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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경영구루 공짜 메일서비스 들여다보니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8-01-18 14:42 |최종수정2008-01-18 14:45


잭 웰치의 가정교사로 널리 알려진 램 차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의 이 컨설턴트는 경영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코칭 방식으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시장 1위의 굴착기 업체인 캐터필러는 지난 1970년대, 한 경영전문가의 도움으로 일본 고마쓰의 공세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전략적 사고법의 창안자인 미셸 로버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경영구루인 톰 피터스, 폴 램버그를 비롯해 글로벌 무대에는 내로라하는 경영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들의 가르침을 구하기는 언감생심. 만약 이 경영고수들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코노믹 리뷰>는 경영 전문가 5인의 공짜 뉴스레터 서비스를 전격 분석해 보았다. (편집자 주)


■[Best 1]램 차란(Ram Charan)

잭 웰치 전 GE경영자 스승■

저가 항공의 대명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 이 회사가 흑자 행진을 거듭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허브 켈러허 전 회장이 주도한 이른바 유머 경영이 성장의 주춧돌이 되었다는 것이 모범답안이다. 하지만 인도 출신의 컨설턴트인 램 차란은 ‘턴어라운드 시간’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턴어라운드 시간은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해 다시 출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뜻한다. 이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항공기 운항을 늘려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이치다. 램 차란의 분석은 늘 이런 식이다.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는 컨설턴트들과는 달리 쉬운 말로 현상을 분석한다.

그의 지론은 이렇다. 작은 신발가게, 음식점, 혹은 과일 행상과 글로벌 기업의 경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 유년시절 인도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는, 신발 가게에서 사환으로 근무하며 생생한 현장 경제 원리를 몸에 익혔다. 복잡한 경제 현상은 물론 기업 경영의 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강점이다.

잭 웰치도 복잡한 경영현안을 쉽게 풀이하는 그의 역량을 높이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일까. 자존심 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경영 석학들과는 달리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홈페이지 방문객들을 상대로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주요 매체에 실린 그의 기고문을 받을 수 있다.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정곡을 짚어내는 세계적인 경영 석학의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ram-charan.com이다. 이곳에 들러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남겨놓으면 이 세계적인 경영학자의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가 빈번하지 않은 것이 옥에 티이다.

■[Best 2]미셸 로버트(Michel Robert)

캐터필러 부활 전략 참모■

세계 굴착기 시장에서 무소불위의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는 업체가 바로 캐터필러(caterpillar)다. 일본의 고마쓰, 그리고 스웨덴의 볼보 등 후발주자들을 멀찌감치 제치고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 굴착기 제조업체에 지난 70년대는 위기의 계절이었다.

일본 고마쓰발(發) 가격전쟁이 도화선이었다. 고마쓰는 경쟁사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 그리고 튼튼한 내구성의 제품을 무기로 시장판도를 뒤흔든다. 그리고 무섭게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며 경쟁기업들을 하나둘씩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가격도 저렴한 데다 고장도 거의 없다는 입소문이 시장 점유율 증대의 촉매였다. 시장 점유율 하락에 부심하던 캐터필러는 당시, 한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다. 잔뜩 벌여놓은 사업들을 하나둘씩 정리한 것이 회생의 첫 단추였다. 그리고 연구개발 비중도 높였다.

또 전략 회의 때마다 이 컨설턴트를 불러들여 아이디어를 전수받는다. 당시 이 회사에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돼 회생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미셸 로버트(Michel Robert)이다. 캐터필러는 그의 조언에 따라 토모터(Towmotor) 매각을 단행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거들떠보지 않던 소형 굴착기 시장 공략의 공세를 바짝 조이며 수익원을 확대해 나간다. 이 회사가 고마쓰의 공세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1위를 탈환한데는 그의 공이 지대했다.

그가 보는 기존 컨설턴트의 한계는 뚜렷하다. 특정 산업에 정통한 이른바 콘텐츠 전문가들이지, 서로 다른 유형의 정보를 융합해 창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프로세스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비판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홈페이지 방문객들을 상대로 온라인 매거진을 제공한다. 이 회사 홈페이지(www.decisionprocesses.com/lit/strategist/)에 접속해 이메일 주소를 남겨놓으면 매거진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그의 컨설팅을 받고 회생에 성공한 각 대륙의 컨설팅 성공사례가 흥미롭다.

