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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대통령으로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고 예언한 소설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작가는 그 여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


작가 박관식은 1997년 10월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예측한 책 『DJ 짱 못 말려』를 발간했고, 2002년 11월 <알리오>란 주간신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 만화 대본을 쓴 ‘신기(神氣)가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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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예료(豫料)는 신빙성 없이 말로만 예언하는 무당들과 질적으로 다르다. 작가는 그의 예언력에 대해 스스로 아날로그 방식의 잣대, 즉 자신만의 가늠자가 있다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그의 가늠자에 기를 불어넣어 준 사람은 의외로 시골에 살고 있는 이모였다. 1997년 추석 때 인사드리러 이모네 집에 갔다가 이모로부터 ‘이회창은 안 돼’라는 말을 듣고 김대중이 당선될 것을 직감했다는 것이다. 결국 시골 촌로(村老)인 이모가 그의 잣대인 셈이다.

이 소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2002년 대선 당시의 정치권 흐름, 다른 하나는 2007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선 레이스를 조망하고 있다. 소설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벌어지는 추잡한 싸움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있다. 독자에게 설득하거나 이해하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5년 전의 사건들을 다시 한 번 그려보는 기회를 준다.

이 소설은 쉽게 읽힌다. 그 어떤 철학이나 난해한 수학 공식 같은 복잡한 구성이 없다. 자칫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 숨겨져 있을 듯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킨다고나 할까.

주인공 차준표는 2005년 지방선거 유세에서 테러를 당한 박근혜 후보를 경호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도 때려치우는 열렬한 박근혜 팬이다. 그러나 그의 돌출 행위가 얄밉지 않는 것은 그가 소설 속에서 추구하는 바가 소박하기 때문이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에서 최인훈 소설가를 사사(師事)한 작가는 1994년 최초의 장편소설 『콩밭을 지키는 우울한 마차』를 펴내 KBS TV 선정 ‘이주일의 작가’로 주목받은 소설가이다. 작가는 현재 대하소설 『소백산맥』을 집필중이다.

과연 그가 소설에서 밝힌 대로 ‘무궁화 대통령’이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관식 지음 | 한가람서원 | 272쪽 | 값 9,800원

▪ ISBN 978-89-90356-17-8 (03340) | 2007년 7월 20일 발행

▪ 분야 : 정치소설, 사회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