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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중국 월광족에 주목하라”

[이코노믹리뷰 2007-04-28 22:33]


《세계 경제의 슈퍼엔진 중국》
한우덕 지음 / 미래에셋 /4800원

중국에 투자한 한 외자기업의 홍보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센이란(沈伊然)양. 올해 28세인 그녀는 자타가 공인하는 월광족이다.

명품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으며, 돈이 모자라면 친구에게 빌려서라도 고급 제품을 사들인다. 회사에 출근할 때는 항상 택시를 이용하며 퇴근 후에는 상하이의 명동격인 난징루를 찾아간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서다.

씀씀이가 크다 보니 중국 근로자 평균 임금의 세 배에 달하는 90여 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지만, 월급날을 앞두고 친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때가 많다. 저축을 하긴 하지만, 이마저도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센이란의 사례에서 알수 있듯이, 월광족이란 제품이나 서비스 구입에 돈을 다 써버리는 계층을 일컫는다. 중국 전역에서 거의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외국계 기업이나, 잘나가는 중국의 토종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1자녀 갖기 운동이 한창일 때 태어나 부모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성장한 세대로 부모세대와 달리 남부러울 것 없이 성장했다. 다국적 기업들의 뜨거운 구애를 받고 있는 배경을 가늠하게 한다.

월광족은 중국경제의 숨가쁜 변화를 짐작케 하는 풍향계이다.

《세계 경제의 슈퍼엔진 중국》은 중국 경제 변화의 현장을 그린 종합 보고서이다.

모 경제 신문의 중국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특파원 활동 중 목도한 거대 중국의 눈부신 변화를 세심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합종연횡으로 몸집을 거대하게 불려가고 있는 철강, 유통업체들, 새롭게 부상하는 소비계층, 그리고 해외에서 유명 기업 쇼핑에 나서는 중국 기업들의 사례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중국은 더 이상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다. 소비시장 또한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를 간파하지 않고서는 국제 비즈니스를 논할 수 없으며, 중국이라는 달리는 호랑이의 등에 올라타지 않고서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중국시장의 변화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비즈니스맨들의 필독서.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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