■[Best 3]폴 램버그 (Pual Lamberg)

역발상 전략 컨설팅 대가■

미국에서는 지난 80년대 이른바 리엔지니어링 열풍이 분 적이 있다. 저렴한 가격, 뛰어난 품질로 무장한 일본 제조업체들의 공세가 변화의 방아쇠로 작용했다. 당시 내로라하는 미국 기업들은 인원 감축을 통해 조직의 군살을 빼는 한편,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끌어올렸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일부 경영학자를 중심으로 자성론이 비등해 졌다.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다 보니, 구성원들의 창의적 발상을 가로막고 미래의 성장 동력 확보도 소홀히 하게 됐다는 반성이다. 지난 94년 경영학의 명저의 하나인 《경영의 미래》를 공저한 프라할라드, 그리고 게리 하멜이 대표적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당시 위기를 겪은 배경도, 오직 닦고 조이는 관리에만 치중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폴 램버그 퀀텀 그로스 컨설팅(Quantum Growth Consulting) 대표 컨설턴트가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그가 비교하는 두 업체가 바로 엑손모빌과 셰브론이다.

‘폴 램버그’는 석유채굴, 정유, 판매 등 전통적인 업무에 주력하는 엑손모빌의 접근방식을 비판한다. 그리고 대체 에너지 개발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셰브론(Chevron)에 높은 점수를 주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그는 미국에서 역발상의 전략가로 유명하다.

액센추어, 시스코, 골드먼삭스,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오픈텍스트(OpenText), IBM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고객사다. 주로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사고의 걸림돌을 규정하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뉴스레터서비스를 통해 매주 전송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발송되는 뉴스레터는 2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구성원들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의 실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베이, 그리고 BMW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생한 실례들이 흥미를 끈다. 그의 홈페이지(www.paullamberg.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Best 4]앤드루 부시(Andrew Busch)

정치경제 변수분석 정통한 금융전문가■

비엠오 파이낸셜 그룹(BMO Financial Group)의 시장 전략가인 앤드루 부시. 그는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 전문가이다. 경제 지표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데 익숙한 시장 전문가들과 달리 주로 정치사회 변수에 주목한다. 광우병,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자연 재해나 이라크 전쟁, 9·11사태 등이 주요 관심사이다.

지난 1918년 유럽대륙을 강타한 스페인 독감, 영국의 광우병, 사스, 조류독감이 세계 금융시장에 몰고 온 파급효과를 정밀 분석했다. 금융 산업은 물론 역사 부문에서도 해박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불가항력의 사태가 주가나 현물, 선물, 외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다.

20년 이상 투자 전략가로 활동한 공력이 한몫하고 있다. CNBC의 경제프로그램에 정기 출연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그의 발언이 자주 인용된다. 이메일을 통해 매일 아침 미국의 주요 경기 지표, 그리고 지표 해석을 제공한다. 5000명에 달하는 투자자들과 금융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미 정부에 글로벌 외환 시장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지난 10일자 뉴스레터에서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의 이자율 동결조치가 달러화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뉴햄프셔주에서 오바마 의원에 놀라운 승리를 거둔 힐러리 클린턴의 선전을 언급한 대목도 흥미롭다.

그녀가 솔직담백한 태도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성향을 적절히 파고 든 것이 먹혀들었다는 분석.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주로 경제 지표 해석이나 예측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그는 이러한 분석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그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다.

(http://www.bmocm.com/publications/fxcom/busch/default.aspx)

■[Best 5]톰 피터스(Tom Peters)

피터 드러커 사후 최고 경영학자■

톰 피터스는 경쟁론의 마이클 포터와 포스트 드러커 시대를 다투는 경영학자이다. 포터가 주로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글을 기고하는 등 전형적인 학자풍의 인물이라며, 그는 대중적이다. 주요 매체에 글을 싣고 있다. 베스트셀러 《초우량기업의 조건》은 그의 입지전적 저작이다.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코카콜라, IBM을 비롯한 미국 일류 기업들의 경쟁 우위 요소를 제시하며 과다한 복지비용과 일본의 추격으로 비관론(悲觀論)이 팽배하던 미국 경제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각(視覺)을 제시했다. 일본이 미국의 제조업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던 1982년이었다.

교육컨설팅 조직인 톰 피터스 컴퍼니(www.tompeters.com)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대중성과 학문적 업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고 있는 드문 학자이다. 대중적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사진과 강연록, 그리고 저서 리뷰 등을 제공한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목록까지 제시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그의 언론 기고문 등을 요약정리한 뉴스레터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홈페이지(www.tompeters.com)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받아볼 수 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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