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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강한 기업은 CEO가 만든다

[이코노믹리뷰 2007-04-18 00:39]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4월호에서 발표한 주목할만한 경제경영서들입니다. 간략한 설명을 곁들였는 데요, 이미 나온 책들도 있고, 올해중에 나올 책들도 있습니다.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추천 경영서 읽어보니
강한 기업은 CEO가 만든다

‘미국이 강한 것은 〈하버드비즈니스 리뷰〉가 있기 때문이다.’
경영자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이 월간지에 대한 미국 기업인들의 헌사인데, 전략, 인재경영, 그리고 직장 내 처세술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이 월간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가늠하게 하는 발언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매년 주목할 만한 경영서를 제시하고 있는 데, 이 중 10권의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편집자주>

휴대폰 업계의 마이클 조던이라는 별명을 지닌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전 회장. 세계 휴대폰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 글로벌 기업의 스타 경영자 출신도 재직 당시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컴퓨터, 소프트뱅크 등이 잇달아 시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휴대폰 산업도 점차 이멜트가 말한‘상품화 지옥(commodity hell)’에 빠지는 징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상품화 지옥이란 상품의 품질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올릴라 전 회장은 미국의 한 월간지(strategy &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고민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휴대폰 부문의 경우,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비치기도 했는 데, 그의 인터뷰는 노키아의 스타 경영자마저 세상의 숨가쁜 변화에 얼마나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지를 충분히 가늠하게 한다.

크리스 주크(Chris Zook)가 발표한 《멈출 수 없는 것들. Unstoppable》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맞춤식 처방전이다. 세계적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수석 컨설턴트인 그는 핵심 경쟁력의 약화를 가늠하는 방법, 또 주목받지 못한 자산에서 경쟁우위의 실마리를 포착하는 법을 제시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업체인 드비어스, 미국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삼성이 실례로 등장해 관심을 끈다.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는 것이 강점.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전략의 출발점은 소비자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추어진 것들. Hidden In Plain Sight》은 소비자들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하우들을 집대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헬스케어 부문, 독일의 BMW, 그리고 스낵회사인 프리토-레이(Frito Lay)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당장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성장전략의 실행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사고방식. Five Minds For The Future》은 주변에 차고 넘치는 데이터를 일정한 틀에 따라 분석하고, 또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통찰력을 얻기 위한 방법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영자는 역사나 과학, 수학적 사고방식 중 적어도 하나를 통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서로 다른 부문의 아이디어를 하나로 통합하고, 또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로 경쟁우위 만들기. Com-peting on Analytics》는 경영전략 수립과정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증명한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가 인기를 끌면서 직관의 힘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른바 데이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월마트는 600테라바이트급의 자료 저장소를 미 전역에 걸쳐 무려 200여 개나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풍부한 자료에 입각한 경영을 중시하기로 유명한 경영자이다. 수년 전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던 일부지역에서의 광고 중단 결정도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하고 내린 결론이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What Were They Thinking?》는 경영자들의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경영전략, 리더십, 그리고 인재운영까지, 기존의 경영서들이 내세우는 전통적인 주장들을 여지없이 반박한다.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풍부한 실례들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주요 경영현안을 좀더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저자인 제프리 페퍼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머지 않은 장래에부상하게 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방식, 경영환경을 엿보고 싶다면 《미래를 위해 경쟁하기. competing for the future》도 좋은 선택이다.

미국 경영학계의 예언자로 통하는 프라할라드 미시간 경영대학원 교수와 게리 하멜 교수가 공동 집필했다. 프라할라드는 지난 2000년 일찌감치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저소득층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 저서로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또 지난 1990년대 파산위기에 처한 네덜란드의 전자업체 필립스의 구원투수로 나서 김위찬 교수와 더불어 회생의 기틀을 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책에서 일등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일등 상품만으로는 부족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업의 리더들은 단지 조직이 잘 굴러갈 수 있게 기름칠을 하고 닦고 조이는 데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미래예측 능력의 의의를 강조한다.

글로벌 기업 환경을 규정할 강력한 핵심변수가 바로 중국이다. 《당신의 문 앞에 다다른 용. Dragons at your Door》은 중국 기업의 현재와 더불어 가까운 미래상을 제시한다.

중국 경영대학원의 장젠민 교수와 피터 윌리엄슨이 공동집필했다. 저임 노동력에 의존해 값싼 모조품을 생산하는 중국기업의 이미지를 씻어버리라고 조언한다.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그리고 디자인 등에서도 글로벌 업체들과 일합을 겨룰 역량을 빠른 속도로 키워가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다면 상당한 낭패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과 더불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공저자인 밍젠(Ming Zeng)교수는 천공(Cheung Kong) 경영대학원에서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 글로벌 경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이노베이션이다. 이노베이션 관련 국제 포럼 개최가 이달 들어서만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똑똑한 세상. Smart World》은 글로벌 기업들의 이노베이션 방식을 풍부한 사례와 더불어 분석했다.

천재적 아이디어의 유통경로에 대한 통념을 부순다. 획기적인 아이디어(breakthrough idea)는 수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는다는 점을 과학, 예술, 그리고 사업을 비롯한 여러 영역의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국가는 어떤 식으로 경쟁하는가. How Countries Compete》도 눈에 띈다.

저자인 리처드 비에토(Richard Vietor)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교수로 기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의 활동을 글로벌 리더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나라별 사례가 매우 흥미롭다. 이밖에 경력에 오점을 남긴 경영자들에게 재기하는 방법을 제시한 《재기. Firing Back》도 주목할 만하다.

직장에서 불명예롭게 물러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글로벌 기업인들이 성공적인 재기를 이루어내기까지 그 프로세스를 분석했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밀려났다 재기에 성공한 스티브 잡스, 지난 1980년 미 대선에서 3류 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했지만 세계 각국의 분쟁을 중재하며 훗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카터 등의 공통점을 제시한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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