너럴일렉트릭, 그리고 독일의 에너콘(Enercon)과 2위 자리를 다투는 풍력 터빈 제조업체이다.

골드만삭스가 소유한 호라이즌 풍력 에너지(Horizon Wind Energy)와 7억 달러 짜리 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의 이버드롤라(www.iberdrola.com)도 역시 풍력 터빈 회사이다.

유럽과 미국의 풍력 터빈 제조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이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도 인수합병(M&A)이 성장의 유력한 수단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인도의 수즈론 에너지(www.suzlon.

com), 덴마크의 베스타스 시스템(www.vestas.com) 등도 주목받는 기업들이다.

●유망 벤처 5 그린 빌딩(Green Building) : 파나홈

일본 기업들이 강세다. 파나홈(www.panahome.jp)은 에너지 절약형 그린 빌딩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인 마쓰시다의 계열사들이 이 업체의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가총액 23억 달러에 달하는 ‘파나홈’은 독일 다음으로 태양열 에너지 시장이 가장 큰 일본시장의 터줏 대감이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에코 라이프 홈(Eco-Life Home)’은 이 회사 매출의 35%가량을 차지한다. 역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해 있으며, 가정용 주방기기로 널리 알려진 린나이(www.Rinnai.co.jp)도 에너지 절감형 주방 기기, 그리고 홈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크리(www.cree.com), 클래룸 홈(www.clarum.com), 더스트 오거니제이션(www.durst.org),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www.interfaceengineering.com), 오스트리아의 오테크(www.ortech.com.au)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GS건설경제연구소가 한국형 그린 빌딩 모델을 연구 중이다.

●유망 벤처 6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 그리드 포인트

‘티보(Tivot)’는 미국인들의 고민거리를 단숨에 해소한 제품이었다. 업무에 바쁜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편한 시간대에 녹화해 뒀다 광고를 제외한 채 다시 시청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그리드 포인트(www.gridpoint’)는 전력 부문의 티보로 불리는 회사이다.

투자은행, 벤처 캐피털의 투자 일 순위이다. 성공의 보증 수표로 통하는 골드만삭스에서 투자를 받았다. 냉장고 크기의 장비를 집의 지하실에 설치해 온라인으로 에너지 소비를 관리할 수 있다.

저장 기능도 흥미롭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 이 장비는 전기를 저장해 둘 수 있다.

그리고 여름철 폭염 때와 같이, 전기 공급이 전기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때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선두 주자이다.

이 밖에 헌트 테크놀로지(www.hunttechnologies.com),이트론(www.itron.com), 스마트 싱크(www.smartsynch.com), 일렉트릭파워 리서치 인스티튜트(www.epri.com)도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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