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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당신은 조조인가 원소인가

이코노믹리뷰 | 기사입력 2007-06-25 07:18


삼국지경영학 / 최우석 / 을유문화사


희대의 ‘간웅(奸雄)’. 비천한 환관 집안에서 몸을 일으켜 중국대륙 통일의 기틀을 놓은 한 사내에게 늘 따라다니던 꼬리표이다.

그는 고비마다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하며 운명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 후한 말엽의 혼란한 시기에 홀연히 등장해 뛰어난 지도자의 전형을 남긴 이 주인공이 바로 조조이다.

그는 난세의 지도자였다. 손자병법 해설서를 저술할 정도로 군략에도 뛰어났으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뛰어난 시도 많이 남겼다.

순욱, 순유, 곽가, 가후를 비롯한 인재들을 매우 아끼고 보듬었다. 하지만 그가 중국 대륙의 패권을 놓고 원소와 부딪쳤을 때 패배는 자명해 보였다.

후한 최고 명문가의 적장자. 당시 청주, 병주를 비롯한 황하 이북 일대의 패권을 거머쥐고 있던 원소의 주변에는 인재들이 구름같이 몰렸다.

저수와 전풍은 장량이나 진평에 비견할 수 있는 전략가들이었다. 하지만 조조는 관도대전에서 승리했고, 원소는 패배 뒤 화병으로 생을 마감한다.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변수는 무엇일까. 바로 용인의 기술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원소는 모사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았다. 작은 일에는 밝았으나, 국면을 좌우할 큰일에는 어두웠다. 불우한 이웃에는 인정을 베풀었으나, 정작 공을 세운 모사들에 대한 논공행상에는 소극적이었다.

평민출신의 유방에게 패해 중국의 패권을 넘겨준 초나라의 귀족 항우의 전철을 고스란히 답습했던 것.

실제로 순욱, 곽가를 비롯한 조조의 일급 참모들은 한때 원소 측 진영에 가담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계책을 중시하는 조조진영에 가담해 결국 원소의 몰락을 재촉한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최고경영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인재들을 내모는 원소형 CEO일까, 아니면 조조와 같은 포용력있는 리더일까.’

박영환 기자(ble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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