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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는 거대한 변화의 서곡"
    기사등록 일시 [2011-11-27 14:14:08]    최종수정 일시 [2011-11-27 2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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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그리스에서 발화한 유로존 재정위기의 파고가 스페인, 이탈리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로 확산하며 유로존 존속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의 세력약화나 붕괴는 ‘필연적’이며, 유라시아 대륙에 부는 거대한 지각변동의 전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전략싱크탱크 그룹 스트랫포(stratfor)는 27일 ‘유로존 위기와 중동유럽의 미래(The Eurozone Crisis and the Future of Central and Eastern Europe)’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대륙의 변화를 폴란드나, 불가리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중동유럽 국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대륙을 호령해온 전통 강자들의 세력권에 편입되며 자국 통화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쓰라린 역사적 경험을 공유해온 이들 국가들은 유럽연합 또한 결코 영원하지는 않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이 싱크탱크의 분석이다.

독일이 2차 세계대 전 당시 폴란드를 병합하고 소련으로 내달리며 쏘아올린 대제국 건설의 꿈도 불과 수 년만에 스러지고 말았으며, 중동유럽 국가들을 상당수 세력권에 병합했던 오스만 제국도 덧없는 세월 속에 한 줌 흙으로 사라졌다고 이 싱크탱크는 지적했다. 흩어지면 뭉치고, 뭉치면 흩어지는 '분구필합(分久必合 ), 합구필분(合久必分)'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역사를 읽는 '키워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스트랫포는 따라서 폴란드, 우쿠라이나, 불가리아 등 중동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도 결코 이러한 역사의 보편적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유로존을 비롯한 유럽의 경제 공동체나 정치 공동체 등장이 결코 역사의 종말을 뜻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오랜 역사적 경험으로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대륙의 또다른 변화를 알리는 '나비의 날갯짓'이 바로 유로존의 재정위기. 스트랫포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몰고 온 유럽연합의 세력약화는 대륙의 역학구도에도 큰 변화를 부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이 두 개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가까스로 봉합한다고 해도 발등의 불을 끄기에 급급한 유럽이 중부유럽,동유럽에서 확산될 힘의 공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동진(東進)정책을 펴오던 유럽의 약화는 러시아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변화의 싹은 움트고 있다. 러시아가 계획중인 유라시안유니온(Eurasian Union), 노르딕-발틱 그룹,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이 주도하는 ‘비제그라드 4국 동맹’ 등이 혼란 속에서 더욱 결속력을 강화하며 유럽대륙의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유럽 국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로존 가입 초청장을 기다리던 폴란드를 비롯한 중동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무풍지대로 남을 수 없으며, 앞으로 유럽과 러시아, 혹은 또 다른 지역동맹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 등 맹주 등극을 꿈꾸는 강자 주도의 지역 동맹에 올인할 경우 감내해야할 위험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부담거리라고 스태랫포는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그림자 CIA'로 불리는 스트랫포는 각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초래하는 정치, 사회 변화 분석에 정통한 전략 싱크탱크 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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