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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193926596441784&SCD=DA22&DCD=A01202(이데일리)


참조: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고된 말단사원 시절을 회고한 바 있다. 고객들을 만나면서 커피를 늘 마시다 보니 하루에 커피 수십 잔을 빈 위장 속에 밀어 넣어야 할 때도 있었다는 것. 

국내 금융지주사의 회장들은 은행 산업에서 수십 년 간 잔뼈가 굵은 노련한 경영자들이 대부분이다. 

버논힐(Vernon Hill) 커머스뱅크(Commerce Bank) 전 경영자는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비웃는 인물이다. “당신은 꼭 은행원처럼 행동을 하는군요.” 

괴짜 경영자로 널리 알려진 버논힐이 커머스뱅크를 설립한 뒤 임직원들에게 자주 던진 질타가 바로 이 말이었다. 

워튼스쿨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경영자는 맥도널드 출신이다. 은행을 비롯한 전통산업 변화의 도화선이 이종(異種) 산업이다. 

그는 맥도널드에서 성장의 묘수를 엿보았다. 이 은행은 일요일에도 점포 문을 열었다. 고객들이 차에 탑승한 채 간편히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도 그의 작품이었다. 

‘은행 점포(branch)’는 그에게는 또 다른 '햄버거 가게(store)’였다. 

어윤대 KB금융지주 신임 회장도 국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학자 출신의 경영자다. 고려대에서 국제 금융을 가르치던 그가 금융 지주사 수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을 비롯한 증권, 보험 업무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권 업무를 속속들이 꾀고 있는 경쟁사 수장들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맥도널드 출신의 ‘버논 힐’의 성공은 풍부한 경험이 반드시 성공의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그가 국가 브랜드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도 무시하지 못할 주요 자산이다. 국제금융전문가 출신으로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데 익숙한 그가 금융권 재편의 소용돌이에서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지난 2007년 현직에서 물러난 버논 힐은 최근 영국에 메트로은행을 설립하며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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