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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5 - [글로벌 고수를 찾아서] - 차세대 성장동력 남북화해서 찾습니다



GE 인재양성 프로그램 상세보기
램 차란 외 지음 | 미래의창 펴냄
GE 리더십 승계프로그램의 기획자와 크로톤빌 연수원 강사가 직접 쓴 GE 리더십 교본. 세계 초일류 기업들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이용되고 있는 '리더십 파이프라인' 모델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리더십 계발 및 승계 계획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세 저자들은 초급 관리자에서 그룹의 CEO까지 전체 리더십 진화과정을 6단계로 나누고 이 6단계 리더십 전환점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제대로 거친 사람만이 최고 리더가 될 수
Brain Interview |니나 당크포트 네벨 GE 아시아 CLO
기사입력 2008-02-12 23:00 |최종수정2008-02-12 23:09


◇“GE, 원거리 진료 노하우 항공 엔지니어에게 배웠죠”◇

발명왕 에디슨이 100여 년 전 창업한 GE는 복합기업의 선두주자다. 항공기 엔진부터 담수화 설비, 그리고 의료장비까지 이질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경영을 통해 새로운 경쟁우위의 초석을 다지며, 다양한 계열사들을 운영 중인 한국 재벌기업들의 전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GE아시아의 최고 교육담당자인 니나 당크포트 네벨 GE 아시아 CLO를 만났다. 그는 이질적인 관행이나 태도 등을 수용할 수 있는 경영자의 포용성(inclusiveness)이 바로 이 복합기업 경쟁력의 주춧돌이라며 한국 경영자들의 열린 태도를 독려했다.

                                                                    

▶IBM의 팔미사노 회장이 곧 이명박 당선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멜트 회장은 차기 한국 정부의 변화와 개혁에 힘을 보탤 계획은 없습니까.

차기 한국 정부의 737공약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GE는 한국 정부가 이러한 공약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솔루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멜트 회장은 지구촌의 환경위기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규정한 에코매지네이션이라는 전략을 지난 2005년 발표한 바 있다. )

▶요즘 글로벌 기업에서 최고전략 담당자가 뜨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CLO라는 직위는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인사 분야의 최고 임원인가요.

CLO(Chielf Learning Officer)는 리더 양성 업무를 담당합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인지, 또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 되는지 고민합니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위대한 리더는 성장형 리더(Great leader is growth leader)’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최고경영자의 이러한 비전에 따라 성장형 리더의 자질을 세분화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제 업무입니다.

인사 분야와의 차이는 이러한 업무를 비즈니스 프로세스(business process)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 부임 이후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까. 크로톤빌 교육과정에 새로 추가된 과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이노베이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등의 단어가 그의 부임 이후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리더십 사관학교로 불리는 크로톤빌의 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부터 전략의 대가로 통하는 다트머스대학의 고민다라시 교수가 객원 교수로 활동합니다. 일년동안 이곳에서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엄격한 신상필벌의 문화가 상상력을 억압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베이는 창의적인 실수를 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상을 주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꾸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GE에는 비슷한 유형의 상은 없습니다.

GE 고유의 기업 문화와 맞아떨어지는지도 살펴보아야 하고, 여러 가지 득실도 따져봐야 하겠지요.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자유로운 발상, 그리고 상상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GE는 이른바 개방형 학습 조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벤치마킹 대상 기업이 있습니까.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인도의 벤처기업인 SR입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에서 마치 페이스북을 떠올리게 하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판 페이스북이라고 할까요. 지난달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각 기업의 CL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IBM, MS, P&G의 CLO들과 만나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하버드대 후배인 주커만이 창업한 페이스북에서 영감을 받았나 보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유연한 커뮤니티를 구축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인터넷 누리꾼들의 소셜 네트워킹 도구라면, 이 프로그램은 사내의 원활한 아이디어 교환을 위한 것이겠죠. 사내의 누구와도 즉각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의 강점을 고스란히 발휘한 셈이죠.

이 밖에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교육담당자 모임에서 알게 된 한 인도 기업(SR)도 흥미로운 사례였습니다. 미국 기업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면서도 매우 효율적인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들 흔히 말합니다만 자사 내부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공유하는 일 또한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 GE도 서로 다른 영역의 강점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예컨대, GE의 제조 분야는 마케팅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또 한국의 자회사는 호주 자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사업부인 헬스케어 부문은 항공기 엔진부문에서 무엇을 배울지를 고민하는 거죠.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복합기 분야에서 공조를 취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GE는 어떤 편인가요.

헬스케어 사업부와 항공기엔진 엔지니어들의 지식 공유 사례를 예로 들어 볼까요. 항공기엔진 분야의 엔지니어들은 때로는 원거리에서 엔진을 점검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엔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진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툴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한 것이죠.

▶올해 세계경제 포럼 선정 혁신기업에도 원격 진료 프로그램을 만든 인도 회사가 있었는데, GE는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서로 다른 두 부서의 협업을 통해 확보한 셈이군요.

그렇습니다. 항공기 엔진 분야의 원거리 점검 기술이 원격 진료 기술 개발의 주춧돌이 됐습니다. 시골이나 오지의 환자들이 굳이 의사를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항공기엔진과 의료 부문은 얼핏 보기에는 서로 유사성이 없어 보입니다만 서로 배울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셈이죠.

▶소통의 폭을 넓히는 일이 요즘 GE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당면한 지상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아 기업인들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아시아 경영자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복잡한 현상에서 본질을 포착하고, 성취 동기 또한 매우 강한 편입니다. 뜨거운 교육열 덕분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포용성(inclusiveness)입니다. 자신들과는 다른 사고방식, 관행들을 잘 수용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포용성이야말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열쇠입니다. 자기 분야의 전문성은 기본입니다. 상상력, 그리고 대외지향성(external focus)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 기업인들도 독서 모임을 결성해 서로 지식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GE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요.

이러한 독서모임이 단순한 사교모임이 돼서는 안 되겠지요. GE에서는 모임 참가자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개선 사항을 확인합니다. 지난주 모임에서 학습한 내용을 어떤 식으로 자신의 현업에서 실천했는지, 다시 말해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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