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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성장률 대폭 낮춘 한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기사등록 일시 [2011-12-09 10:38:11]    최종수정 일시 [2011-12-09 11:29:18]




방송3사 극찬!! -25kg감량비법!!
전형적인 상저하고 추이 보일 것
경제성장 전망 '하방리스크' 커
유로존 '마일드 리세션'에 빠져
소비자 물가 상승률 3.3% 예상
내년 원유 도입단가는 102달러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민간 연구기관과 국책 연구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경제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3.7%로 큰 폭으로 낮췄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짓눌린 국제사회의 수요 위축으로 원유,곡물을 비롯한 원자재가격 또한 하락하며,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 물가(CPI) 도 3.3%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9일 ‘2012년 경제전망’ 자료에서 내년 우리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수정전망치 4.6%에 비해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반기 3.4%, 하반기 3.8% 각각 성장하며, 전형적인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는 3.7%를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춘 것은 유로 지역의 국가채무 악화로 경제성장의 삼각축인 민간 소비와 기업의 투자, 그리고 수출이 모두 주춤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상저하고를 예상한 것은 하반기 이후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힐 것으로 예측한 때문이다.

부문 별로는 민간소비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반기 2.6%, 하반기 3.6% 각각 증가하는데 그치며, 연간 상승률이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못 미치고 있다"며 "소비성향 또한 95%에 달해 내년에도 소비가 확대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내년 상반기 0.3%에 그치고, 하반기에는 7.9% 증가해 연간 증가율이 4.2%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유로존 재정 위기 등 세계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설비투자는 올해 3분기 이후 뚜렷이 둔화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상품 수출은 상반기 3.5%, 하반기 6.4% 각각 증가하면서, 연간으로는 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수입이 상반기 2.5%, 하반기 7.7%로 연간 5.2%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 원유도입단가는 내년 상반기 101달러, 하반기 103달러로 연간으로는 올해보다 3달러 가량 하락한 102달러를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로는 3.3%를 제시했다. 7월 수정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이 확대되는 것도 감안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다.

하지만 경제 주체들의 1년간 물가상승률 예상치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상황이어서, 내년 소비자 물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지수는 지난 11월 까지 5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대치가 추후 물가 하락폭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 바뀐 기준에 따라 식료품과 에너지 지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지수 상승률로는 2.7%를 내다봤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종전 지수 상승률은 3.3%로,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 지수가 내년 중 같은 수준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수정 전망치인 155억 달러보다 줄어든 1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과 수입 증가세가 모두 둔화되면서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며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110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고용은 올해 40만명 보다 줄어든 연간 28만명에 그치며 실업률은 올해와 비슷한 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로는 미국 2.3%, 일본 2.2%, 유로존 0.1%, 중국 8.6%를 내다봤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3.6%, 교역 신장률은 5.4%로 전망했다.

올해 내내 세계경제의 화약고 노릇을 한 유로존은 '제한적 침체국면(mild recession)'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파로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겠으나,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를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과,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내년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3%대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문제는 이 전망치 마저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의 '하방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하반기 이후 상당부분 걷힐 것으로 분석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이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회원국들이 내년 4월까지 대규모 국채 만기를 줄줄이 맞게되는 점도 부담거리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우리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겠지만, 하반기 이후 유로 지역의 회복으로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망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3.7%는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가 아니라고 했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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